준Q가 가수가 된 계기는 중학교 3학년 때 담임선생님의 권유로부터다. 선생님의 제의에 비로소 자신의 꿈을 찾은 준Q. 하지만 꿈을 향해 발을 가는 것은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
“아빠가 반대를 심하게 하셨어요. 한 달동안 말도 안한적도 있었어요. 아빠는 ‘낯가림도 많고 남 앞에서 말도 잘 못하는데 어떻게 연예인을 하겠냐’고 걱정에서 비롯된 마음에서 단호하게 반대하셨던거죠.”
또래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운동하는 것 좋아하고 공부도 꾸준히 잘해오던 준Q가 가수가 되겠다니 부모님으로서는 확실한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 직업이 탐탁치 않았다. 하지만 계속 부모님을 설득한 결과 허락을 받아내고 연기학원을 다닐 수 있게 됐다.
“제가 AB형이라 고집이 엄청 쎄거든요. 어려서부터 고집으로 유명했어요. 원하는 것이 있으면 해줄 때까지 말도 안하고 심지어 드러눕기까지해요. 하하. 멤버들도 인정했죠. 그 뚝심으로 밀고나가 부모님의 허락을 겨우 얻어냈어요. 그 후부터 아빠한테 인정받기 위해 연기학원을 열심히 다녔었죠. 아! 연기학원을 선택한 이유는 제가 노래보다는 랩을 좋아하는데 랩으로 예고 실기시험을 보기에는 좀 무리가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는 연기학원을 다니면서 서울도, 지하철도 처음 타봤다고 한다. 이렇게 어리고 경험없던 준Q를 걱정하는 부모로서 당연한 일이겠지만 그는 앞으로 전진하기 위해 상황을 즐기고 힘든 일도 꿋꿋히 이겨냈다.
교과서 모델에 발탁된 후 제일 좋아했던 것은 준Q의 아버지였다. 또 마이네임 데뷔 첫 방송을 보시고 더욱 격려해주신 분 역시 그의 아버지였다.
“그렇게 반대를 했던 아빠가 180도 변해서 저한테 ‘장하다’고 말씀해주니까 정말 뛸 듯이 기쁘고 고마웠어요. 아빠가 데뷔 무대 후에 ‘내가 네 아빠로서 해줄 수 있는 것은 모두 지원하겠다. 하고 싶은 것 맘 껏 해라’라고 했던 말이 정말 기억에 많이 남아요. 엄마와는 매일 통화하고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는데 아빠랑은 자주 통화를 못하거든요. 그래서 아빠가 격려해주신 것이 더 많이 와닿았던 것 같아요.”
또한 준Q는 3살 터울의 누나가 있다. 그의 누나 역시 지난 2011년 가수 양정승과 함께 부른 ‘내 마음을 받아줘’라는 곡을 발표하고 데뷔한 바 있다. 준Q는 누나를 자신의 버팀목이라고 소개했다.
“누나도 어려서부터 가수를 하고 싶어했어요. 의정부에서 노래 잘하기로 유명했었거든요. 지금은 공부하는데 음반도 냈었고요. 지금은 평범하게 학교 다니면서 공부하고 있어요. 저는 중학교 때 친구 따라서 밴드에 들어갔다가 음악에 눈 뜬 케이스였다면 누나는 초등학교 때부터 노래를 좋아해서 오디션을 많이 봤었어요. 그리고 저랑 성격도 반대라서 어디가서든지 당당해요. 누나도 공부를 엄청 잘했어요. 전교에서 3~4등 했거든요. 공부도 잘하는데 노래까지 잘했어요.”
“누나랑 진짜 싸우기도 많이 했는데 제가 방황해을 때 옆에서 버팀목이 돼준 사람이 저희 누나에요. 그 때부터 돈독해지기 시작해서 이제는 가족 중에 누나랑 제일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가족들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꿈을 이룰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정말 엄마, 아빠, 누나 모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유지윤 이슈팀기자/ 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