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임원 1131명 전수조사
367명이 해외대학서 학위
스탠포드·USC·조지타운 順
국내는 서울대·KAIST·연세대·고려대 順
지방대 중에서는 경북대 최다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 소속 임원 약 3분의 1이 해외 대학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상당수가 미국 소재 학교를 졸업했고, 이 가운데에서도 스탠포드대학을 가장 많이 나왔다. 국내 대학 졸업자 중에서는 서울대 졸업자가 최다를 기록했다.
2일 본지가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삼성전자 소속 1131명(사외이사 제외)의 출신대학(최종학력 기준)을 분석한 결과 32%에 해당하는 367명이 해외 소재 학교를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대학 중에서는 미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스탠포드 대학이 가장 많았다. 시스템 LSI SOC개발실 소속 김준석 부사장 등 22명이 이곳 출신이다. 스탠포드는 매사추세츠공과대(MIT)와 더불어 첨단기술 분야 세계 최고 명문대 중 하나로 꼽히는 곳으로, 여기에서 학위를 받은 인재들이 삼성전자의 주축을 형성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 다음으로는 미국 LA 소재 서던캘리포니아대(USC)로, 송용호 메모리 전략마케팅팀 부사장 등 21명의 임원이 이곳에서 학위를 취득했다. 그 다음으로는 미 워싱턴DC에 있는 조지타운대(19명), MIT(14명), 일리노이대(14명)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 임원의 68%(764명)은 국내 대학을 나왔다. 이중 임원 배출을 가장 많이 한 곳은 서울대로 총 136명이 이 학교를 나왔다. 경계현 DS부문장(사장·제어계측공학),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전자공학), 김수목 법무실장(사장·법학) 등이다. 국내대 출신 중 약 18%가 서울대 졸업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출신 임원은 97명으로 서울대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김동욱 생산기술연구소장(박사), 김명철 반도체연구소 공정개발실 부사장(박사). 김현우 반도체연구소 기술기획팀 부사장(박사) 등 대표적이다.
그 다음으로는 연세대(70명), 고려대(61명), 성균관대(58명), 한양대(46명) 순이고 지방 소재 대학 중에서는 경북대가 32명으로 포항공대(25명), 부산대(16명) 등을 제치고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