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망상·폭력적행동 심한 치매환자, 뇌 속 ‘이것’이 많아서”
[헤럴드경제=김태열 의학전문기자] 치매나 알츠하이머를 앓는 환자중에는 유독 불안증세와 망상, 심한 폭력성을 나태내는 환자들이 있다. 의사들은 흔히들 이런 환자들의 보호자들에게 보통 “보호자분들이 환자를 돌보는데 잎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조언해준다. 이런 망상이나 불안이 심하고 특히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는 환자는 치매환자를 돌보는 입장에서는 많은 인내심과 세심함이 필요하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나타나는 망상이나 불안, 무관심, 초조, 공격성, 수면장애 등 ‘행동·정신 증상’이 뇌 속에 쌓이는 병리 물질에 따라 서로 다른 양상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신경과 이영건 교수는 국외 뇌영상 오픈 액세스 플랫폼인 ADNI(Alzheimer‘s Disease Neuroimaging Initiative)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의 뇌 영상 자료와 임상증상, 뇌척수액 검사결과를 분석한 결과 뇌에 쌓이는 타우 단백질과 알파시누클레인이라는 물질
2026.09.22 09:52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망막·목소리로 치매 찾고 AI로 재활한다, 실력으로 똘똘뭉친 바이오 스타트업”
[헤럴드경제=김태열 의학전문기자] 매년 9월 21일은 ‘치매극복의 날’이다. 이 날은 2011년 8월 제정된 ‘치매관리법’에 따라 지정된 국가기념일로, 1995년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알츠하이머협회(ADI)가 공동 지정한 ‘세계 알츠하이머의 날’과 날짜를 같이한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3년 치매역학조사 및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치매 유병률은 9.25%다. 이 추세라면 2026년 국내 치매 환자 수는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치매는 더 이상 일부 고령층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준비해야 할 과제가 됐다. 바이오·헬스케어 스타트업들도 치매 극복을 위한 기술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망막과 목소리에서 치매 위험 신호를 찾아내는 인공지능(AI)부터 뇌 기능을 자극하는 전자약과 AI 재활 솔루션, 알츠하이머병을 겨냥한 혁신신약까지 접근법도 다양하다. 치매 정복을 위한 노력은 글로벌제약사만 있는게 아니다. 아직 규모는 작지만 ‘실력’하나
2026.09.15 12:38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보청기도 소용없어 포기했던 20년 중이염으로 인한 난청, 인공와우 통해 청각 회복”
[헤럴드경제=김태열 의학전문기자] 난청은 말그대로 외부의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증상을 말한다. 난청의 주요 증상은 우선 주변과 소통할 때 어려움을 겪는 것이 대표적인 징후이다. 또 상대방의 말을 자꾸되물어보게 되거나 조용한 곳에서도 말소리를 분별하기가 점점 버거워진다. 이외에도 귀안이 꽉 찬 느낌인 이충만감이 나타나고 웅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이명 증상이 함께 발생하기도 하며 소리의 위치를 파악하는 능력도 예전보다 줄어들게 된다. 대화 중 상대방에게 같은 말을 다시 해달라고 요청하는 횟수가 늘거나 TV 볼륨을 예전보다 높여야 편하게 들린다면 일단 난청의 가능성을 의심해보아야한다. 난청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소리가 귀 바깥에서 내이까지 전달되는 통로에 문제가 생긴 경우를 전음성 난청이라 부르고, 소리를 전기신호로 바꿔 뇌로 전달하는 달팽이관이나 청신경 자체가 손상된 경우를 감각신경성 난청이라 부른다. 두 가지가 함께 나타나면 혼합성 난청이라고 합니다. 전음성 난청은 귀지가 꽉
2026.09.10 11:51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인류의 암 정복, 점점 정교해지는 면역항암치료..‘나노’기술 접목한다”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인류의 암 정복을 향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첨단의 ‘나노 기술’이 면역항암제에의 접목이 시도되고있다. 지금까지 최첨단기술로 평가받고있는 암 치료는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라는 평가를 받고있는 면역치료기술이다. 2018년 노벨생리의학상은 인류의 오랜 난제인 암치료에 혁명적인 길을 제시한 두 과학자에게 수여됐다. 미국의 제임스P. 앨리슨과 일본의 혼조 다스쿠는 각각 면역 억제신호를 조절하는 단백질을 규명하고 이를 이용해 면역계가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을 열었다. 이들의 연구는 기존의 수술, 방사선,화학요법 중심의 암치료에 더해 인간의 면역 시스템 자체를 활성화하여 암과 직접 싸우는 ‘면역항암제’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탄생시켯다. 앨리슨은 면역계가 암세포를 공격하지 못하는 이유가 T세포의 억제신호에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T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단백질인 ‘CTLA-4’가 브레이크 역할을 하여 T세포의
2026.09.10 10:25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청소년기 우울증 경험 30년간 추적..‘자살’보다는 ‘사고사’로 조기사망 위험 17.5% 높아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청소년기 우울 증상이 성인이 된 뒤, 자살보다 사고사, 우발적 약물 과용, 폭행 등 ‘외부 요인’에 의한 조기 사망(50세 이전) 위험과 더 연관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 보건정책관리학부 김진호 교수 연구팀은 미국 대표 청소년 패널조사 ‘Add Health’ 대상자 1만 4,320명을 1994년부터 2023년까지 약 30년간 추적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 분석 결과, 개인 및 가정환경 등 다른 요인의 영향을 제외해도, 청소년기에 우울 증상이 심했던 사람일수록 조기 사망 위험이 17.5% 더 높았다. 특히 사망 원인을 나눠보면 차이가 뚜렷했다. 사고사(운수사고, 사고성 중독, 폭행)나 약물 과용, 폭행 같은 외부 요인에 의한 사망 위험은 29.6% 더 높게 나타나 가장 강한 연관성을 보였다. 또한 우울 증상이 가장 심했던 상위 25% 집단은 가장 덜했던 하위 25% 집단보다 외부 요인으로 사망할 위험이 2.26
2026.08.27 12:07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한국인의 ‘화병’, 질환인가 숨막히는 사회의 발현인가”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화병’ 또는 ‘홧병’이라 불리는 질환은 유독 한국인에게 많은 병으로 알려져 있다. ‘화병’은 미국정신의학회에서도 ‘화병(hwa-byung)’이 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 편람(DSM)에 ‘감정표현불능증(alexithymia)이 신체화된 질환으로 해석’이 우리말 그대로 등재돼 있을 만큼 외국에서도 우리나라 문화에서 발생되는 특별한 병으로 인정하고 있다. 다만 2013년 개정된 5판에서는 기존 정신질환과 달리 별도의 특수 질환으로 다룰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해 정식 진단명으로 인정되지 않고 삭제됐다. 다른 병명으로도 얼마든지 설명이 가능하다는 취지다. 이후에는 세계보건기관이 작성한 국제질병분류인 ‘ICD-10: F34.8‘에서 분류하고 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정의된 ‘화병’의 의미는 마음속의 분노, 울분을 억지로 억제해서 생기는 통증·피로·불면증 등 다양한 병증을 통칭하는 말이다. 치미는 울화를 제대로 발산하지 못해 생기는 병으로 그래서 ‘울화
2026.08.25 11:17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통풍’, 2030 청년층에서 가파른 증가세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통풍은 과거 술과 고기를 즐기는 중년 남성에게 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인식됐지만, 최근 20~30대에서도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배달음식과 음주가 잦은 식습관부터 간헐적 단식 등 급격한 체중 감량까지, 2030 세대에서 많이 보이는 잘못된 생활습관이 요산 수치에 영향을 미쳐 통풍 위험을 높일 수 있다. ▶5년 새 2030 통풍 환자 12.9% 증가=통풍(질병코드 M10)은 혈액 속 요산이 과도하게 쌓여 요산 결정이 관절에 침착되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이름의 뜻처럼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통풍 환자는 2021년 약 138만 명에서 2025년 약 149만 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그중 20~30대 환자는 같은 기간 약 33만 1,000명에서 약 37만 4,000명으로 12.9% 늘어 전체 환자 증가율(약 8%)보다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배달음식·
2026.08.24 17:43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냄새 잘 못 맡으면 편두통 생길 위험가능성 있다”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냄새를 잘 못 맡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편두통이 생길 위험이 19%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국대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조재훈 교수 연구팀이 미국 인디애나대 의대 연구팀과 함께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로 국내 성인 340만여 명을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추적한 결과다. 연구팀은 2009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20세 이상 성인 중 무작위로 뽑은 423만여 명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이미 편두통 진단을 받았거나 검진 자료가 없는 사람을 제외한 뒤, 2006~2008년 후각장애 진단을 받은 8270명(후각장애군)과 나머지 342만6923명(대조군)으로 나눠 편두통 발생을 추적했다. 추적 기간 중 편두통 발생률은 후각장애군이 1000인년당 21.85명으로, 대조군(16.47명)보다 높았다. 나이·성별·체질량지수·흡연·음주·운동 여부와 당뇨병·고혈압·이상지질혈증·신장 기능까지 모두 고려해 다시 분석했다. 그래도 후각장애군의 편두통
2026.08.19 11:13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폭염, 충분한 수분섭취·몸이 보내는 작은 이상신호 놓치지 말아야”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최근 40도에 육박하는 폭염과 수십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있다. 폭염이 장기화되면 어린이와 노인 등 취약계층과 만성기저질환을 앓고있는 사람들에게는 각종 온열질환이나 탈수현상이 치명적으로 다가올 수있다. 특히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는 더위로 혈압과 혈당이 평소보다 크게 변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탈수는 단순히 갈증을 유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지럼증과 낙상,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폭염 속 고혈압 환자, 최대 적은 ‘탈수’=폭염 속에서 고혈압 환자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탈수다.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 혈압이 떨어지고 뇌로 가는 혈류가 감소해 어지럼증이나 의식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앉았다가 갑자기 일어나거나 누운 상태에서 일어설 때 기립성 저혈압이 발생해 쓰러질 위험이 커지고, 낙상으로 이어지면 큰 사고로 번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땀을 많이 흘리면 염분도 함께 많이 보충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2026.08.10 15:37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가망없었던 복막전이 4기 위암환자, 새 치료 돌파구 열렸다”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위암은 진행 정도에 따라 주변 장기나 다른 부위로 전이될 수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복막전이이다. 복막은 위를 포함한 복부 장기를 감싸고 있는 얇은 막으로, 위암 세포가 복막으로 퍼지면서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복막에 암이 퍼지면 복수(배에 물이 차는 증상)가 생기거나, 배가 불편하고 소화가 잘 안 되는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위암 말기에 이런 증상까지 생기면 환자의 입장에서는 절망적일 수 밖에 없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이렇게 말기 위암이 복막에까지 전이된 경우에도 생존율을 높일 수있는 연구결과를 나놨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복막전이 4기 위암 환자의 배 안으로 항암제를 직접 투여하고 기존의 정맥주사 항암치료를 병행한 결과, 환자 10명 중 4명은 전이된 병변이 사라져 표준 위암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상태로 호전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1년 생존율은 86.4%였다.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강소현 교수·혈액종양내과 김진원
2026.07.30 1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