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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선 “사주 과몰입자지만 진짜 운명은 이조차 깨줄 사람”[인터뷰]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통계가 좀 있어요. 주로 만났던 사람들의 특정 사주 일주가 있거든요.(저는 ‘을목(乙木)’이에요.) 친한 친구들도 이상하게 특정 사주를 가진 친구들이 많아요.” ‘DNA적’으로 끌렸던 상대가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배우 정인선이 답했다. 그러나 그는 “운명은 오히려 불현듯 오는 것 아닐까”라며 “자꾸 마주치거나, 분명 제 기존의 룰에서는 벗어난 사람인데 이상하게 같이 있을 때 재밌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것이 진짜 운명적 상대”라고 정정했다. 마치 높은 허들을 세워두고 이것조차 끝내 넘어버리는 사람을 바라는 마음 같기도 하다.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TV조선 주말미니시리즈 ‘DNA러버’ 주인공 한소진 역을 맡은 정인선을 만나 종영 소감을 물었다. 추운 겨울에 시작해 역대 최고로 더웠던 여름까지 긴 호흡으로 이어간
2024-10-1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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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놀랍고 영광스러워...작가들 노력이 영감줬다” [한강, 한국 첫 노벨문학상 수상]
“놀랍다, 놀랍다, 놀랍다....” 소설가 한강은 한국인 최초로 노벨 문학상의 영예을 안자 놀랍다는 발언만 5번을 했다. 그만큼 예상치 못한 수상이었고, 그래서 더 가슴이 벅차 올랐다. 그의 노벨 문학상 수상은 한국인으로서 동시에 아시아 여성으로서 최초다. 해외 주요 문학상 수상으로서는 2016년 소설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지 8년 만이다. 스웨덴 한림원은 지난 10일(현지시간) 한강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하며, “역사적 트라우마와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하면서도 시적인 소설”이라고 작가의 작품을 소개했다. 한강 본인은 수상을 전혀 예감하기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마츠 말름 한림원 상무이사와 전화 통화에서 “그는 평범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아들과 막 저녁 식사를 마친 참이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5·6면 한강은 이후 노벨위원회와
2024-10-1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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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본성·상실과 고통...삶의 근본적 물음 정면으로 직시 [한강, 한국 첫 노벨문학상 수상]
‘아시아 여성 최초’, ‘한국인 최초’ 노벨 문학상. ‘국내 역대 두 번째’ 노벨상. 12년 만의 아시아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 전세계 18번째 여성 작가의 노벨 문학상.... 어떤 화려한 수식어를 붙여도 과하지 않다. 그만큼 작가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은 수 겹의 의미를 갖고 있다. 그의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 30년 간 벼려온 그의 작품 세계가 다시금 조명되고 있다. 한강 작가는 무엇보다 죽음과 폭력 등 인간의 보편적 문제를 시적이고 서정적인 문체로 풀어내는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다룬 장편 ‘소년이 온다’와 제주 4·3 사건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낸 ‘작별하지 않는다’ 등으로 한국 현대사의 깊은 어둠과 상처를 소설로 형상화했다. 2007년 연작소설집 ‘채식주의자&rs
2024-10-1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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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입양돼 행운? 그들에게 난 ‘외계인’이었다
‘세계 아동수출국’이라는 부끄러운 이름이 널리 알려져도 정작 해외로 입양 간 이들의 내러티브는 소거돼왔다. 한국인 해외 입양아들은 어떤 삶을 살아왔을까. 1970년대 선진국 덴마크로 입양된 네 명의 저자가 쓴 신간 ‘자기 자신의 목격자들’에는 북유럽과 미국으로 입양을 간 또 다른 한국인 43명의 이야기가 담겼다. 선진국에서 새 삶을 시작할 수 있게 된 이들은 예상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정체성이 확립되기 전인 유년기 또는 아동기에 벌어진 해외 입양은 국내 입양과 달리 이들에게 언어·관습·문화·정체성에서 극심한 차이를 겪게 하고 인종차별에 노출시킨다. 책에는 이들 생애 전체가 입양됐을 때 사진과 현재 모습과 함께 몇 페이지 안 되는 짧은 글로 응축돼 있다. 수십년의 간극에서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서사가 펼쳐진다. 친부모에게, 가족에게, 국가와 사회에 버림받은 그들은 자신의 존재를 스스로 입증하며 살아
2024-10-1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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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읽는 신간
▶보통의 분노(김병후 지음, 애플북스)= ‘참으면 병 된다.’ 분노를 표출하는 방식은 더욱 정교해야 한다. 내면에 켜켜이 쌓아온 부정적 감정은 삶에 여러 가지 문제를 만들어내는데 오랜 시간 억눌려온 분노는 통제 불가능의 급발진이 되며 폭력과 범죄로 이어지기도 한다. 책은 부정적 감정에도 다 제 역할이 있다고 다독이며, 분노의 순기능에 대해서 조명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30년 넘게 활동해온 김병후 원장(김병후정신건강의학과)은 9년 만에 낸 책에서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분노의 유형을 나누고, 각각의 원인 분석은 물론 효과적 해소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사랑과 분노가 동전의 앞과 뒤 같은 관계라고 말한다. 사랑하는 관계에서 분노가 가장 많이 분출되며 부부 사이, 부모와 자식 사이 순으로 빈번하다는 것이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두 관계인 만큼 책에서도 가장 큰 깨달음을 얻을 대목이다. ▶다정한 거인(남종영 지음, 곰출판)=‘바다의 괴수’이자
2024-10-1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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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이 만든 용기, 善일까 惡일까
20·30대를 중심으로 저녁시간 한강과 도심 공원 등에서 최소 10명이 넘는 무리가 대오를 맞춰 함께 달린다. “젊은이들이 함께 운동하는 것이 활기차 보인다”는 호평도 잠시였다. 최근에는 이런 러닝동호회에 미운털이 박혔다. 일부 동호회의 안하무인적 행태로 “혼자서는 눈도 못 마주칠 애들이 무리에 속했다고 운동장 전세 낸 듯 유세 떤다”는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소심하던 사람도 군중에 속하면 한껏 기분이 고양되면서 목소리가 커지는 경험을 한다. 왜 그럴까. 군중심리에 관한 책인 ‘현명한 존재는 무리에 섞이지 않는다’는 이 같은 궁금증을 푸는 열쇠가 될 수 있다. 이 책은 약 130년 전인 1895년 프랑스 심리학자 귀스타브 르 봉이 저술한 ‘군중심리’의 프랑스 원전을 완역하고 해설을 덧붙인 최신 한국어판이다. 고전은 영원하며, 인간은 사실 수렵채집 시절과 크게 달라진 바가 없다는
2024-10-1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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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본성·상실과 고통…등단 후 30년간 삶의 근본적 물음 정면으로 마주해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아시아 여성 최초’, ‘한국인 최초’ 노벨 문학상. ‘국내 역대 두 번째’ 노벨상. 12년 만의 아시아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 전세계 18번째 여성 작가의 노벨 문학상…. 어떤 화려한 수식어를 붙여도 과하지 않다. 그만큼 작가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은 수 겹의 의미를 갖고 있다. 그의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 30년 간 벼려온 그의 작품 세계가 다시금 조명되고 있다. 한강 작가는 무엇보다 죽음과 폭력 등 인간의 보편적 문제를 시적이고 서정적인 문체로 풀어내는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다룬 장편 ‘소년이 온다’와 제주 4·3 사건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낸 ‘작별하지 않는다’ 등으로 한국 현대사의 깊은 어둠과 상처를 소설로 형상화했다. 2007년 연
2024-10-1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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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여느 때 같은 평범한 하루…수상 소식 매우 놀라워”…아시아 여성 작가 최초 노벨 문학상 수상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놀랍다, 놀랍다, 놀랍다…” 한강 작가가 한국인 최초로 노벨 문학상의 영예을 안자 놀랍다는 발언만 5번을 했다. 그만큼 예상치 못한 수상이었고, 그래서 더 가슴이 벅차 올랐다. 그의 노벨 문학상 수상은 한국인으로서 최초인 동시에 아시아 여성으로서 최초다. 해외 주요 문학상 수상으로서는 2016년 소설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지 8년 만이다. 스웨덴 한림원은 지난 10일(현지시간) 한강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하며, “역사적 트라우마와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하면서도 시적인 소설”이라고 작가의 작품을 소개했다. 한강 작가 본인은 수상을 전혀 예감하기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마츠 말름 한림원 상무이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그는 평범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아들과 막 저녁 식사를 마친 참이었다”고 말했다. 한강은 이후
2024-10-1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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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위 “한강,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선 강렬한 시적 산문”…외신도 긴급 타전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10일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우리나라 소설가 한강이 선정되자 AP, AFP, 로이터 등 외신도 이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AP 통신은 이날 스웨덴 한림원이 한강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발표하자 이 소식을 긴급 뉴스로 전했다. AP는 한강이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생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을 써왔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강이 2016년 육식을 거부하기로 한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 '채식주의자'로 맨부커 국제상을 받은바 있다는 소식도 덧붙였다. AFP 통신과 로이터 통신도 한강의 수상 소식을 긴급 뉴스로 전했다. 로이터는 특히 한국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것은 처음이라는 내용도 보도했다. 로이터는 한강이 1993년 '문학과 사회'에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2024-10-10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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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노벨문학상 쾌거…역대 121번째 수상자로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우리나라 소설가 한강이 한국 최초로 10일(현지시간) 선정됐다. 세계 최고 권위의 문학상으로 여겨지는 노벨 문학상은 노벨상 창시자 알프레드 노벨이 밝힌 선정 기준에 따라 “문학 분야에서 이상적인 방향으로 가장 뛰어난 작품을 생산한 사람”에게 돌아간다. 노벨 문학상은 1901년부터 올해까지 총 117차례 수여됐으며, 상을 받은 사람은 121명이다. 문학상은 과학 분야와 달리 여러 명이 공동 수상하는 경우가 드물어 1904·1917·1966·1974년 등 4차례가 전부였다. 제 1·2차 세계대전 기간 등에는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한강은 여성 작가로서는 역대 18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됐다. 노벨 문학상은 2012년 이후로는 거의 예외 없이 매년 남녀가 번갈아 수상자로 선정되고 있는데, 지난해 남성 작가 욘 포세에 이어 올해 한강이 수상하면서 그 전통을 이어
2024-10-10 2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