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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신간] 보통의 분노 등
▶보통의 분노(김병후 지음, 애플북스)=‘참으면 병된다.’ 분노를 표출하는 방식은 더욱 정교해야 한다. 내면에 켜켜이 쌓아온 부정적 감정은 삶에 여러가지 문제를 만들어내는데, 오랜 시간 억눌려 온 분노는 통제 불가능의 급발진이 되며 폭력과 범죄로 이어지기도 한다. 책은 부정적 감정에도 다 제 역할이 있다고 다독이며, 분노의 순기능에 대해서 조명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30년 넘게 활동해온 김병후 원장은 9년 만에 낸 책에서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분노의 유형을 나누고, 각각의 원인 분석은 물론 효과적 해소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사랑과 분노가 동전의 앞과 뒤 같은 관계라고 말한다. 사랑하는 관계에서 분노가 가장 많이 분출되며 부부 사이, 부모와 자식 사이 순으로 빈번하다는 것이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두 관계인 만큼, 책에서도 가장 큰 깨달음을 얻을 대목이다. ▶다정한 거인(남종영 지음, 곰출판)=‘바다의 괴수’이자 신화 속 주인공이었던
2024-10-10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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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보다 짜릿 혼돈의 인간군상 ‘전,란’
2시간 여 러닝타임 중 액션신이 나올 때가 오히려 잠깐 숨을 고르는 시간이다. 인물의 얼굴이 클로즈업되며 대화를 주고받을 때가 더 긴박하다. 넷플릭스 영화 ‘전,란’은 ‘액션’과 ‘전쟁’ 장면보다는 오히려 혼란스러운 임진왜란의 시기, 각양각색의 인간 군상을 탐구하는 ‘드라마적 장면’에 더 몰입이 된다. 영화의 제목을 ‘전(戰)’과 ‘란(亂)’ 사이에 ‘쉼표’를 넣어 끊었는데, 전쟁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신분제가 흔들리는 혼돈을 담아내려는 제작자의 의도다. 오는 1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와 그의 몸종 천영이 선조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작품으로서는 처음으로 지난 2일
2024-10-1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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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키세요!” 러닝동호회의 포효, ‘군중심리’로 푸니 이해되네[북적book적]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2030세대를 중심으로 저녁 시간 한강과 도심 공원 등에서 최소 10명이 넘는 무리가 대오를 맞춰 함께 달린다. “젊은이들이 함께 운동하는 게 활기차 보인다”라는 호평도 잠시, 최근엔 이런 러닝동호회에 미운털이 박혔다. 일부 동호회의 안하무인적 행태로 “혼자서는 눈도 못 마주칠 애들이 무리에 속했다고 운동장 전세 낸 듯 유세떤다”는 혹평이 쏟아진다. 실제로 소심하던 사람도 군중에 속하면 한껏 기분이 고양되면서 목소리가 커지는 경험을 한다. 왜 그럴까. 군중심리에 관한 책인 ‘현명한 존재는 무리에 섞이지 않는다’는 이같은 궁금증을 푸는 열쇠가 될 수 있다. 책은 130년 전인 1895년 프랑스의 귀스타브 르 봉이 저술한 ‘군중심리’ 프랑스 원전을 완역하고 해설을 덧붙인 최신 한국어판이다. 고전은 영원하며, 인간은 사실 수렵채집 시절과 크게 달라진 바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2024-10-1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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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입양이 행운이라고?…나는 외계인이었다”[북적book적]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세계 아동 수출국’ 이라는 부끄러운 이름이 널리 알려져도 정작 해외로 입양간 이들의 내러티브는 소거돼 왔다. 한국인 해외입양아들은 어떤 삶을 살아왔을까. 70년대 선진국 덴마크로 입양 보내진 네 명의 저자가 쓴 신간 ‘자기 자신의 목격자들’에는 북유럽과 미국으로 입양을 간 또 다른 한국인 43명의 이야기가 담겼다. 선진국에서 새 삶을 시작할 수 있게 된 이들은 예상 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정체성이 확립되기 전인 유년기 또는 아동기에 벌어진 해외 입양은 국내 입양과 달리 이들에게 언어, 관습, 문화, 정체성에서 극심한 차이를 겪게 하고 인종차별에 노출시킨다. 책에는 이들 생애 전체가 입양됐을 때의 사진과 현재 모습과 함께 몇 페이지 안 되는 짧은 글로 응축돼 있다. 수십 년의 간극에서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서사가 펼쳐진다. 친부모에게, 가족에게, 국가와 사회에게 버림받은 그들은 자신의 존재를 스스로 입증하며
2024-10-1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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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엔 중식 대신 한식” 578돌 한글날, 문해력 수준은 참담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제578돌 한글날 당일과 전날 정부 부처들이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8일 국립한글박물관에서 한글날 기념 학술대회를, 행정안전부가 9일 ‘괜찮아?! 한글’을 주제로 세종문화회관에서 한글날 경축식을 개최했다. 하지만 한글의 맥락과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문해력 위기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가 전국 5848명의 초·중·고 교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생 문해력 실태 교원 인식 조사’에 따르면 학생 10명 중 2명이 문해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들은 학생의 문해력이 부족해 당황했거나 난감했던 사례를 묻는 문항에 구체적으로 '금일(今日)을 금요일로 착각했다', '왕복 3회라고 했는데 왕복을 이해하지 못했다', '이부자리를 별자리로 생각한다' 등의 답변을 기록
2024-10-09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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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존쎄’ 선조부터 사투리쓰는 의병장…신선한 임진년 영화 탄생[리뷰]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2시간 여의 러닝타임 중 액션신이 나올 때가 오히려 잠깐 숨을 고르는 시간이다. 인물의 얼굴이 클로즈업되며 대화를 주고받을 때가 더 긴박하다. 넷플릭스 영화 ‘전,란’은 ‘액션’과 ‘전쟁’ 장면보다는 오히려 혼란스러운 임진왜란의 시기, 각양각색의 인간 군상을 탐구하는 ‘드라마적 장면’에 더 몰입이 됐다. 영화의 제목이 ‘전란(戰亂)’이 아니라 ‘전’과 ‘란’ 사이에 ‘쉼표’를 넣어 끊었는데, 전쟁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신분제가 흔들리는 혼돈을 담아내려는 제작자의 의도가 담겼다. 오는 1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와 그의 몸종 천영이 선조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2024-10-0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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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장’ 네이버웹툰 파업하나…노조, 쟁의조정 신청키로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네이버웹툰 노사가 나스닥(NASDAQ) 상장 후 추가보상을 놓고 반년째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노조가 파업 권한을 포함한 쟁의권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이하 네이버 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노조는 8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신청서를 제출한다. 올 4월부터 네이버웹툰 사측과 대화에 나섰지만 9차례에 걸친 교섭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단체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조정 절차를 밟기로 한 것이다. 가장 주된 쟁점은 상장에 따른 추가 보상 문제다. 네이버웹툰의 모기업 웹툰엔터테인먼트가 지난 6월 뉴욕증시에 상장했지만, 임원 등을 비롯한 일부 인력에 보상이 집중되고 있다고 노조는 지적했다. 특히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상장을 통해 현금 보너스만 3000만달러(약 418억원) 등을 받았고, 보통주 1만4천815주에 대한 양도제한 조건부주식(RSU)과 346만1670주를 주당 11.04달러에 살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게 됐다.
2024-10-08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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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박대성 소주 4병 아니고 2병…만취 상태 의구심”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일면식도 없는 10대 여성을 이유 없이 살해한 박대성(30)이 범행 당시 소주 4병을 마셨다는 진술은 거짓으로 확인됐다. 6일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28일 전남 순천시 조례동 박대성의 가게를 압수수색 했다. 압수수색 당시 문 닫은 가게 식탁에는 안주와 소주병 4개가 있었으며, 이 중 술이 모두 비워진 것은 2병뿐이었다. 나머지 2병 중 1병은 마개가 따져 있었지만, 술은 그대로였고 나머지 1병은 마개도 따지 않은 상태였다.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범행 당시 문을 닫은 가게에서 혼자 소주 4병을 마시고 만취 상태여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소주를 4병 마셨다고 진술해 이를 확인하기 위해 가게에 갔다”며 “진술한 것처럼 범행 당시 만취 상태였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2024-10-06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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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내년 1월부터 국제선 초과수하물 요금 인상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1월 2일부터 국제선 초과 수하물 요금을 인상한다고 6일 밝혔다. 초과 수하물은 승객에게 기본(무료)으로 제공하는 위탁·기내 수하물의 개수와 중량을 넘는 수하물을 말한다. 개수에 따른 초과 요금은 노선별로 1만원에서 4만원까지 오른다. 국내 출발로부터 비행시간 1시간 30분 이내인 단거리 노선은 6만원에서 9만원으로, 유럽 및 아프리카, 대양주 노선은 14만원에서 18만원으로, 미주 노선은 20만원에서 24만원으로 인상한다. 무게 초과 요금도 상향된다. 24∼28㎏(현재 3만5천원∼9만원), 29∼32㎏(5만∼11만원)인 두 무게 범위를 통합해 6만∼11만원을 받는다. 반려동물 위탁 요금 역시 오른다. 노선에 따라 32㎏ 미만이면 14만∼29만원에서 15만∼33만원으로, 32㎏∼45㎏는 29만∼59만원에서 30만∼65만원으로 인상된다. 요금 인상은 기
2024-10-0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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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조건부 휴학 승인 반헌법적…정부 폭거 선 넘어”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정부가 ‘내년 복귀’를 조건으로 의대생들의 휴학을 승인하겠다고 하자 의료계가 “학생의 자유와 대학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반헌법적 졸속 대책”이라고 반발했다. 현행 6년인 의대 교육 과정을 5년으로 단축하는 검토안에 대해서는 “의대교육 부실화”라며 의료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6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의과대학 학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 대책(안)’을 발표했다. 대책은 ‘동맹휴학 불허’라는 기본원칙은 지키되, 미복귀 학생에 대해서는 2025학년도에 복귀하는 것을 조건으로 휴학을 승인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의료계는 “반헌법적 졸속 대책”이라며 “조건 없이 휴학을 승인하는 것이 맞다”고 반발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한국의
2024-10-06 1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