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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일상 달라지지 않길…쓰는 글을 통해 세상과 연결되고파”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한국인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가 17일 포니정 혁신상 수상을 위해 오른 단상에서 노벨상 수상소감을 짧게 전했다. 한 작가는 이날 오후 5시 서울 삼성동 현대아이파크타워에서 열린 HDC현대산업개발 포니정 혁신상 수상식에 참석해 “이틀 전 기자회견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그것을 진행했다면 오늘 이렇게 많은 분들이 걸음하지 않으셨어도 되고, 이 자리를 준비하신 분들께도 이만큼 폐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죄송하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찾아와 주신 만큼 간략하게나마 아마도 궁금해하셨을 말씀들을 잠시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노벨 위원회에서 수상 통보를 막 받았을 때에는 사실 현실감이 들지는 않아서 그저 침착하게 대화를 나누려고만 했다. 전화를 끊고 언론 보도까지 확인하자 그때에야 현실감이 들었다”며 “무척 기쁘고 감사한 일이어서, 그날 밤 조용히 자축을 하였다. 그후
2024-10-1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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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 끝내 공개행보 고사…포니정 시상식서 “작가 전성기 6년 남아”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한국 첫 노벨문학상 쾌거를 이룬 한강 작가가 끝내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공식행사에 참석했다. 17일 문학계와 HDC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한강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삼성동 현대아이파크타워에서 열리는 포니정 재단 혁신상 수상식에 참석했다. 행사 시작 몇시간 전부터 행사장 일대에 취재진과 한강 작가의 팬들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열띤 분위기가 이어졌다. 한 작가가 이동할 수 있는 1층 현관 동선은 물론 2층까지 내신과 외신 취재진이 그의 한마디를 듣기 위해 기다렸다. 행사 시작 5분 전에 주최측은 “이미 한 작가가 행사장 안에 들어와 있다”고 밝혔다. 대신 수상을 위해 단상에 오른 작가의 음성이 복도 밖까지 흘러 나와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 작가는 “약 한 달 뒤에 저는 만 54세가 된다. 통설에 따라 작가들의 황금기가 50~60세라고 하면 6년이 남은 것”이라며 “6년 동안 책 세 권을 쓰는 일에
2024-10-1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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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무부 현장 취재한 모신 “달러에 대한 불만 많아도 대체할 통화는 없다”[인터뷰]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오바마에서 트럼프로 넘어가면서 미국의 경제 정책은 세계화를 주도하던 제국의 경로에서 벗어나 보호주의와 경제적 포퓰리즘을 주창하는 방향으로 큰 전환을 겪었다. 이 시기 미국 재무부 안에서 벌어진 일들을 직접 목격하고 보도한 뉴스는 세계사의 한 순간으로 남을만하다. 신간 ‘달러 전쟁’(원제: 페이퍼 솔저·Paper Soldiers)을 선보인 살레하 모신(사진) 블룸버그 선임특파원은 당시 미국 재무부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취재한 기자다. 그동안 연방준비제도(연준·Fed)를 다룬 서적은 많이 나왔지만 재무부의 막후를 다룬 책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모신 작가는 최근 헤럴드경제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2016년부터 재무부 기자로서 군용기와 에어포스 원을 이용해 세계를 돌아다니며 아르헨티나, 영국 런던, 중국 청두 등 여러 주요 도시에서 열린 G20 및 G7 회의에 참석했고, 재무부의 관료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2024-10-1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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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발 하라리 “AI시대, 코딩 기술보다 유연성 필요”
“인공지능(AI)은 삶의 속도, 변화를 가속화한다. 그런데 생명체의 주기를 따르는 사람이 늘 켜져 있는 컴퓨터의 속도에 맞추자면 결국 무너지게 된다.”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 히브리대 역사학과 교수가 15일 신간 ‘넥서스’의 출간을 맞아 국내 언론과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최근 사람들이 느끼는 AI에 대한 공포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하라리는 특히 “위험성의 핵심은 AI가 인류의 도구가 아니라 ‘행위자’라는 것”이라며 “특히 소수가 독점한 AI 기술 덕택에 미국이나 중국, 특정 기업이 부와 권력을 독차지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소수가 첨단 기술을 활용해 지배하는 사회로 변질할 가능성이 크지만, 인류가 오랫동안 쌓아온 지식과 문화는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AI 시대라고 해서 이과 과목만 우대하고 문과는 천시하는
2024-10-1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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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책, 노벨상 후 엿새 만에 100만부 팔렸다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한강의 책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후 엿새 만에 누적 기준으로 100만부 넘게 팔렸다. 16일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에 따르면 한강의 책은 이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종이책만 103만2천부가 판매됐다. 온라인 기준으로 이들 3사의 시장점유율은 90% 가까이 된다. 서점별로는 예스24가 43만2천부, 교보문고가 36만부, 알라딘이 24만부를 판매했다. 전자책은 최소 7만부 이상 팔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따라 종이책과 전자책을 합치면 110만부가 판매된 것으로 보인다. 책별로는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가 많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은 지난 10일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수상 후 한강이 저술한 책은 빠른 속도로 서점가를 장악했다. 수상 직후 대형 서점 사이트가 마비된 데 이어 반나절 만에 13만부가 넘게 판매됐다. 하루가 지나지 않아
2024-10-1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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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발 하라리 “사람이 컴퓨터 속도에 맞추면 무너져”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인공지능은 삶의 속도, 변화를 가속화한다. 그런데 생명체의 주기를 따르는 사람이 늘 켜져 있는 컴퓨터의 속도에 맞추자면 결국 무너지게 된다.”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 히브리대 역사학과 교수가 15일 신간 '넥서스'의 출간을 맞아 국내 언론과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인공지능의 어떤 담론을 마주하기 전에 개인들이 가장 먼저 느끼는 원초적 본능은 자신의 일자리가 사라질 지 모른다는 불안감이다. 하라리는 “인공지능은 삶의 속도와 변화를 점점 가속화하고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불안과 강박을 느끼고 있다. 이는 인간의 생물학적 , 유기체적 속도와 비유기체인 컴퓨터의 속도 간 긴장이다. 유기체의 삶은 운동과 휴식, 잠 등 주기에 따르지만 , 컴퓨터는 항상 켜져 있다”며 “인공지능이 점점 더 많은 영역에 통합되며 사회를 잠식함에 따라 우리도 기계의 속도
2024-10-1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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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매강’ 김동욱 “저항없이 터지는, 다 내려놓고 즐기는 코메디 됐으면”[인터뷰]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저도 예수님의 동방박사 이후로 이름이 ‘동방’인 사람은 처음 들어봤다. 아직도 커피프린스의 진하림 이야기를 하는 팬 분이 많은데 강매강의 동방유빈도 그렇게 오래 기억되면 좋겠다.” 유치한 것 같지만 보다 보면 자꾸만 피식 피식 웃게되는, 디즈니플러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강매강’(강력하지 않지만 매력적인 강력반)에서 이름부터 강렬한 ‘동방유빈’으로 분한 배우 김동욱을 1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아직 8회차가 남은 상태에서 진행된 인터뷰인 터라 김동욱은 혹여 ‘스포일러’가 될까 노심초사했다. 그는 “앞으로 유빈이 왜 강력반에 지원하게 됐는지 나오고, 과거 사건들이 표현이 될 것”이라며 “특히 초콜릿을 왜 그렇게 자주 먹는지도 밝혀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동방유빈이 사람과의
2024-10-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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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나비효과…문체부, 한국문학 해외진출 확대 방안 모색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16일 서울 강남구 한국문학번역원에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한국문학의 국내외 저변 확대와 해외 진출 확대 방안을 모색하는 관계기관 회의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문학번역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등 문학 진흥 정책을 추진하는 유관 기관과 문학·비평 관련 민간 협회·단체가 참여한다. 참석자들은 문체부와 관계 기관이 현재 추진하는 한국문학의 해외 홍보 및 출판 지원 사업, 작가·출판인의 국제교류 지원 사업을 점검하고, 향후 해외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보완이 필요한 사항을 논의한다. 문체부는 연간 30% 이상 번역출판 지원 사업 수요가 늘고,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국내외 출판사 등에서 번역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이번 의견 수렴을 거쳐 번역 등 해외 진출 지원 예산을 추가로 확보하고자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10-1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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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란’ 박정민 “확실한 메시지 있는 영화…엔딩 크레딧 조차 특별”[인터뷰]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결국 종려는 어쩔 수 없는 양반이었다. 겉으로는 천영(강동원 분)과 나눈 우정도, 나눠준 마음도 호의를 ‘베푼’ 것이다. 나루터에서 갑자기 일그러진 종려의 표정은 특권의식을 가진 사람으로 돌아오는 순간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하니 그렇게 나온 것 같다.”(박정민)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전,란’에서 주인공 이종려를 연기한 박정민 배우와 메가폰을 잡은 김상만 감독을 1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박정민이 연기한 종려는 김상만 감독조차도 “표현하기 쉽지 않은 인물”이라고 말할 정도로 감정의 결이 크게 여러 번 바뀌고, 복잡한 내면을 얼굴 위로 끄집어 올려야 하는 입체적인 캐릭터다. 김 감독은 “박정민씨가 캐릭터가 너무 힘들다고 해서 같이 술을 마신 적이 있다. 셰익스피어 비극의 캐릭터라고 생각해보라고 했다&rd
2024-10-1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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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간 53만 부…폭풍처럼 몰아친 ‘한강 신드롬’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한강 신드롬’이 심상치 않다. 한강의 책을 사려면 ‘오픈런’을 해야 할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끌고 미국, 영국, 일본 등 해외 서점가에서도 그의 책이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그가 운영하는 독립 책방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그가 감동했다고 알려진 노래는 차트를 역주행 중이다. 심지어 그의 작품에 감상평을 달았던 유명인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는 다시 공유되며 뜨거운 반응을 일으킨다. 14일 출판계에 따르면,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세계적 거장 반열에 오른 작가 한강의 작품이 사흘 만에 교보문고와 예스24 등 시중 서점에서 50만부 이상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문고에선 10일 밤부터 13일 정오까지 한강의 작품이 26만부 팔렸는데, 이는 노벨상 직전 기간(7~9일) 대비 910배 늘어난 수치다. ‘소년이 온다’(창비), ‘채식주의자’(창비),
2024-10-14 1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