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X멜로’ 손나은 “처음 맡은 평범한 역할…배우로서 성장 기회”[인터뷰]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제 이미지 때문인지 화려한 캐릭터가 많이 들어와요. 인플루언서나 재벌 3세처럼요. 그래서 ‘미래’처럼 수수하고 꾸밈없고 털털한, 끈기있고 열심히 살아가는 캐릭터를 꼭 해보고 싶었어요. 이번 작품을 잘해내면 앞으로도 이런 캐릭터를 또 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 JTBC 토일 드라마 ‘가족X멜로’가 종방까지 단 2회를 남겨둔 지난 12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손나은은 그간 맡았던 배역에 비해 평범했던 미래 역할을 내려놓기가 오히려 더 힘들다고 털어놨다. 그는 ‘11년 전에 내다 버린 아빠가 우리 집 건물주로 컴백하며 벌어지는 피 튀기는 패밀리 멜로’에서 아빠 변무진(지진희 분)의 딸 변미래 역을 맡았다. 미래는 마트 MD(머천다이저)로 일하며 십 수년간 가장으로서 힘들어 했던 엄마를 살뜰히 살피는 평범한 회사원이다. “다른 작품도 끝나면 눈물이 나는
2024-09-16 09:00
-
“지금 이 순간을 살면, 노는 것도 쉬는 것도 명상”
“스트레스, 불안함은 내 마음속에서 한 생각이 일어나면서 병이 되는 거예요. 사람들은 흔히들 괴로움은 밖에서 온다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내가 괴로움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죠.” 최근 회자되는 ‘선명상’은 사실 불교의 오랜 수행 방법 중 하나인 참선·명상이다. ‘서양식 명상’과 차별화하기 위해 조계종이 일종의 ‘리브랜딩’을 한 것이다. 조계종이 이런 노력을 하는 이유는 ‘참선’이란 말 자체에 대한 대중적 거부감 때문이다. 왠지 참선을 하자고 하면 종교적 벽을 느끼고 뒷걸음질 치는 게 일반 대중들의 심리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심한 현대인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바로 참선, 즉 선명상이다. 최근 헤럴드경제와 만난 준한스님은 “원래 명상하면 불교다. 그런데 종단 차원에서 지금이 불교가 여태 쌓아왔던 명상의 노하우를 제대로 풀어낼 때가 됐음을 느껴 선명상 대중화
2024-09-13 11:18
-
가을 정통 멜로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이세영 “운명같은 사랑 믿어”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쓸쓸한 가을, 계절에 걸맞게 찾아온 정통 멜로가 반갑다. 오는 27일부터 쿠팡플레이에서 한일 남녀 배우 4명 주연의 절절한 로맨스가 펼쳐질 예정이다. 쿠팡플레이는 1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서울에서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의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주연배우 이세영, 사카구치 켄타로, 홍종현, 나카무라 안과 문현성 감독이 자리에 참석했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운명 같던 사랑이 끝나고, 모든 것을 잊은 여자 ‘홍’(이세영 분)과 후회로 가득한 남자 ‘준고’(사카구치 켄타로 분)의 사랑 후 이야기를 그린 감성 멜로 드라마다. 한결 같은 순애보를 지닌 ‘민준(홍종현 분)과 뒤늦게 깨달은 사랑을 찾으려 하는 ‘칸나’(나카무라 안 분)가 두 주인공을 바라보며 더욱 절절한 애절함을 자아낸다. 문현성 감독은 “어릴 때부터
2024-09-12 15:41
-
“공감 능력, 인류 살리는 또다른 핵심 요소”
“지난 1만 년 동안 빙하기와 홀로세를 지나 인간이 농업, 목축을 정복하고 이를 가능케 한 ‘도시 수력 문명’을 건설, 구축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이 수력 인프라가 붕괴하고 있는 단계에 왔습니다. 수백 만 명의 강제 이주민들은 중동에서 유럽으로, 중앙·남아메리카에서 북미 지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신유목 시대는 이미 도래한 것입니다.” 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이자 ‘노동의 종말’, ‘제3차 산업혁명’ 등의 저자인 제러미 리프킨이 신작 ‘아쿠아 플래닛’을 출간하며 오랜만에 한국 언론 앞에 섰다. 리프킨은 9일 줌 인터뷰에서 인류는 2044년이 되기 전, 지난 6000년간 물을 길들이고 지배할 수 있다는 사고 관념 자체를 바꿔야 하는 큰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책의 제목인 ‘아쿠아 플래닛’ 역시도 지구가 ‘물의 행성’임을
2024-09-11 11:15
-
‘도합 9단’ 김우빈이 8kg 증량…전자팔찌 성범죄범 감시 ‘무도실무관’ 되다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①‘무도실,무관’? ②‘무도실무,관’? ③‘무도,실무관’. 앞의 두 가지로 읽으면 뭘까 싶다. 조선시대 무관인가? 무도실무를 배우는 도장인가? 하는 오해가 생긴다. 정답은 3번. 무술 특기자로 채용된 8·9급 상당 일반직 공무원을 뜻한다. ‘성범죄자알림e’에 등록된 전과자들은 누가 관리하는 걸까. 이러한 의문을 품었다면 진작 법무부 소속 보호관찰관이란 직업은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보호관찰관과 2인 1조를 이루어 다니는 ‘무도실무관’은 좀 더 생소하다. 10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건대입구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무도실무관’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김우빈은 “부끄럽게도 이번에 연기한 무도실무관이란 직업에 대해서 이번 영화를 준비하면서 처음 들어봤다”며 “우리
2024-09-11 08:23
-
제러미 리프킨 “물자원 확보 갈수록 중요…신재생에너지 쓰면 물 96% 절약”[인터뷰]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제러미 리프킨이 재생에너지 예산은 줄이고 원자력발전소 지원은 늘린 최근 한국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기후 위기’는 이미 시작됐으며, 인류가 ‘물의 행성’ 지구에서 더 살아가려면 반드시 물에 대한 개념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이자 ‘노동의 종말’, ‘제3차 산업혁명’ 등의 저자인 제러미 리프킨이 9일 줌(zoom)을 통해 헤럴드경제와 만났다. 신작 ‘아쿠아 플래닛’을 출간하며 오랜만에 한국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리프킨은 대표적인 물 부족 국가인 한국의 에너지 정책에 대해 “시장 관점에서 보면 2019년부터 태양광·풍력 발전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감소됐다. 시장 규모도 커지고 비용도 줄어든 것”이라며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화석
2024-09-10 15:16
-
이육사 탄생 120주년 기념 시그림전을 광화문 교보에서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교보문고는 대산문화재단과 함께 이육사 탄생 120주년 기념 시그림전 ‘절정, 시인 이육사’를 29일까지 교보문고 광화문점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독립을 향한 열망을 시로 표현한 이육사 시인(1904~1944)의 탄생 120주년과 순국 80주기를 맞아 그가 남긴 시를 그림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에는 김선두, 노충현, 박영근, 윤영혜, 윤종구, 이동환, 이재훈, 진민욱 등 8인의 작가가 참여해 이육사의 대표 시인 「광야」, 「절정」, 「청포도」, 「꽃」을 비롯한 총 20편의 시를 각자의 개성과 해석을 담아 그림으로 표현했다. 대산문화재단의 신창재 이사장은 6일 열린 개막식에서 “대산문화재단과 교보생명의 창립자이신 대산 신용호 선생은 일찍이 이육사 시인을 만나 ‘큰 사업가가 되어 헐벗은 동포들을 구제하는 민족자본가가 되길 바란다’는 시인의 말씀에 따라 독립운동자금을
2024-09-09 16:22
-
책 속 음식이 현실로…‘달러구트 꿈 백화점’ 넛츠 쿠키칩 선보여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책 속에 묘사된 음식을 한번쯤 먹어보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독자 니즈에 호응해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는 이마트24와 협업해 ‘달러구트 꿈 백화점 넛츠 쿠키칩’을 실제 구현해냈다. 9일 예스24에 따르면 책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심신 안정용 쿠키’가 상품화돼 출시된다. 기념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넛츠 쿠키칩은 현실에서 먹어보고 싶은 책 속 음식 아이디어 공모전 ‘책장셰프 콘테스트’의 대상작으로, 응모된 5만여 개의 아이디어 중 1위에 올랐다. 예스24와 이마트24는 책의 감동을 보다 생생하게 전하기 위해 책 내 묘사된 ‘심신 안정용 쿠키’의 맛과 식감을 최대한 구현하는데 집중했다. 내용 중 등장하는 ‘바삭바삭한’ 식감과 ‘견과류가 잘게 박힌 먹음직스러운&rs
2024-09-09 08:30
-
‘술로 스트레스 푼다’는 기대는 접어라
“술은 언제나 일반 마약과 완전히 다른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술을 마시는 것이 마약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고집한다. 사회도 그렇게 여긴다. 그러나 음주자 대다수에게는 음주는 마약을 흡입하는 것이며, 그 상태는 마약 중독이 분명하다.” 어제저녁 한잔했다거나 오늘 저녁 술약 속을 잡아뒀다면 너무한 소리로 들릴 수 있다. 중독치료 전문가이자 건강한 섭식, 중독 치료 등에 관한 베스트셀러 16권을 쓴 제이슨 베일은 신간 ‘술의 배신’에서 “우리는 아주 어려서부터 음주는 좋은 것이고, 정상적인 행위라고 길들여지고 세뇌당했다”며 쐐기를 박는다. 그는 “대다수 음주자는 술을 마시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해소할 방법이 없다고 믿는다”며 “사실 술은 아무 것도 해주지 않는 마약인데 겉으로 용기, 행복, 자신감, 긴장 완화, 스트레스 해소를 해주는 것처럼 보일 뿐”이라고 저격한다.
2024-09-06 11:30
-
한눈에 읽는 신간
▶나쁜 삶의 기술(로베르트 팔러 지음·나유신 옮김, 사월의책)=안전, 건강, 부, 도덕 등 개인에게 모든 책임을 씌우는 신자유주의 사회는 감각적·물질적 해방을 ‘나쁜 삶’으로 치부한다.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좌파지식인인 저자는 이런 시대에서 “사는 것이 가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그는 에피쿠로스로 시작해 몽테뉴, 스피노자, 칸트, 니체, 라캉 등 수많은 지성의 가르침을 훑으며 우리가 잃어버린 삶의 기쁨과 쾌락을 일깨운다. 그가 말하는 ‘나쁜 삶의 기술’은 어쩌면 행복에 이르는 지름길이라 할 수도 있다. 다만 음주, 흡연, 섹스, 멍때리기 등을 찬양하고 삶의 낭비와 도취 상태를 권하는 저자의 말이 불편해 할 수는 있다. 하지만 저자가 도달하려는 지점은 프랑스 정신분석학자 올타브 마노니의 말처럼 ‘잘 알지만 그렇지 않은 듯이’ 행동하는 삶이다. 현
2024-09-06 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