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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핵심산업 반도체…패권 다툼 더욱 치열해진다[북적book적]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세계적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국가 핵심산업인 반도체에 대한 중요성과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이슈가 부각되며, 반도체 주도권을 가져가기 위한 패권다툼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반도체가 왜 그리도 중요할까. 바로 정보통신(IT)기술, 에너지 산업 분야, 의료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필수재이기 때문이다. 반도체 산업의 현황과 전망, 그리고 이에 따른 글로벌 경제와 기술의 미래 변화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반도체 현장을 취재하던 기자들과 국회 보좌진 등이 만든 연구모임 ‘팀 포카칩’이 반도체에 대해 A부터 Z까지 모든 것을 담은 책을 출간했다. 저자들마다 전문 취재 분야를 밀도 있게 담아낸 이 책은 국내 반도체 산업의 현황과 동향 파악, 반도체를 두고 벌어지는 글로벌 정세, 향후 시장 전망 등 반도체 산업을 다각도에서 살폈다. 반도체 생태계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그 안에서 우
2024-11-0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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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 밖에서 순교한 수많은 선교사의 모교 유니온장로교신학교
10월의 마지막 날(이하 현지시간), 미국 남부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 위치한 유니온장로교신학교(1812년 설립)의 교정은 빨갛고 노란 가을빛으로 물들어있었다. 크림슨 벽돌로 지어진 건물에서는 유서깊은 신학교의 정취가 전해졌다. 헤럴드경제는 지난 10월 28일부터 5일간 한국 기독교 선교 140주년을 맞아 한국 초기 선교사를 보낸 미국 소재 파송교회와 출신 신학교 등을 찾았다. 초기 기독교 선교 역사에서 서울 지역에서 활동한 호러스 언더우드 선교사(연세대 창립)와 헨리 아펜젤러 선교사(배재중·고 창립)는 대중적으로 알려진 반면, 서울을 벗어난 지방을 중심으로 선교활동을 이어간 선교사들의 이름은 다소 가려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지방에 배정된 선교사들이 조선에서 다한 헌신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특히 전북 군산에서 활동한 윌리엄 전킨(1865~1908) 선교사는 한국에서 풍토병으로 세 아들을 어린 나이에 떠나보내면서도 한국에서 사역을 접지 않았다. 유니온신학교는 바로
2024-11-0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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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아파트~” 강남 아파트는 영원히 '불패'일까 [북적book적]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재벌집 막내아들’로 환생한 송중기(진도준 역)는 할아버지 이성민(진양철 회장 역)에게 사업적 조언을 해주고 그 대가로 분당 땅을 받는다. 송중기는 이미 미래를 알고 있는 ‘환생러’이기에 훗날 분당 땅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란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분당 보다 더 땅 투자의 잭팟을 기대할 수 있었던 곳은 강남, 즉 옛 경기도 광주군과 시흥군이었다. 한강 이남 미개발 불모지, 서울에도 포함되지 않았던 그 땅이 오늘날 대한민국 부자들이 모여사는, 서울의 심장이 됐다. 신간 ‘강남의 탄생-대한민국의 심장 도시는 어떻게 태어났는가?’는 지난 2016년 초판 발행 이후 변화한 내용과 새로운 정보들을 대폭 반영해 8년 만에 나온 개정 증보판이다. 도시의 변화 주기가 갈수록 짧아져 이제는 10년까지 갈 것도 없고 5년이면 강산이 변하기 충분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8년 전에도, 그 시간이 지
2024-11-0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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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 밖에서 희생한 수많은 선교사의 모교 유니온신학교 가보니[르포]
[헤럴드경제(미국 버지니아 리치몬드)=이민경 기자] 10월의 마지막 날 미국 남부 버지니아 리치몬드에 위치한 유니온장로교신학교(1812년 설립)의 교정은 빨갛고 노란 가을빛으로 물들어있었다. 크림슨 벽돌로 지어진 건물에서는 유서깊은 신학교의 정취가 전해졌다. 헤럴드경제를 비롯한 국내 취재진은 지난달 28일부터 5일간 한국 기독교 선교 140주년을 맞아 한국 초기 선교사를 보낸 미국 소재 파송교회와 출신 신학교 등을 찾았다. 초기 기독교 선교 역사에서 서울 지역에서 활동한 호러스 언더우드(연세대학교 창립) 선교사와 헨리 아펜젤러(배재고등학교 창립) 선교사는 대중적으로 알려진 반면, 서울을 벗어난 지방을 중심으로 선교활동을 이어간 선교사들의 이름은 다소 가려져있다. 하지만 지방에 배정된 선교사들이 조선에서 다한 헌신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특히 전북 군산에서 활동한 윌리엄 전킨(1865~1908) 선교사는 한국에서 풍토병으로 세 아들을 어린 나이에 떠나보내면서도 한국에서의 사역을 접지
2024-11-0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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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화학당 만든 아펜젤러 증손녀 “유쾌·활달하신 분…창고에서 편지·일기 더미 발견”
[헤럴드경제(미국 뉴저지 메디슨)=이민경 기자] 구한말 미국 감리회 목사로 한국에 들어와 배재학당과 정동교회를 설립한 헨리 게르하르트 아펜젤러 선교사는 1세대 선교사의 대표주자다. 그의 딸 엘리스 레베카 아펜젤러 역시 이화학당을 발전시키는 등 지금도 명맥을 이어가는 국내 대표 사학을 키워냈다. 아펜젤러 목사의 흔적은 비단 한국에만 있진 않았다. 초기 한국 생활을 엿볼 수 있는 편지와 일기 등 귀중한 자료를 그의 증손녀가 보관하고 있었던 것. 그는 증조부의 편지를 한국에 기증할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아펜젤러 목사의 증손녀 쉴라 플랫(76) 여사는 최근 미국 뉴저지주 매디슨시에 있는 드류신학교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증조부가 돌아가셨을 때 할아버지가 12살에 불과해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많지 않다”고 아쉬워했다. 아펜젤러 선교사는 드류신학교를 졸업한 직후 1885년 한국으로 넘어와 선교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1902년 인천에서 출발해 전남 목포로 가던 배를
2024-11-0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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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읽는 신간
▶길 위의 뇌(정세희 지음, 한스미디어)=마음 근육은 실제한다. 그리고 마음 근육을 키우는 것은 다리 근육을 단련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새내기 의사 시절, 러닝 동호회가 존재하지 않던 시절인 20년 전부터 달려온 서울대 재활의학과 정세희 교수는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달리기를 비롯한 운동을 절대 거르지 말고 꾸준히 쌓으라고 조언한다. 정 교수는 운동과 담 쌓고 살아온 사람들은 병을 얻었을 때 극복할 수 있는 신체적, 정신적 힘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지적한다. 운동을 하면서 몸이 겪게 되는 긍정적인 부하를 경험하지 않았기에 치료와 재활을 금세 포기한다는 것이다. 반면 꾸준히 운동했던 사람은 라켓을 휘두르던 근력, 어려운 훈련을 참아낸 근성, 이기고자 했던 투지 등이 알게 모르게 그 사람의 신체 근육뿐만 아니라 정신 근육도 키웠기에 훌훌 털고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근성, 의지, 습관, 관성은 무엇이든 몸이나 혼에 새겨져 위기 때 힘으로 발휘된다.” ▶노란 집
2024-10-2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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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쉬 발음, 드뮤어룩...상류층-중류층의 끝없는 밀당
“중간계급이 상류층의 이른 저녁식사를 따라하기 시작하자 식사시간을 오후 5시에서 오후 8~9시로 옮겼다. 또한 중간계급과 지방 사람들까지도 포크를 사용하게 되자 상류층은 다른 이들이 따라올 수 없도록 포크를 왼손으로 쥐는 새로운 의식을 만들어냈다. 그중에서도 발음은 옷차림처럼 쉽게 모방할 수 없고 교정하는 일도 매우 힘들었기에 사회적 구별 짓기에 아주 유용한 도구다.” 매너, 에티켓은 왜,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신간 ‘매너의 역사-품격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의 저자 설혜심 연세대 사학과 교수는 전공인 영국사를 통해 살펴본 결과, 예절 규범은 신분제가 크게 흔들린 19세기에 가장 촘촘하고 방대해졌다고 설명한다. 저자에 따르면 매너는 계급에 기반한 규칙의 집합체로, 계급 구성원의 지위 보장을 절대적 목적으로 삼고 만들어졌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19세기에 접어들면서 사회 분위기가 격변하자 위기에 봉착한 전통적 상류계층이 자신들의 우월성을 드
2024-10-2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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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매강’ 박지환 “‘과대평가된 배우’ 쓴소리 필요해…고인물 되지 않을 것”[인터뷰]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배우 박지환은 ‘남들에게 재미와 즐거움을 주는 사람일수록 사실 그 속에 큰 슬픔을 안고 성찰하며 살고 있다’는 말이 떠오르는 사람이다. 디즈니플러스의 코믹수사극 ‘강매강’(강력하진않지만 매력적인 강력반)에서 치명적인 페로몬을 내뿜으며 숱한 여인들에게 플러팅을 일삼는 형사 ‘무중력’을 연기한 박지환을 2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영화 ‘범죄도시’의 신스틸러 장이수로 그야말로 대한민국을 ‘빵’ 터뜨렸고, 지금도 ‘강매강’에서 유치하리만큼 강력한 코미디 작품에 출연한 박지환이다 보니 그와 함께한 시간도 시종일관 ‘웃길’ 줄 알았다. 하지만 예상 외로 인터뷰는 매우 진지하게 진행됐다. 그가 “지금이 너무 괴롭다. 매너리즘을 겪고 있다”고 별안간 고백할 정도다. 박지환이 연기
2024-10-2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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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읽는 신간
▶길 위의 뇌(정세희 지음, 한스미디어)=마음 근육은 실재한다. 그리고 마음 근육을 키우는 것은 다리 근육을 단련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새내기 의사 시절, 러닝 동호회가 존재하지 않던 시절인 20년 전부터 달려온 서울대 재활의학과 정세희 교수는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달리기를 비롯한 운동을 절대 거르지 말고 꾸준히 쌓으라고 조언한다. 정 교수는 운동과 담 쌓고 살아온 사람들은 병을 얻었을 때 극복할 수 있는 신체적, 정신적 힘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지적한다. 운동을 하면서 몸이 겪게 되는 긍정적인 부하를 경험하지 않았기에 치료와 재활을 금세 포기한다는 것이다. 반면 꾸준히 운동했던 사람은 라켓을 휘두르던 근력, 어려운 훈련을 참아낸 근성, 이기고자 했던 투지 등이 알게 모르게 그 사람의 신체 근육 뿐만 아니라 정신 근육도 키웠기에 훌훌 털고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근성, 의지, 습관, 관성은 무엇이든 몸이나 혼에 새겨져 위기 때 힘으로 발휘된다.” ▶노
2024-10-2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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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쉬 발음, 드뮤어룩…‘구분짓기’를 위한 상류층과 중류층의 끝없는 밀당[북적book적]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중간계급이 상류층의 이른 저녁 식사를 따라하기 시작하자 식사 시간을 오후 5시에서 저녁 8~9시로 옮겼다. 또한 중간계급과 지방 사람들까지도 포크를 사용하게 되자 상류층은 다른 이들이 따라올 수 없도록 포크를 왼손으로 쥐는 새로운 의식을 만들어냈다. 그중에서도 발음은 옷차림처럼 쉽게 모방할 수 없고, 교정하는 일도 매우 힘들었기 때문에 사회적 구별 짓기에 아주 유용한 도구다.” 매너, 에티켓은 왜,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신간 ‘매너의 역사-품격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의 저자 설혜심 연세대 사학과 교수는 전공인 영국사를 통해 살펴본 결과, 예절 규범들은 신분제가 크게 흔들린 19세기에 가장 촘촘하고 방대해졌다고 설명한다. 저자에 따르면, 매너는 계급에 기반한 규칙의 집합체로, 계급 구성원들의 지위 보장을 절대적 목적으로 삼고 만들어졌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19세기에 접어들면서 사회 분위기가 격변하자 위기에 봉착한 전통적 상류계층이
2024-10-24 1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