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니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日, 민간인 학살 잊지 마라”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올해 막사이사이상 수상 소감에서 “일본인들이 태평양 전쟁 동안 필리핀에서 저지른 민간인 학살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언급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미야자키 감독은 지난 1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요다 겐이치 스튜디오 지브리 이사가 대독한 메시지를 통해 일본군의 만행을 지적했다. 미야자키 감독은 “이 상을 받게 되면서 필리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며 “일본인들은 전쟁 중 잔혹한 행위를 저질렀고 많은 민간인을 살해했다. 이러한 사실을 일본인들은 잊지 말아야 한다. 이는 여전히 우리와 함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가진 필리핀에서 막사이사이상을 받게 된 것을 매우 엄숙하게 받아들이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막사이사이상은 1957년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라몬 막사이사이 전 필리핀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상으로, 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인권 증진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게
2024-11-24 18:02
-
의대 정원 조정 자율권 두고 의료계-정부 ‘평행선’
의료계와 정부는 24일 열린 여야의정 협의체에서도 끝내 관심이 집중된 2025학년도 의대 증원 문제에서는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다만 대통령실 직속 의료개혁특위에 의료계가 추가 참여하는 방안과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자율성 보장 문제와 관련한 논의에서 일부 접점을 찾았다.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3차 전체회의 후 브리핑에서 “정부가 의료개혁특위에서 의료계의 참여를 확대하고, 그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는 의료계의 요구를 수용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양측은 이에 대해 계속해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의평원의 자율성 보장과 시행령 개정에 있어 진전이 있었으며, 더 발전된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의대 정원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의료계는 이날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조정과 관련하여 정부에 네 가지 조정안을 제시했다. 이 조정안에는 ▶수시 미충원 인원의 정시 이월 제한, ▶예비
2024-11-24 17:33
-
英, 공항 이어 기차역 인근서 폭발물 의심 물체 발견
영국 런던 중심부의 기차역 인근에서 23일(현지시간) 낮 수상한 물체가 발견돼 경찰 폭발물 처리팀이 출동했다. 영국 경찰은 엑스(X·옛 트위터)에 “유스턴역 인근에서 의심 소포가 발견돼 예방 조치로 경찰이 봉쇄 조처를 했다”며 “전문 요원들의 통제하에 폭발이 실행됐다”고 발표했다. 현장 상황이 종료됨에 따라 기차역의 봉쇄 조치도 해체됐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최근 영국에서는 곳곳에서 의심 물체가 발견되는 상황이다. 전날 런던 남부 나인엘름스에 있는 주영국 미국 대사관 인근에서 의심스러운 물체가 발견돼 경찰의 통제 아래 폭발을 일으켜 처리했다. 당일 오전 런던 개트윅 공항에서도 수하물에서 의심스러운 금지 물품이 발견돼 한때 남부 터미널을 폐쇄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개트윅에서 이착륙이 예정돼 있던 항공편 600여 편이 지연, 취소돼 승객 수천 명이 불편을 겪었다.
2024-11-23 23:37
-
에르도안, ‘네타냐후 체포영장’ ICC에 “용기 있는 결정”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최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에 체포 영장을 발부한 것과 관련해 “용기 있는 결정”이라며 박수를 보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우리는 체포 영장을 지지한다”며 “국제 체제에서 인류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모든 회원국이 ICC의 용기 있는 결정을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작년 10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줄곧 네타냐후 총리를 아돌프 히틀러에 빗대 맹비난해 왔다. ICC는 지난 21일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전 이스라엘 국방장관에 대해 반인도주의 범죄와 전쟁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ICC 설립 조약인 ‘로마규정’에 따르면 124개 회원국은 원칙적으로 네타냐후 총리와 갈란트 전 장관이 앞으로 자국을 방문할 경우 체포영장을 집행해야 한다.
2024-11-23 22:53
-
통치자 자질 충고한 ‘이 책’, 경매 나왔다…예상 낙찰가는?
통치자의 자질에 대해 논한 고전 ‘군주론(Il Principe)’ 초판본이 경매 시장에 나왔다. 최고 예상 경매가는 5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 피렌체 공화국의 외교관이자 철학자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저작인 ‘군주론’ 초판본이 경매에 출품될 예정이라고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다국적 경매업체 소더비가 22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 책은 11월 28일부터 12월 12일까지 소더비 런던 경매장에서 열리는 ‘서책 및 원고’ 분야 경매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소더비는 이 희귀본의 예상 낙찰가를 20만~30만 영국 파운드(약 3억 5000만~5억 3000만 원)로 책정했다. 소더비에 따르면, 가로 120㎜, 세로 174㎜ 크기의 이 책은 ‘군주론’ 초판본과 ‘피렌체사’(史) 제2판을 포함한 두 권의 책이 한 권으로 묶여 제본되어 있다. 제본은 재질을 기준으로 17세기 초 이탈리아 로마에서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제목 페이지가 누락되어 있는데, 이는 책 소유자가
2024-11-23 22:07
-
우크라 공격 北 미사일, 서방 부품으로 만들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데 사용한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서방의 부품을 사용하여 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CNN 방송은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 올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약 60발의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 미사일 잔해에서 서방에서 제작된 부품들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CNN은 KN-23 미사일의 파편에서 미국과 유럽에서 제작되었거나 설계된 것으로 보이는 전기회로망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독립반부패위원회(NAKO)는 최근 보고서에서 북한 미사일에 사용된 핵심 부품들이 미국, 네덜란드, 영국에 본사를 둔 기업을 포함한 서방의 9개 제조업체에서 생산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KN-23과 KN-24(북한판 에이태큼스)의 일부 부품은 2023년에 생산되었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군사연구소장 안드리이 쿨츠히츠키이는 CNN에 모든 미사일 유도 및 비행 부품이 외국에서 제작됐다고 말했다. 무기 전문가들은 중국이 관련될 가능
2024-11-23 21:38
-
“ㄷ여대 출신, 며느리로도 싫어”…산업인력공단 이사장 발언 논란
최근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이우영 이사장이 동덕여대 출신을 채용 과정에서 배제하겠다는 글을 게시하여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이사장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 ㄷ여대’라고 언급하며, 블라인드 채용 제도에도 불구하고 가능하다면 해당 대학 출신은 걸러내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또한, 그는 ‘매너의 역사’라는 책을 언급하며, “신입사원 채용 시 인성과 직장 매너의 객관적 평가를 강화하라고 인재경영부서에 지시했다”고 전했다. 산업인력공단은 최근 일반직과 연구직 신입사원을 선발하여 12월부터 2주간의 연수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이사장은 “ㄷ여대 학생들의 교내 시설물 파손, 지워지지 않는 비가역적 낙서, 교수님이나 행정직원분들에 대한 폭력적 언행, 설립자 동상 훼손 등의 뉴스를 접하며 블라인드 채용 제도라 할지라도 가능하다면 이 대학 출신은 걸러내고 싶다”는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또한 자신의 아들이 해당 대학 출신과 결혼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개인적인 견해를 밝혔다. 현
2024-11-23 20:19
-
“20년 일했는데”…야근 후 낮잠에 “해고”
야근 후 사무실에서 낮잠을 자고 해고된 남성을 해고했던 회사가 소송에서 패소해 약 6800만 원의 배상금을 물어주게 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 타이싱의 화학 회사 부서장이었던 A 씨는 올해 초 낮잠을 잤다는 이유로 회사에서 해고 통보를 받았다. 20년 간 회사에 헌신한 A 씨는 야근 후 다음 날 사무실 책상에서 잠이 들었고, 이 장면은 회사 내부 CCTV에 포착되었다. 2주 후, 인사부는 A 씨가 직장에서 잠을 잔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고했다. 위챗 대화 기록에 따르면, 인사부 직원은 A 씨에게 그날 얼마나 잤는지 물었고, A 씨는 약 1시간이라고 답했다. 이에 회사는 노동조합과의 협의를 거쳐 A 씨가 회사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며 공식 해고 통지를 발급했다. 해고 통지서에는 A 씨가 2004년 회사에 입사하여 무기한 고용 계약을 체결했으나, 직장에서 잠을 잔 행위가 회사의 무관용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명시됐다. A 씨는 해고가 부
2024-11-23 19:40
-
“감기인 줄 알았는데”…학교 아이들 위협하는 ‘이 질환’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감기와 달리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뇌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45주차에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으로 인한 입원 환자는 968명으로, 전주 대비 증가했다. 여름 33주차에 1181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최근 다시 증가하는 형편이다. 게다가 2024년 들어 45주차까지 입원한 환자는 총 2만362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배, 재작년 동기 대비 18.8배 증가했다. 입원 환자 중 12세 이하 아동이 71%인 1만6770명으로, 학령기 아동에게서 주로 발생하고 있어 더욱 우려를 키우고 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에 의한 급성 호흡기감염증은 비말 감염 후 약 2~3주의 잠복기를 거쳐 지속적인 기침, 발열, 인후통, 두통, 피로감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최대 26주까지 기침과 전신 쇠약이 지속될 수 있으며, 드물게 피부 홍반, 관절염, 수막염, 뇌염 등의
2024-11-23 1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