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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종교계도 교황 선출 축하…“평화와 포용 전하길”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개신교, 불교, 원불교 등 국내 종교계에서도 레오 14세(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교황 선출에 대해 일제히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며 전 세계에 평화와 포용이 확산되기를 기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9일 “제267대 새 교황의 선출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새 교황이 되신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께서 첫 연설에서 세계의 모든 사람을 평화 속에 하나로 모으는 평화의 메시지를 내신 것에 감사를 표한다. 전쟁과 다양한 위기로 고통 받는 시대에 세계의 교회가 함께 생명과 평화의 길을 걸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레오 14세 교황께서는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페루 시민권을 얻어 빈민가에서 가난한 이들과 함께 20년간 사목활동을 하신 분으로 알고 있다”면서 “세계 가톨릭교회가 더욱 공고히 이웃과 주변부를 돌보며 ‘모두를 위한 교회, 모두를 포용하는 교회’로서 하늘과 세상을 잇는 교회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2025-05-0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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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택 대주교, 새 교황 선출 축하…“겸손과 사랑, 진리와 정의로 교회 이끌어 주시길”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제267대 교황 레오 14세(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69)의 선출을 축하하며 사랑과 정의로 교회를 이끌어 주길 기대했다. 정 대주교는 9일 “우리를 이끄실 새로운 목자, 제267대 레오 14세 교황님을 우리에게 보내주신 하느님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성령의 이끄심 안에서 선출된 새 교황님께서 사도 베드로의 뒤를 이어 하느님의 뜻을 세상 가운데 드러내시고, 겸손과 사랑, 진리와 정의의 빛으로 온 교회를 이끌어 주시기를 기도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교황 선출 소식을 통해 “가톨릭교회의 깊은 전통과 시대 쇄신의 정신이 살아 있음을 목격했다”고 평가하며 교황명이 ‘레오 14세’로 정해진 것에 대해 가톨릭 사회교리를 정립한 ‘레오 13세’ 교황을 계승하고, 인공지능 시대 속 인간과 여성, 노동 문제에 대한 가톨릭 사회교리를 실현하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정 대주교는 “새 교황님께서는 수도회 전통에 뿌리를 둔
2025-05-0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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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찾은 유인촌 “지역 예술 살리려면 특색 있는 생태계 조성해야”
[헤럴드경제(양구·고성)=김현경 기자] 강원권 문화·관광 현장을 찾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역의 예술을 살리기 위해선 특색 있는 아이디어로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8일 오후 강원특별자치도 양구군 박수근미술관에서 ‘양구군 지역예술인 간담회’를 열고 현장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눴다. 이날 간담회에는 서흥원 양구군수, 손병진 양구문화원장, 박진흥 박수근미술관 명예관장, 정두섭 양구백자박물관장, 이정우 양구백토마을레지던시 입주작가, 박미량 올리브그린아트회장, 김형곤 양구미술인협회장, 박병일 미석예술인촌 입촌작가, 김형곤 미석예술인촌 입촌작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구군의 예술 시설과 시스템을 확충하고, 예술인들의 생계를 돕기 위해 중앙정부에서 더 많은 예산을 지원해 달라는 요구가 나왔다. 이에 유 장관은 “예술가들의 문제는 사실 모든 분야가 거의 똑같다. 그나마 미술은 좀 산업화해 있어서 나은 편”이라며 “양구는 박수근이라는 세계적 작가의 미술관이 있고, 백토도
2025-05-0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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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미국 교황’ 레오 14세, 트럼프 정책에 부정적”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전 세계 14억 가톨릭교도를 이끌게 된 새 교황 레오 14세는 사상 첫 미국 출신 교황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각종 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레오 14세가 교황이 되기 전 로버트 프레보스트라는 본명으로 운영한 것으로 보이는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살펴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 엑스 계정에선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담긴 게시물이 눈에 띄었다. 최근 J.D. 밴스 부통령을 비판하는 미국 가톨릭 매체의 기사가 해당 계정에 공유됐다. 가톨릭 신자인 밴스 부통령이 불법 체류자 추방 정책을 옹호하는 과정에서 성경 속 가족과 이웃에 대한 사랑이라는 개념을 언급한 것은 기독교 교리를 견강부회한 것이라는 내용이다. 지난달엔 트럼프 대통령과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이민 정책으로 초래된 고통을 알고 있는지 질문하는 가톨릭 작가의 글도 공유됐다.
2025-05-0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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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이틀 만에 선출된 신임 교황…이번에도 ‘다크호스’가 됐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8일(현지시간) 미국인 최초로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69)는 예상치 못한 ‘깜짝’ 인사다.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가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 이틀 만에 새 교황으로 뽑힌 것은 ‘중도파’로서 가톨릭교회 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음을 보여준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 직전까지 거의 ‘무명’에 가깝다는 평을 들었던 것처럼, 레오 14세 교황 역시 콘클라베 이틀째인 이날까지도 유력 후보군에 들지 못하다가 선출됐다. 그동안 유력 주자로 부각됐던 인물은 피에트로 파롤린(이탈리아) 추기경과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필리핀) 추기경, 마테오 주피(이탈리아) 추기경 등이다. 파롤린 추기경의 경우 교황청 서열 2위인 국무원장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의 뒤를 잇는다는 연속성 측면에서 유력한 인물로 꼽혔고, 타글레 추기경은 첫 아시아 출신 교황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폴리마켓,
2025-05-0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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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빈민가 사역하려 시민권도 얻어…보수·개혁 사이 중재자 역할 자임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새로운 가톨릭교회의 수장으로 미국 출신의 미국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69) 추기경이 선출됐다. 미국 출신으로선 처음이고, 아메리카 대륙 출신으로선 전임자인 프란치스코에 이어 연달아 맡게 되며 새로운 역사가 쓰인 것이다. 중도 성향으로 평가받는 그가 전쟁, 극우 정치 등 세계적 과제에 어떤 목소리를 내고, 보수와 개혁으로 분열된 교회를 하나로 묶을지 주목된다. 133명의 추기경 선거인단은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으로 프레보스트 추기경을 선출했다.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 이틀 만이자, 네 번째 투표만의 결정이다. 또 전임자인 프란치스코가 선종한 지 17일 만에 이뤄졌다. 그는 교황 즉위명을 ‘레오 14세’로 택했다. 라틴어로 ‘사자’를 의미하는 ‘레오’는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 교황은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신학교에서 공부한 뒤 교황청립 안젤리쿰 대학에서 교회법 박사 학위를 따고 1
2025-05-0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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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문화도시’ 꿈꾸는 속초…“기본에 충실해야”
[헤럴드경제(속초)=김현경 기자]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선정된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가 2027년까지 ‘음식문화도시’를 조성할 계획인 가운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기본에 충실한 문화도시를 만들어 줄 것을 당부했다. 유 장관은 7일 속초 칠성조선소에서 열린 ‘대한민국 문화도시 속초 현장간담회’에서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마중물 역할이다. 지방자치단체나 도에서 관심을 갖고 관계자들이 계속 살려 나갈 수 있어야 한다”며 “하드웨어에만 치중할 경우 돈이 떨어지면 못 한다. 문화도시가 올바로 갈 수 있도록 기본에 충실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신선한 재료, 요리 방법, 손님 접대, 상차림 등 기본적인 것이 중요하다”면서 “속초에 왔을 때 모든 음식이 신선하다는 이미지를 형성하고, 누가 와도 믿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음식에 지역 이름이 붙은 곳이 많은 만큼, 속초만의 특색 있는 음식 문화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 장관은 “실향민 이야기가 밥상에
2025-05-08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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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장관, 강원 지역 방문…문화·관광 의견 청취
유인촌(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7~8일 정선, 속초, 고성, 양구 등 강원권의 지역 문화·관광 현장을 방문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한다. 7일 문체부에 따르면 먼저 유 장관은 이날 최승준 정선군수 등과 함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산인 정선의 가리왕산 케이블카 시설을 찾는다. 이어 유 장관은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된 속초시를 방문한다. 속초의 대표 ‘로컬100’인 아바이마을을 찾아 ‘맛으로 엮어가는 도시의 멋 음식문화도시 속초’라는 비전을 실현하려는 속초시의 계획을 청취한다. 오는 8일에는 고성군의 통일전망대, DMZ 박물관 등 안보 관광 현장을 찾는다. 이어 유 장관은 양구군으로 이동해 ‘로컬100’이자 대표적인 문화 명소인 양구 백자박물관과 박수근 미술관을 방문한다. 김현경 기자
2025-05-0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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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르는 콘클라베…추기경 133명 새 교황 뽑는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가톨릭교회의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가 7일(현지시간)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시작된다. 투표권은 교황의 직위를 뜻하는 ‘사도좌(sede)’가 공석이 되기 전날 기준 만 80세 미만인 추기경들에게 주어진다. 이번 콘클라베에는 5개 대륙 70개국의 추기경 133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이틀 전까지 모두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했고, 전날 바티칸 내 숙소에 입소했다. 당초 투표권자는 135명이었으나 케냐의 존 은주에 추기경과 스페인의 안토니오 카니자레스 로베라 추기경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투표는 추기경 선거인단의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표를 얻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계속된다. 첫날 오후 4시 30분에 한 번, 이후엔 매일 오전과 오후 두 번씩 최대 네 번씩 진행된다. 콘클라베는 철저한 보안 속에 이뤄진다. 추기경들은 콘클라베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영구적으로 비밀에 부친다는 서약을 해야 한다. 개인 휴대전화를 모두 밖에 두고
2025-05-0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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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강원 문화·관광 지역 찾아 현장 의견 듣는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7~8일 정선, 속초, 고성, 양구 등 강원권의 지역 문화·관광 현장을 방문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한다. 먼저 유 장관은 7일 최승준 정선군수 등과 함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산인 정선의 가리왕산 케이블카 시설을 찾는다.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평창올림픽 당시 알파인스키경기장의 곤돌라 시설을 활용해 운영하고 있는 관광 시설이다. 2023~2024년 총 38만여 명이 다녀갔다. 문체부는 동계올림픽 유산을 기반으로 한 관광 사업 등 지역 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어 유 장관은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된 속초시를 방문한다. 속초의 대표 ‘로컬100’인 아바이마을을 찾아 ‘맛으로 엮어가는 도시의 멋 음식문화도시 속초’라는 비전을 실현하려는 속초시의 계획을 청취하고, 문화도시 사업지인 ‘수산물공동할복장’과 ‘여행자플랫폼 덕장’에 방문해 지역 문화사업가, 예술인 등 문화도시 사업 참여자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아바이마을은 6.
2025-05-07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