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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천상에서 강복 주시길”…프란치스코 교황, 세계인 배웅 속 마지막 길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계 각국에서 찾아온 수많은 인파의 경의를 받으며 마지막 길을 떠났다. 26일 오전 10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5시)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가 엄수됐다. 이날 장례 미사는 추기경단 단장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이 주례하고 전 세계 추기경과 주교, 사제들이 공동 집전했다. 미사에 앞서 성 베드로 대성전에 안치돼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소박한 목관이 광장 야외 제단으로 운구됐다. 관 위에는 성경이 올려져 있었다. 장례 미사는 “주여, 영원한 안식을 내리소서”라는 입당송으로 시작한 후 기도와 성경 강독이 이어졌다. 레 추기경은 강론을 통해 “교황님께서는 지상에서 영원으로 건너가신 이후 지난 며칠동안 우리가 목격한 넘쳐나는 사랑은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깊이있는 교황직이 얼마나 사람들의 정신과 마음에 감동을 줬는지 말해준다”며 “이제는 사랑하는 교황님의 영혼을 하나님께 맡겨드리며 영원한 행복을 주시기를 빈다”고
2025-04-26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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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평화의 장’…주말 연등회 열린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다음 달 5일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26~27일 서울 도심에서 연등회가 열린다. 국가무형유산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연등회는 26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중구 동국대학교 대운동장에서 연등법회로 행사의 시작을 알린다. 아기 부처를 목욕시키는 관불 의식을 올리고 삼귀의(반야심경)을 행한다. 연희단의 율동 등 어울림마당이 진행된다. 연등회의 꽃인 연등행렬은 이어 오후 7시 흥인지문에서 출발해 종각을 지나 조계사까지 이어진다. 전국 각지의 사찰과 불교 단체 구성원, 신자 등 약 5만명이 직접 제작한 연등을 들고 행렬하며 서울 도심을 밝힌다. 특히 올해는 부처님오신날이 어린이날과 같은 날인 만큼, 어린이 참가자들이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함께 행렬의 선두에 서서 행진한다. 조계종은 최근 국민이 정치적 갈등과 사회적 분열, 영남 지역 산불 피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상황에서 올해 연등회를 치유, 평안, 화합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이어 9시 30분에
2025-04-2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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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한류 진흥 정책’, 2025 ‘한국정책대상’ 대상 수상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류산업 및 한류연관산업 진흥을 위한 수출 확대 방안’이 한국정책학회가 주최하는 ‘제14회 한국정책대상’의 대상으로 선정됐다. 용호성 문체부 제1차관은 25일 ‘2025 한국정책학회 춘계학술대회’에 대표로 참석해 상을 받았다. ‘한류산업 및 한류연관산업 진흥을 위한 수출 확대 방안’은 ‘K-콘텐츠 수출협의회’와 같은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등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그간의 콘텐츠 중심 진흥정책에서 더 나아가 범부처 합동 한류박람회 개최, 상설 해외홍보관 ‘코리아(KOREA)360’ 운영, 한류마케팅(PPL) 지원 등 관계부처와 협업해 한류 성과를 연관 산업까지 확장한 점 등이 우수 사례로 인정됐다. 문체부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한류 확산을 위한 정책을 강화한다. 국내에서는 대형 한류 행사인 ‘마이 케이-페스타(My K-Festa)’를 새롭게 열고, 민간의 호응이 높은
2025-04-2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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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통령, 진보·보수·중도 모두 포용해야”
나상호(사진) 원불교 교정원장이 조기대선 후보들에게 정치적 진영에 관계없이 전 국민을 포용하는 정치를 촉구했다. 나 교정원장은 지난 24일 서울 용산구 원불교 서울교당에서 열린 ‘2025 기자간담회’에서 차기 대통령 후보의 조건에 대해 “진보나 보수나 중도나 모두가 국민인데 선거 때만 되면 중도만 국민으로 본다”며 “정권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지만 상대 진영도 품고 가는 정책이 반영되도록 진행해야지 무시하고 가면 5년 뒤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모두가 생각이 다를 뿐이지 다 국민이란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남북 평화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노력하고, 기후위기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나 교정원장은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지방 균등 발전을 하겠다고 하는데 지나보면 거의 다 안 한다. 수도권 중심”이라면서 “지방에 가서도 충분히 교육과 문화를 누릴 수 있다는 게 증명되고 주택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구의 약 5%인 250만명이 외국인이고, 다자녀
2025-04-2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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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마곡에 복합문화공간 ‘원그로브점’ 열어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교보문고가 25일 서울 마곡에 새로운 개념의 복합 문화 공간 ‘교보문고 원그로브점’을 열었다. 이번 매장은 책과 문구, 음반, 디자인 소품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고객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입체적인 콘텐츠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원그로브점은 밝고 쾌적한 분위기, 개방감 있는 설계, 식물과 자연 소재를 활용한 인테리어로 차별화된 공간을 구현했다. 특히 마곡역과 인접한 입지에 위치해 2040 직장인, 가족 단위 고객, 지역 학군 학생들까지 다양한 고객층을 사로잡을 지역 내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총 1537㎡(약 465평) 규모의 원그로브점은 주요 동선마다 고객의 흥미를 자극하는 특화 공간으로 구성됐다. 입구 VP존과 DID 콘텐츠, 고급 문구를 앞세운 ‘문보장 mini’, 만화, 음반, 피규어 등 1020 세대를 위한 복합 콘텐츠 공간 ‘PLAY AGIT’, 복층 공간을 활용한 키즈존 ‘올망졸망’, 자유롭게 활용 가능한 이벤트존과 독서공
2025-04-2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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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 스님의 낯 뜨거운 고백…“불교, 수행 공동체로서 순수함 잃어”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현재 한국 불교가 수행 공동체로서의 본모습을 잃어버렸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단장이자 불갑사 주지인 만당스님은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서 열린 ‘만암 평전’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옛날 수행 공동체로서 화합하던 모습이 많이 사라졌다. 주지 불교로 바뀌어 버렸다”며 “눈에 보이지 않게 종권을 지향하는 알력들이 존재하고, 각 단체 간에 여러 이권을 주장해 갈등과 대립을 촉발한다. 수행 불교로서 모습이 많이 옅어져 버렸다”고 말했다. 조계종 제18교구 백양사 주지 무공스님도 “지금은 누구나 주지를 하려 한다. 우리는 월급 받는 성직자가 아니고 수행자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지금은 수행자가 성직자로 전환돼 버렸다”며 “불교가 원래 목적을 상실해 버리고 방황하는 모습”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러한 현실 속에 만암 대종사(1876~1957)의 삶은 불교의 초심을 되돌아보게 한다. 김택근 작가의 ‘만암
2025-04-2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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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교정원장 “차기 대통령, 진보·보수·중도 모두 포용해야”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이 조기대선 후보들에게 정치적 진영에 관계없이 전 국민을 포용하는 정치를 촉구했다. 나 교정원장은 24일 서울 용산구 원불교 서울교당에서 열린 ‘2025 기자간담회’에서 차기 대통령 후보의 조건에 대해 “진보나 보수나 중도나 모두가 국민인데 선거 때만 되면 중도만 국민으로 본다”며 “정권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지만 상대 진영도 품고 가는 정책이 반영되도록 진행해야지 무시하고 가면 5년 뒤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모두가 생각이 다를 뿐이지 다 국민이란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남북 평화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노력하고, 기후위기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지방 균등 발전을 하겠다고 하는데 지나보면 거의 다 안 한다. 수도권 중심”이라면서 “지방에 가서도 충분히 교육과 문화를 누릴 수 있다는 게 증명되고 주택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구의 약 5%인 250만명이 외국인이고,
2025-04-2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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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택 대주교 “교황, 사회적 약자들과 연대… 한국과도 깊은 인연”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24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추모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를 집전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2013년 3월 13일에 제266대 교황으로 즉위하신 이후 우리에게 참된 신앙의 길을 몸소 보여주셨다. 사제들에게 ‘양 냄새 나는 목자’가 되라고 당부하시며 교회를 야전병원처럼 모든 이에게 열린 자비와 치유의 공간으로 만들자 하셨다”며 “이를 위해 당신의 사목 표어를 ‘자비로이 부르시니’로 삼으셨다”고 말했다. 이어 교황은 예수 그리스도와의 인격적인 만남에서 오는 기쁨과 희망을 세상과 나눠야 한다고 말하고, 여러 연설에서 “용기를 가지고 앞으로 가라”고 격려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난민, 이주민을 포함한 사회적 약자들을 돌보고 창조 질서를 보호하는 데 힘쓸 것을 가르쳤다. 또한 교황은 청년들에게 깊은 애정을 가졌다고 정 대주교는 설명했다. 2027년 ‘세계청년대회’가 한국 서울에서 열리도록 선
2025-04-2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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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식 추기경 “주님, 동서양 구분안해”
차기 교황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사진) 라자로 추기경이 동양에서 교황이 나올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AP통신에 따르면 유 추기경은 23일(이하 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의 후임자를 뽑는 콘클라베(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단 비밀회의)가 일찍 끝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과도기에는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주님의 뜻을 지켜보자”며 콘클라베가 길어질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그는 차기 교황이 아시아에서 나올 수 있느냐는 질문에 “주님께는 동서양의 구분이 없다”고 답했다. 첫 아메리카 대륙 출신 교황이었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1일 선종한 이후 주요 외신은 교세가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나 아프리카에서 차기 교황이 탄생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유 추기경은 필리핀 출신인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과 함께 아시아권 교황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두 추기경은 이탈리아 최대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가 선정한 차기 교황 유력 후보 12명에도
2025-04-2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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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식 “주님, 동서양 구분 안 해”
차기 교황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사진) 라자로 추기경이 동양에서 교황이 나올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AP통신에 따르면 유 추기경은 23일(이하 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의 후임자를 뽑는 콘클라베(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단 비밀회의)가 일찍 끝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과도기에는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주님의 뜻을 지켜보자”며 콘클라베가 길어질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그는 차기 교황이 아시아에서 나올 수 있느냐는 질문에 “주님께는 동서양의 구분이 없다”고 답했다. 첫 아메리카 대륙 출신 교황이었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1일 선종한 이후 주요 외신은 교세가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나 아프리카에서 차기 교황이 탄생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유 추기경은 필리핀 출신인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과 함께 아시아권 교황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두 추기경은 이탈리아 최대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가 선정한 차기 교황 유력 후보 12명에도
2025-04-24 0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