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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만에 제자리…‘예천 보문사 신중도’ 환수 고불식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대한불교조계종은 2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예천 보문사 신중도 환수 고불식(告佛式)’을 봉행했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이뤄진 이날 고불식은 지난 1989년 도난됐던 ‘예천 보문사 신중도’의 환지본처를 부처님께 고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보문사 신중도는 경내 극락보전에 봉안돼 있던 중 1989년 6월 5일 다른 불화들과 함께 도난 당한 성보다. 당시 함께 도난된 아미타불회도와 삼장보살도는 2014년 국내에서 환수됐으나 신중도의 행방은 알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지난 2023년 6월 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이 미국 소재 한국문화유산에 대한 현황 조사 과정에서 시카고대학의 스마트미술관에 보문사 신중도가 소장돼 있음을 최초로 확인했다. 이후 조계종은 총무원장스님 명의로 2023년 8월과 12월 스마트미술관에 신중도가 한국에서 도난된 성보임을 알리고 반환을 요청하는 서신을 두 차례 발송했고, 스마트미술관과 협의를 거쳐 지난해 11월 19일(미국 현지
2025-04-2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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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노벨상 이후 첫 책 ‘빛과 실’ 출간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한강 작가가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내놓은 신간 ‘빛과 실’이 23일 출간됐다. 이날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후 24일부터 오프라인 서점에서도 판매된다. 문학과지성사에 다르면 책에는 5편의 시를 포함해 총 12편의 글이 실렸다. 이 중 3편은 지난해 12월 노벨문학상 시상식과 관련된 것들로 수상자 강연 전문 ‘빛과 실’, 시상식 직후 연회에서 밝힌 수상 소감 ‘가장 어두운 밤에도’, 노벨상 박물관에 찻잔을 기증하며 남긴 메시지 ‘작은 찻잔’이다. 이와 함께 산문 ‘출간 후에’와 ‘북향 정원’, ‘정원 일기’, ‘더 살아낸 뒤’, 시 ‘코트와 나’, ‘북향 방’, ‘(고통에 대한 명상)’, ‘소리(들)’, ‘아주 작은 눈송이’ 등이 실렸다. 이번에 처음 공개된 글은 ‘북향 정원’, ‘정원 일기’, ‘더 살아낸 뒤’ 등 3편의 산문이다. ‘북향 정원’은 한강이 2019년 네 평짜리 북향 정원이 딸린 집을 산 이후 정원을 가꾸며 경험한 일을 다룬다.
2025-04-2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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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주년 맞은 한국교회 “다시 본질로…좌우 치우치지 말야야”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한국교회가 140주년을 맞아 다시 본질로 돌아가고, 좌우 극단에 치우치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 정의로운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무속을 멀리하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비전이다.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는 23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한국기독교 140주년 기념대회’에서 “140년 전 당시 사회는 반상의 법도에 따라 사대부가 지배하는 나라였고, 무속이 민간의 삶과 사고를 지배하고 억압하는 사회”였다며 “선교사들이 복음을 선포하며 전근대적 구습을 물리치고 민주공화체제의 대한민국이 건국되었듯이 다시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 우리의 삶의 형식을 새롭게 하고, 교회를 새롭게 하고, 나라를 새롭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념대회 상임대회장 소강석 목사는 “선교사들을 통해 우상과 미신, 가난과 차별이 가득하였던 이 땅에 복음의 빛이 전해지면서 새 아침이 밝았다”며 “한국기독교 140주년을 한국교회 연합과 부흥의 원년으로 삼아 복음의 빛, 사랑의 빛, 희망의
2025-04-23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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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히 영면하소서” 명동성당에 이어지는 추모 발길
염수정 추기경과 정순택 대주교가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 마련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교황의 가르침을 따를 것을 다짐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단은 지난 22일 오후 주교좌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프란치스코 교황 공식 분향소를 마련하고 조문객을 맞았다. 염수정 추기경, 정순택 대주교, 구요비 주교, 이경상 주교 등 주교단 조문 이후 바로 일반인들도 조문할 수 있도록 했다. 조문을 마친 염 추기경은 “좋으신 목자를 교회와 온 세계에 보내주신 주님께 감사기도를 드렸다”며 “특히 아시아 첫 사목 방문지로 한국을 선택하시고, 우리의 고통에 함께 하시며 큰 위로와 격려를 주신 데 깊이 감사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프란치스코 교황을 친근하게 느끼는 이유는 각자가 교황님으로부터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우리도 교황님처럼 소외되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용기를 주는 삶을 살아가자”고 강조했다. 정 대주교는 “교황님께서 주님 부활 대축일에 직접 순례객들
2025-04-2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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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스님<조계종 총무원장> “국민 힘들게 한 정치인들 각성해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사진)이 국민을 괴로움에 처하게 한 정치인들이 각성해야 한다고 일침을 놨다. 진우스님은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산불을 비롯해 국가적·정치적으로 굉장히 힘든 시기를 지나며 국민과 불자가 불편하고 불안한 마음”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치유·평안·화합을 위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사회가 양극단으로 분열된 상황에 대해 진우스님은 “여든 야든 막론하고 정치인들 올 때마다 질책 아닌 질책을 하고 있다. 국민을 너무 불편케 하고, 너무 힘들고 괴롭게 했다”며 “누가 옳다, 그르다의 차원을 넘어서 최종적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국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을 불편하게 한 원죄는 정치인들에게 있다. 무한히 죄송해하고, 무한히 책임이 있다고 말한다”고 했다. 이어 “모든 것을 다 가지려고 하면 안 된다. 최소한 가지려면 반만 가져야 한다. 정치인들이 각성해서 모두 가지려고 하는 마
2025-04-2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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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서울국제도서전 백지화해야”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서울국제도서전을 주식회사로 전환 추진한 데 대해 출판인, 저자, 서점인 등이 ‘사유화 반대’에 나섰다. ‘서울국제도서전 사유화반대 연대’는 22일 성명을 내고 윤철호 출협 회장을 비롯한 몇몇 개인이 서울국제도서전을 사유화하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며 “서울국제도서전의 공공성을 위해 ‘주식회사 서울국제도서전’을 조속히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서울국제도서전이 출협 주최로 수많은 출판사와 저·역자, 독자의 참여와 정부의 예산 지원으로 성장해온 출판계의 공적 자산”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출협은 지난해 서울국제도서전을 자본금 10억원의 주식회사로 만들었다. 이 중 70%의 지분을 윤 회장을 비롯한 몇몇 개인이 차지했고, 출협의 지분은 30%에 불과하다. 출협은 2023년 서울국제도서전 수익금 정산 문제로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를 받았고, 지난해부터 국고보조금을 출협에 지원하던 방식에서 도서전 참가 출판사들에 직접 지원하는
2025-04-2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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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보호로 콘텐츠 소비는 정당하게, 이용은 당당하게”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저작권보호원과 함께 ‘저작권 보호 캠페인’을 벌인다. 문체부와 보호원은 23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콘텐츠 소비는 정당하게, 이용은 당당하게’라는 표어를 내걸고 ‘2025년 저작권 보호 캠페인’의 시작을 알린다. 이번 선포식에서는 캠페인 추진 방향과 국민이 함께 실천할 10대 저작권 보호 과제를 발표해 저작권 보호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낸다. 2025년 저작권 보호 10대 실천과제는 ▷바로 지금, 불법 영상물 유통 사이트는 끄기! ▷바로 지금, 불법 출판물은 공유도 사용도 하지 않기! ▷바로 지금, 좋아하는 음악은 불법 다운로드도 불법 복제도 하지 않기! ▷바로 지금, 웹툰과 웹소설은 정당한 이용료를 지불하고 감상하기! ▷바로 지금, 공연물을 몰래 촬영하지도 유통하지도 말기! ▷바로 지금, 불법 사설 서버 게임 이용 멈추기! ▷바로 지금, 소프트웨어는 정품으로 구매해서 사용하기! ▷바로 지금, 폰트와 이미지는 라이선스를
2025-04-2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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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히 영면하소서”…명동성당에 이어지는 추모 발길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염수정 추기경과 정순택 대주교가 서울 명동대성당에 마련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교황의 가르침을 따를 것을 다짐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단은 22일 오후 3시부터 주교좌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프란치스코 교황 공식 분향소를 마련하고 조문객을 맞았다. 염수정 추기경, 정순택 대주교, 구요비 주교, 이경상 주교 등 주교단 조문 이후 오후 3시부터 일반인들도 조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조문을 마친 염수정 추기경은 “좋으신 목자를 교회와 온 세계에 보내주신 주님께 감사기도를 드렸다”며 “특히 아시아 첫 사목 방문지로 한국을 선택하시고, 우리의 고통에 함께 하시며 큰 위로와 격려를 주신 데 깊이 감사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프란치스코 교황을 친근하게 느끼는 이유는 각자가 교황님으로부터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우리도 교황님처럼 소외되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용기를 주는 삶을 살아가자”고 강조했다. 정순택 대주교는
2025-04-22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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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작가회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들 즉각 사퇴하라”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한국작가회의가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들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작가회의는 22일 긴급 성명서를 내고 “국민의힘은 현재도 파면된 내란 수괴 윤석열 씨를 제1호 당원으로 둔 내란·외환·친위군쿠테타 옹호·동조 종사당에 다름아니다. 내란 당시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 통과를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소수 의원 외 조직적으로 내란 수괴에 대한 탄핵소추안 의결을 방해하기도 했다”며 “이후 지속적으로 헌정과 모든 주권자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고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파괴한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을 비호하며 내란의 몸통을 자처하고 있다. 적법하게 발부된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과 구속을 물리적으로 막고 헌법재판소 판결이 나온 이후에도 그 결과를 공개적으로 부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국민의힘은 군부 독재의 상징 ‘백골단’ 등장에 일조하고 극우 세력의 결집과 폭력 행사를 선전 선동하며 사상 초유의 서부지방법원 폭력 사태에 이르게 한 배후라고 할 수 있다며 “‘내란의힘’ 국
2025-04-2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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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국민 힘들게 한 정치인들 각성해야”
[헤럴드 경제=김현경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국민을 괴로움에 처하게 한 정치인들이 각성해야 한다고 일침을 놨다. 진우스님은 22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산불을 비롯해 국가적, 정치적으로 굉장히 힘든 시기를 지나며 국민, 불자들이 불편하고 불안한 마음”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치유, 평안, 화합을 위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사회가 양극단으로 분열된 상황에 대해 그는 “여든 야든 막론하고 정치인들 올 때마다 질책 아닌 질책을 하고 있다. 국민을 너무 불편케 하고, 너무 힘들고 괴롭게 했다”며 “누가 옳다, 그르다의 차원을 넘어서 최종적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국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을 불편하게 한 원죄는 정치인들에게 있다. 무한히 죄송해하고, 무한히 책임이 있다고 말한다”면서 “모든 것을 다 가지려고 하면 안 된다. 최소한 가지려면 반만 가져야 한다. 정치인들이 각성해서 모두 가지려고
2025-04-22 1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