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전투기 개발 연대기 [안승범의 디펜스타임즈]
국내 기술로 개발한 최초의 국산 전투기 KF-X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너럴일렉트릭(GE)과 기술 협약을 체결해 제작한 엔진이 들어간다. KF-X는 최초의 국산 전투기라는 취지에 맞게 양산 단계에서 65%의 부품 국산화율을 목표로 삼은 바 있다. 엔진 국산화는 부품 국산화를 위한 큰 포석 중 하나란 평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선 삼성테크윈 시절부터 한국 전투기 사업의 기술력 상승을 위해 힘써왔다. 이주 안승범의 디펜스타임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전투기 개발 연대기를 정리해봤다. ▶ KF-5 제공호 전투기 엔진 최초 면허생산=1979년 가스터빈 엔진 창정비 사업을 시작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당시 삼성테크윈)는 국산 전투기 KF-5 사업에도 참여했다. 1980년 정부가 절충 교역으로 전투기 제작에 필요한 기술을 도입하기로 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GE사로부터 J85 엔진의 조립생산 및 부품 국산화를 위한 기술도입을 추진했다. 이후 외부에서 전문인력을 초빙해 부품 제작에 들어간지 약
2021.04.06 14:01한국인의 저력이 일궈낸 한국형 전투기 개발 가치와 그에 거는 기대 [신보현의 한국형 전투기 이야기➀]
〈편집자주〉 헤럴드는 한국형전투기(KF-X) 사업의 순조로운 진행을 기원하며 다양한 콘텐츠로 한국형 전투기 사업을 조망해 왔다. 이번에는 공군본부 사업 담당실무자로 최초 소요 제기 단계부터 사업에 참여한 한국형 전투기 사업의 산증인, 신보현 무기체계연구원장에게 그간 한국형 전투기 사업의 진행 과정에 대해 들어본다. 한국인의 저력이 일궈낸 한국형 전투기 개발 가치와 그에 거는 기대➀ - 연재를 시작하며 4월 초 한국형전투기(KF-X) 시제 1호기 출고식(Roll-out Ceremony)이 진행된다. 예정보다 한 달 정도 빠른 일정이다. 이는 개발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국형 전투기 체계개발 사업은 한국항공이 주도하고 있다. 2022년 중반께 초도비행, 2024년에는 양산, 2026년 말부터 실전배치를 목표로 삼았다. 지난 2001년 3월,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국산 전투기 개발 추진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2021.04.05 14:01[박영준의 안보 레이더] 미-중 경쟁시대, 한·미·일 안보협력의 방향
최근 대통령을 포함한 정부 당국자들이 한·일 및 한·미·일 안보협력 필요성을 언급하는 빈도가 부쩍 늘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한·일 간 협력이 두 나라 모두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동북아 지역 안정과 공동 번영, 그리고 한·미·일 3국 협력에도 도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취임 후 처음 방한한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한국 외교·국방장관과 2+2 회담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도 역내 평화와 안보, 그리고 번영을 위해 미래지향적인 한·미·일 3국 협력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는 조항이 포함됐다. 지난해 10월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우리 측 서욱 국방장관이 워싱턴에서 발표한 한·미안보협의회의(SCM) 공동성명에서도 양측은 한·미·일 3국 간 정보 공유,
2021.03.31 12:04KF-X 전투기 국내개발을 반대한 정부출연 연구기관 [안승범의 디펜스타임즈]
일명 보라매 사업으로 지칭하는 KF-X 사업은 2010년 4월 6일 사업추진 기본전략을 세웠다. 군의 요구도, 차질 없는 전력화, 가동률과 수명 주기 비용 절감, 독자 성능개량과 국산 무장 장착 능력을 확보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2011년 6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탐색 개발이 진행되었으며 최초의 국내주도 국제 공동연구개발이라고 평가를 받았다. 당시 국방과학연구소 ADD는 개발능력은 스텔스 설계 기술을 제외하고는 AESA 레이더 통합, IRST 통합, 비행제어, 일체형 복합재 구조 등을 자체개발로 확보하고 데이터 퓨전, 무장운용 알고리즘, 공중급유, 쌍발엔진 통합 등은 기술협력으로 확보하여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개발비는 6조 원, 양산비 8조 원이 소요될 것으로 비용분석을 냈으며 체계개발 진입 가능성이 확인되었다. 한편 국방연구원 KIDA는 2003년과 2006년 예비타당성 분석에서 보라매 사업이 타당성이 있다고 결론을 냈으나 2012년에는 기술 부족과 경제성이 없으므로
2021.03.30 14:01[김수한의 리썰웨펀]北순항미사일+워싱턴포스트='수상한 조합', 뭘 노렸나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잠잠했던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나서면서 또 세계인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시작은 지난 21일 북한이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 미사일 2발이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발표는 군 당국이 하는데, 특이하게도 이번 발사 사실은 유력 미국 언론에 의해 뒤늦게 24일 세상에 알려졌다. 북한이 순항 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미국 언론이 이 사실을 사흘 뒤에 발표한 것, 이 2가지 사실은 여러모로 의미심장하다. 2가지는 한미 군 당국이 원했던 상황을 180도로 뒤집는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안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 이번에 쏜 것은 순항미사일이다. 북한이 이 미사일을 쏜 행위는 국제 규범에 저촉되지 않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역시 보도 직후 이와 관련 "국방부에 따르면 여느 때와 다름 없는 일"이라며 "그들(북한)이 한 것으로 인해 새로 잡힌 주름은 없다"고 말했다. 북한
2021.03.25 17:32[안승범의 디펜스타임즈] 2011년의 KF-X를 돌아본다
10년 전만 해도 한국형 전투기 KF-X 사업은 말도 많고 논란도 많았다. 당시 엄청난 예산 규모와 기술 리스크, 생산 규모에 따른 경제성 부족 등 논란으로 쉽게 사업에 착수하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형 전투기 사업이 꼭 필요하다"는 당위성이 앞선 논란보다 명분을 얻었다. 현재는 사업에 착수하고 만 10년이 흐른 상황이다. 1990년대 KF-16 전투기 도입 사업의 절충 교역으로 얻어낸 기술을 소화하면서 기술 수준이 발전하기 시작했고, 2002년부터 본격화된 T-50/TA-50/FA-50 경전투기 등 공동개발사업을 통해서 실질적인 항공기 개발 경험과 능력도 축적했다. 각종 항공 전자 장비부터 AESA 레이더에 이르기까지 부품/장비 국산화 계획을 추진하면서 KF-X에 도전할 수 있는 여건이 성숙했단 평가다. 2011년 당시에는 500억 원대 가격의 4.5세대 전투기를 만드는 구상을 했다. KF-X는 스텔스 형상으로 설계하지만, 개발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돼 실제 스
2021.03.22 14:59[김수한의 리썰웨펀]심화되는 중국-인도 갈등…인도, 최신 美무인기로 승부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인도가 중국과의 군사적 갈등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으로부터 최신 공격용 드론(무인기) 30대를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지난 번 중국과의 '국경 충돌' 당시 중국군이 민간 드론업체의 '공중 지원'을 받은 사실을 파악하고 본격적인 '무인 공중전'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인도는 중국 및 파키스탄과의 갈등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해상 및 육상 방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산 MQ-9B 프레데터 무인 공격기 30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인도는 30억달러(약 3조4000억원)를 들여 제조사인 미국의 제너럴아토믹에어로노티컬시스템(제너럴아토믹·GA-ASI)사로부터 MQ-9B 프레데터 30대를 구매하는 계획을 다음달 승인할 예정이라고 익명의 소식통들이 전했다. 그밖에 인도는 향후 10년간 2500억달러를 투입해 군 현대화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2021.03.10 17:37[안승범의 디펜스타임즈]KF-16 전투기는 공군의 핵심 전력
공군은 피스 브릿지 사업으로 1986년부터 총 40대의 F-16C/D Block 32 전투기를 도입하였으며,이후 F-X 사업 직전에 KFP 1, 2차 사업으로 140대의 F-16C/D Block 52D를 전력화하여 총 180대의 F-16C/D 도입국으로 기록된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 터키, 이집트, 네덜란드에 이은 세계 6번째 도입 규모이다. 도입 기간은 F-16C/D Block 32 전투기 40대가 1986년부터 1992년까지 도입되었으며, KFP 1차 사업으로 F-16C/D Block 52D 120대를 1994년부터 2000년까지 도입하였다. KFP 2차 사업으로 도입된 F-16C/D Block 52D 추가 도입분 20대는 2003년 말부터 2005년까지 2년에 걸쳐서 전력화되었다. 2021년 현재 134대의 KF-16과 34대의 F-16PBU를 운용 중이다. 현재 KF-16은 총 7개 대대가 운용되고 있으며(RF-16 1개 대대 포함), F-16PB는 총 2개 대대가 운용되
2021.03.04 14:01[김수한의 리썰웨펀]러시아製 S-400이 뭐길래…배치되자 미-터키 갈등, 러-일 분쟁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한국의 대공요격체계와 기반이 같은 러시아 최첨단 요격체계 S-400(트리움프)로 인해 미국과 터키, 일본과 러시아 등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러시아가 첨단 지대공 미사일 S-400을 일본과 인접한 사할린주(州)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24일(현지시간) S-400 트라이엄프 미사일 부대가 사할린주에서 전투 임무를 수행한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동부 군관구 산하의 S-400 방공 미사일 부대가 24일부터 러시아 연방의 동부 국경을 보호하기 위한 임무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상 40㎞부터 최대 사거리 400㎞ 범주 내 목표물을 요격할 수 있는 S-400 미사일은 2007년부터 러시아군에 실전 배치됐다. 이 미사일은 레이더에 거의 포착되지 않는 스텔스 전투기까지 추적할 수 있는 최첨단 무기로 평가된다. 최고속도 마하14로 최대고도 30㎞ 상공에서 요격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대는 사
2021.02.24 16:35[박영준의 안보 레이더] 전라좌수영이 보여준 국가안보의 자세
일본 유학 시절, 박사논문을 준비하기 위해 에도(江戶)시대 문서들을 읽다가 조선 수군에 관한 흥미로운 구절들을 접한 적이 있었다. 1700년대 작성문서들에서 도쿠가와 시대 사무라이 학자들은 임진왜란 당시 도요토미 세력이 조선 수군에게 연전연패했던 이유를 따졌다. 그들은 당시 조선 수군이 중앙정부하에 통일된 조직 체계를 갖추고 있었으나 도요토미 세력은 그러지 않아 집중적인 힘을 발휘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를 다시 정독하면서 이 문제를 생각해봤다. 흥미로운 점은 1592년 왜적 침입 때, 조선 수군 전체가 일사불란하게 전승을 거둔 게 아니라는 것이다. 경상좌수영과 우수영은 궤멸적 타격을 당했다. 육상 방어를 담당해야 할 제승방략 체제도 무력했다. 그렇다면 이순신 장군이 지휘하던 전라좌수영만이 예외적으로 연전연승을 거둔 비결은 무엇일까. ‘난중일기’ 전반부 기록, 즉 이순신 장군이 전라좌도 수군절도사에
2021.02.24 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