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비과세 혜택으로 인기를 얻고있는 연금저축펀드가 개별 펀드 간 수익률 차이가 천차만별이어서 선택에 주의가 요구된다.

자산운용사들이 잇달아 연금저축형 클래스를 출시하면서 상품군이 다양해지며 수익률 차이가 크게 나고 있다.

22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수익률 집계가 가능한 500여개 연금저축펀드의 최근 1년 평균 수익률은 -6.24%(20일 기준)에 불과했다.

게다가 비과세 혜택이 제공되는 5년 이상을 기준으로 해도 107개 연금저축펀드 중 절반 이상인 57개 펀드가 손실 구간에 머무르고 있다. ‘NH-Amundi대한민국녹색성장연금’, ‘키움행복연금글로벌인덱스’, ‘신한BNPP해피라이프연금브릭스’ 등은 5년 성과가 -30~40%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처럼 펀드 수익률 전반이 부진한 가운데 세금 혜택이라도 챙기려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끊이지 않고 있다. 연초 이후 연금저축펀드에 순유입된 자금은 총 4920억원이며 지난해는 설정액은 1조 9000억원이였다.

또 연금저축펀드 가운데 10년 장기수익률 1위는 ‘신영연금60증권전환형’이다. 이 펀드의 10년 수익률은 84.36%, 5년 수익률은 7.69%로 집계됐다. 설정액은 879억원 규모로 2001년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이 337.82%에 달했다. 이어 ‘한화연금전환형(66.73%)’, ‘미래에셋라이프사이클7090연금전환1(63.71%)’ 등이 뒤를 이었다.

10년 수익률 ‘톱10’ 중에서 주식혼합형펀드가 5개나 됐다. 주식혼합형펀드인 ‘한화연금60전환 종류C(61.42%)’, ‘미래에셋라이프사이클4050연금전환1(61.12%)’등이 포함됐다.

주식혼합형펀드는 주식에 50~60% 투자하고 나머지를 채권에 넣는다. 주식 비중이 60% 이상인 주식형에 비해 안정적이란 평가다.

이와함께 연금저축펀드중 89개는 설정액 10억원 미만인 ‘자투리펀드’로 전락했다. 자투리펀드는 수익률 관리가 어려워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키움행복연금글로벌인덱스(-50.69%)’, ‘KB연금차이나H인덱스C클래스(-38.55%)’, ‘미래에셋연금차이나인프라자(-36.14%)’ 등 소규모 펀드는 설정후 두 자릿수의 손실을 냈다. 반면 ‘키움행복연금차이나인덱스’, ‘한BNPP해피라이프연금브릭스’ 등은 자투리펀드가 아닌데도 40% 이상의 손실을 기록 중이다.

연금저축펀드의 인기 비결은 펀드 가입시(연간 400만원 한도) 연말정산을 통해 52만 8000원의 세액을 돌려주는 데에 있다.

특히 연간 종합소득이 4000만원 이하 또는 근로소득이 5500만원 이하라면 세액공제율 16.5%가 적용돼 최대 66만원을 연말 정산 시 환급받을 수 있다. 이같은 세금 혜택은 모두 5년 이상 연금저축계좌를 해지하지 않아야 가능하다.

그러나 연금저축펀드는 적금ㆍ보험상품에 비해 기대수익이 높은 만큼 원금 손실 위험이 크다. 그만큼 상품선택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연금저축펀드는 하나의 계좌에서 다양한 펀드에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주식ㆍ채권ㆍ혼합형 등 다양한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며 “분산 투자가 어려워 단일 상품에 투자해야 한다면 단기 급등락 위험이 낮고 꾸준히 수익이 나는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choi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