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국내 증시의 방향성을 가늠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실적 성장세가 다소 뒤쳐져도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면서 보유 현금으로 다른 기회를 엿볼 수 있다는 장점을 갖춘 알짜 자산주를 눈여겨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주회사 서연은 현금성 자산이 시가총액을 웃돌아 주목을 받고 있다.

현금성 자산이란 단기간에 현금으로 전환하기 쉬운 자산으로 만기가 3개월 이내인 채권, 머니마켓펀드(MMF) 등이 이에 속한다. 기업이 투자 목적으로 보유한 주식 등은 속하지 않는다.

서연은 자동차 부품업체를 종속회사로 거느린 지주회사로 현금성 자산만 2841억원에 달한다. 반면 지난 13일 종가 기준으로 서연의 시가총액은 2473억원이다.

특히 PBR(주가순자산비율)이 0.60배에 불과해 보유 자산 대비 저평가 상태다. 다만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음에도 전방산업이 부진해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서연은 지난 2006년부터 2014년까지 매년 영업이익을 올렸고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386억 93만원으로 전년보다 3.7% 늘었다. 또 같은 기간 매출은 3조 1169억원으로 58.2% 늘었다.

GS건설 역시 보유자산 대비 주가가 저평가된 기업이다.

GS건설의 현금성 자산은 2조 4286억원 수준이며 13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조 483억원이다. PBR은 0.42배 수준이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에 대해 “해외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최근 재건축ㆍ재개발 현장이 완공되며 발생하는 정산효과도 수익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주택에서 창출할 이익은 해외 리스크를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억제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금융투자업계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건설사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설업종 수혜 기대의 근거는 주택 매매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다.

금리인하로 금리와 임대수익률 간 격차가 확대되면 월세와 동등한 수준으로 임대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전세금이 급등하고 이로 인해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이전된다는 것이다. 또 임대주택 등 개발 사업의 사업성 개선도 건설사에 우호적이다.

이밖에도 두산, 차이나그레이트, 무림페이퍼, 동부건설 등이 시총보다 현금성 자산을 더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자금 활용이 비교적 용이한 현금성 자산을 많이 보유한 기업들은 시장 상황에 따라 M&A(인수합병)나 신규사업 추진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

또 현재 주가가 보유자산 대비 저평가된 상태기 때문에 증시가 하락하더라도 비교적 탄탄한 하방경직성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저PBR 종목의 경우 대체로 실적 성장성이 담보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빠른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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