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뉴스 = 박은주 기자]애플이 지난 3년간 차량 공유 분야에 약 50억 달러(약 5조9천300억 원)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이폰 판매가 주춤하면서 성장한계설이 붉어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먹거리로 '차량 공유' 분야를 택했다는 분석이다.일본 경제매체 산케이비즈는 최근 애플이 지난달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차량 공유 서비스업체 디디에 10억 달러(약 1조1천700억원)를 투자한 건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모건스탠리 자료를 인용해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케이티 허버티, 애덤 조나스 등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의 연구개발비 지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13~2015년까지 애플은 연구개발비를 50억 달러 늘린 반면 주요 자동차업체들은 1억9200만 달러가 늘어나는 데 그쳤다고 전했다.이들은 애플의 차량공유 관련 분야 연구개발비는 애플 제품으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아이폰의 개발 비용을 웃돌고 있다고 덧붙였다.산케이비즈에 따르면 이는 전기 자동차(EV),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개발로 과도기를 맞고 있는 자동차업체 상위 14개사의 합계액보다 많은 수치다. 또 상위 14개 업체에 포함되지 않은 미 EV 선두업체 테슬라 모터스의 연구 개발비(약 4억4400만 달러)보다도 높은 금액이다.케이티 허버티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지출이 크게 늘어난 주 원인을 '공유 모빌리티(차량 공유)'로 꼽았다.그는 "애플이 최근 감행한 디디 출자는 개인이 소유한 차보다 공유되는 자동차에 관심이 있다는 걸 시사한다"면서 "(차량공유 분야는) 시장이 성숙했을 경우에도 경상적인 수입원이 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또 차량 공유 분야에서 애플이 주요 자동차 업체보다 지출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애플의 차량 공유 분야의 시장 점유율은 적어도 16%이며 이는 현재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모건 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차량 공유 분야의 시장 규모를 2조6000억 달러로 추산하고 있다"면서 "이는 애플의 수익원으로서도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에 따르면 차량 공유 사업의 오는 2030년 매출은 4000억 달러, 주당 16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수치는 애플의 타 부분 수익을 모두 웃도는 것이다. 현재 애플 매출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아이폰의 연간 매출은 1500억 달러 정도다.앞서 애플은 지난달 13일 디디에 1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팀쿡 애플 CEO는 이날 "다양한 전략적 이유로 투자를 결정했다"면서 "애플이 주요 시장인 중국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기적으로 큰 대가가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디디의 청웨이 최고경영자(CEO)도 "디디와 애플이 전략적 투자 관계가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6월 설립된 디디는 현재 약 400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는 중국 내 최대 규모의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다. 택시 서비스 하루 이용 건수와 배차 서비스 하루 이용 건수는 각각 300만 건으로 알려졌다. 디디의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은 8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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