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대형 조선사 간 통폐합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증권 한영수 연구원은 ‘위기의 한국 조선, 투자자가 바라본 원인과 전망’ 보고서에서 “대형사 간 합병에는 현실적인 장애요인이 있고 영업 측면에서 실익도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현실적인 장애요인으로는 상장사인 대형 조선사들이 주주 동의를 얻기가 쉽지 않은 점이 우선 꼽혔다.
한 연구원은 “여기에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1분기 말 부채비율이 4천351%에 달해인수합병(M&A) 주체가 되기 어렵고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부채비율은 각각 219%,254%로 코스피 상장 기업 평균보다 낮아 정부나 채권단이 급진적 변화를 강요할 근거나 논리가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또 “수주산업에서 수주 확률은 생산능력에 비례하지 않는다는 점에 비춰볼 때 영업 측면의 실익도 회의적”이라며 “(대형사 간 통폐합 시) 오히려 외국과의 통상마찰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 연구원은 “결국 국내 대형 조선사의 구조조정은 소유권 변화를 야기하는 인수합병보다는 자체적인 생산능력 감축에서 마무리될 것”이라며 “이는 현재 보도된 조선사 자구안이 이행되는 수준에서 일단락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대형사의 생산능력 감축도 급진적이기보다는 업황 회복기를 기다리는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대형사의 수주 부진과 대규모 손실 등 위기 원인이 유가 급락에서 비롯됐다는 이유에서다.
즉 해양구조물을 둘러싼 대규모 손실은 유가 급락으로 주요 발주처인 해외 석유기업들이 설계변경 등에 대한 초과비용을 보상해 줄 여력이나 의지가 소실된 영향이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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