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렛츠런파크 서울을 대표하는 명장 박대흥 조교사(57)가 700승을 달성했다. 데뷔 20년 만에 초고속 700승 달성이다.

조교사의 우승 조력자는 경주마 ‘가속불패(한, 거, 4세, R71)’, 가속불패는 지난달 21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2등급 1800m 경주에 출전해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2014년 데뷔한 가속불패는 총 10개의 경주에 출전, 우승 6회 준우승 2회를 기록한 최강마다.

박 조교사는 “가속불패는 승률 60%를 기록 중인 경주마라 내심 700승 달성을 기대했던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실제 가속불패가 결승선을 1위로 통과했을 때의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라고 당시 소감을 밝혔다.

박 조교사는 700승 기세를 몰아 지난달 22일과 29일에도 각각 1승을 추가하며 현재 702승을 기록 중이다. 6월 현재 렛츠런파크 서울 조교사 중에서는 서인석 조교사와 함께 다승 1위를 지키고 있다. 승률도 15.6%로 올해 이 기세대로라면 2001년 이후 16년 연속 승률 ‘10% 초과달성’이란 대기록을 세울 수 있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박 조교사의 다승 속도다. 박 조교사가 데뷔한 1997년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20년 동안 700번 우승을 차지한 조교사는 그가 유일하다. 두 번째로 승수가 많은 배대선 조교사도 690승으로 박 조교사에 못미친다.

박 조교사는 “빠르게 우승할 수 있었던 것은 마방관리와 조화가 중요했다고 생각한다”며 “좋은 경주마를 만나야 되고 다음으로 그 말에 맞는 사양관리, 훈련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조교사의 올해 목표는 내년을 위해 기반을 잘 닦아놓는 것이다.

박 조교사는 “올해는 내년을 준비할 수 있는 경주마를 만드는데 온 힘을 쏟을 생각”이라며 “올해 3, 4세 경주마들 중 좋은 성장을 보이는 경주마가 있다면 우승도 노려볼만하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