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26일 새누리당의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내정된 김희옥(68) 전 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은 대구ㆍ경북(TK) 출신에 보수성향의 헌법재판관출신이다. 박근혜 정부에서 때마다 국무총리, 교육부장관, 감사원장 등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기도 했다.
김 내정자는 고향이 경북 청도로 현재 친박 핵심으로 꼽히는 최경환 의원의 지역구다. 경북고-동국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고시를 거친 검사 출신이다. 법무부 차관을 역임한 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4년간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지냈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는 동국대 총장을 맡았으며 2014년부터 지난 2월까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때마다 장관-총리급의 중요 공직자 후보로 거론됐다. 세월호 참사 직후인 지난 2014년 6월엔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을 이끌 국무총리 후보로 하마평에 올랐던 것이 대표적이다. 최경환 의원이 부총리로 발탁된 이 때의 개각에서는 국무총리 뿐 아니라 교육부ㆍ법무부 장관 후보로도 거론됐다. 이에 앞서 2013년 10월엔 감사원장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헌법재판관 시절에는 보수 성향의 의견을 낸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 2009년 9월 ‘야간 옥외 집회 금지법’에 대한 ‘헌법불합치’ 판결 때다. 당시 한나라당 지명으로 헌법재판관이 된 김희옥 내정자는 ‘합헌’의 소수의견을 냈다. 당시 헌법재판소 재판관 9명 중 ‘위헌’ 의견이 5명, ‘헌법불합치’ 의견이 2명, ‘합헌’의견은 2명이었다.
지난 2008년엔 BBK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이명박의 주가 조작 등 범죄 혐의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 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으 헌법소원에 대해 전원재판부는 참고인 동행명령제를 제외한 나머지 조항에 합헌 결정을 내렸지만, 김희옥 재판관은 반대로 대부분의 조항에 위헌 의견을 냈다.
한편, 26일 민경욱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김희옥 내정자 인선을 발표했다. 민 대변인은 “김 내정자는 청렴하고 원칙을 지키는 소신을 통해 국민 눈높이에서 새누리가 무엇을 버리고 내려놓을지 판단할 경륜의 소유자로 혁신 논의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됐다”고 말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김무성 전 대표, 최경환 의원과의 3자 회동을 통해 김 내정자가 비대위원장에 가장 적임이라는 데 합의했다. 민 대변인에 따르면 3자 회동 후 정 원내대표가 김 내정자를 만나 비대위원장직을 제안했다.
김 내정자는 내주로 예상되는 전국위원회의 추인을 거쳐 공식 임명된다.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대표가 선출될 때까지당 대표를 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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