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분당판교=황정섭 기자]핀테크 보안 전문기업 시큐센(대표 김제호)은 국내 대형병원들과 전자서명 플랫폼 구축사업을 구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수술동의서 등에 기존의 자필서명 대신 생체정보를 활용해 전자서명을 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의료기관과 환자, 가족 간의 의료분쟁 요인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시큐센은 지문, 홍채, 얼굴 등 생체정보인식으로 본인확인과 전자서명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PC, 모바일, ATM 등 모든 금융서비스 채널에 적용할 수 있어주로 금융거래와 부동산 거래에 활용된다. 지난 3일 국토교통부가 서울 서초구를 시범지역으로 설정, 시행 중인 부동산 전자거래에 시큐센의 전자서명 솔루션이 적용됐다. 김제호 대표는 보험회사와 은행과도 구체적으로 사업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큐센은 생체정보 중에서 지문을 우선적으로 적용해 플랫폼과 디바이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은 은행창구 등에서 지문 인식만으로 본인확인과 전자서명을 한 번에 할 수 있다. 지문의 등록은 고객의 요구에 따른 옵션 사항이다. 전자서명은 무등록으로도 가능하지만 본인확인의 경우에는 반드시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한다. 향후 행정자치부나 경찰청에서 보유하고 있는 지문 정보가 공개되면, 지문인식 솔루션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암호화는 물론 일종의 분할 기술도 개발해 정보보안에 철저히 대비했다. 이 기술은 고객의 생체정보를 2개로 분리해 제공기관과 금융결제원 등 인증기관이 각각 나눠 보관하는 방식이다. 2개의 암호화된 생체정보가 조합되어야 본인인증이 가능하게 된다. 지문 등 생체정보인식기는 별도의 디바이스 형태로 운용된다. 디바이스를 USB나 이어폰잭으로 연결해 PC, 모바일, 태블릿은 물론 ATM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전국 8만 6,000여개의 ATM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이어폰 단자가 설치되어 손쉽게 디바이스 연결이 가능하다"며 "향후 칩 형태로 모바일 단말기 등에 내장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2년 설립한 시큐센은 지난 4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보육기업으로 지정돼 센터 전담사 KT 등과 사업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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