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코스피(KOSPI) 지수가 1940선으로 내려앉은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으로 2~3분기 주식시장 반등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가상승이 미국 및 신흥국 경기개선세로 이어지고 국내증시에도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 것이란 분석이다.
변수는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다. 하지만 이 역시 마냥 부정적인 요인만은 아니란 지적이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최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 상승은 미국 및 신흥국 경기 개선세를 뒷받침해줄 수 있다”며 “기대 인플레 반등으로 주가상승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틀 연속 하락세이긴 하나 지난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6월 인도분은 지난해 10월 9일 이후 가장 높은 48.31달러를 기록하며 50달러대 회복을 기대하게 했다.
특히 미국은 곧 드라이빙시즌이 다가오면서 유가의 추가 상승도 노려볼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미국의 12개월 누적 자동차 주행거리는 2008년 금융위기 전 고점 대비 3.6% 증가하며 197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현국 연구원은 “2월 이후 유가 상승이 가팔라지면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반등했다”며 “50달러대에 근접한 유가 덕에 미국과 신흥국의 경기 개선세는 2~3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CPI가 상승하면서 향후 물가상승 기대 심리도 동반상승하고 이는 신흥국 증시에 우호적이라는 평가다.
안 연구원은 “유가 상승에 따른 미국 및 신흥국 경기 개선, 기대 인플레 상승에 따른 신흥국 증시 강세는 이어질 수 있다”며 “코스피 상승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 반등을 기대해 본다”고 전했다.
다만 6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이 증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공개된 4월 FOMC 의사록에서 위원들 상당수가 6월 금리인상에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하면서 인상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실질금리의 상승과 미국 경기의 호전을 전망했다. 실질금리가 주가수익비율(PER)과 함께 움직이며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투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곽 연구원은 “Fed의 금리 인상은 마냥 두려워할 일이 아니라 희망의 불씨를 다시 살리는 일로 생각해야 한다”며 “나쁘게만 볼 문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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