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도예 기자] 독성 화학물질이 함유된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ㆍ판매한 혐의를 받는 신현우(68ㆍ사진) 옥시레킷벤키저(이하 옥시) 전 대표가 구속되면서 수사에 탄력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부장판사는 14일 “범죄 사실의 소명이 있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신 전 대표와 전 연구소장 김모 씨, 연구원 최모 씨 등 옥시 전현직 관계자 3명에 대한 영장을 발부했다.

인터넷을 참조해 졸속으로 ‘세퓨’ 가습기살균제를 만들어 판매한 오모(40) 버터플라이이펙트 전 대표도 함께 구속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가습기 살균제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은 지난 11일 이들 옥시 관계자와 오모 버터플라이이펙트 전 대표에 업무상과실치사및과실치상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 전 대표 등 옥시 전ㆍ현직 관계자 3명은 2000년 10월 안전성 검사를 하지 않고 독성 화학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이 함유된 가습기 살균제를 개발ㆍ판매해 이용자들이 숨지거나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제품에 대한 허위ㆍ과장 광고를 한 혐의도 포함됐다. 신 전 대표는 지난 두 차례 소환조사에서 “영국 본사가 제품 개발ㆍ판매 전반을 진두지휘했으며 지시에 따랐을 뿐”이라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은 옥시관계자의 진술과 관련증거에 기반해 신 전 대표가 제품 개발·판매의 최종 책임자이자 의사결정권자라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