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지난해 9월 전북 정읍의 한 고등학교에서 이 학교 1학년생 B군이 수업 시간에 떠들자 교사 A(58ㆍ여)씨는 “수업 시간에는 조용히 하라”고 주의를 줬다. 화가 난 B군은 교사에게 의자를 집어던졌고, A 교사는 날아온 의자에 머리를 맞아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다. 학교 측은 선도위원회를 열어 B군에게 출석정지 10일 명령을 내렸고, 학교 교권보호위원회는 ‘전학’을 권고했다.
맞고, 성희롱 당하고, 폭언ㆍ폭설에 시달리고…
일선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들의 슬픈 모습이 스승의 날에 공개됐다. 최근 3년간 학생과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 건수가 1만건을 넘어선 것.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윤관석(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교권침해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15년 사이 전국 초ㆍ중ㆍ고등학교에서 총 1만3029건의 교권침해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현황을 보면 2013년 5562건, 2014년 4009건, 2015년 3458건으로 해마다 줄고 있다.
교권침해 유형별로는 ‘폭언ㆍ욕설’이 8415건(64.6%)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수업진행방해 2563건(19.7%) ▷교사 성희롱 249건(1.9%) ▷폭행 240건(1.8%)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도 244건(1.9%)에 달했다.
특히 지난 3년간 폭언과 욕설로 인한 교권침해는 줄어든 반면, 폭행과 교사성희롱의 비율은 증가했다.
지역별 교권침해 현황을 보면 서울이 2979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 2498건 ▷대구 921건 ▷대전 855건 ▷경남 807건 등의 순이었다.
윤 의원은 이에 대해 “정부는 더이상 교권이 무너지는 현실을 외면하지 말고 교사들을 존경하는 교육풍토와 교육당사자인 교사와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행복한 교실이 조성되도록 제도개선에 나서야 한다”며 정확한 실태 파악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