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광양)=박대성 기자] 전남의 주력산업 중 하나인 철강산업이 수요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광양만권 철강산업체 대표단이 12일 이낙연 전남지사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행정에서 철강산업에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오후 2시 포스코광양창조경제센터에서 열린 철강산업 간담회 자리에는 이낙연 지사와 김병일 전남테크노파크 원장, 안동일 광양제철소장과 이인성 광양제철외주파트너사협회장 등 23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간담회는 도내 철강기업의 현장고충과 건의사항을 수렴, 정부 건의를 통해 애로사항을 해결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전남도는 앞서 11일 여수에서 석유화학업종 대표와도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철강산업 간담회에는 현장에서 기업체를 운영하는 중소기업들의 고충과 애로사항, 금융지원 확대 등의 다양한 타개책이 제시됐다.

김용균 명당산단대표자협의회장은 “산단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서는 목적용지로 지정된 부분의 다른업종이 불가능하게 돼 있다”며 “현재 산단관리법을 적용받는데, 법률이 바뀌어야만 다른목적으로 전환되는데 그부분 융통성있게 했으면 어떨까한다”고 건의했다.

해룡일반산단 입주기업인 스틸플라워 김호곤 공장장은 “예를 들어 특수용접 등의 숙련된 근로자가 부족해 타지역에서 수급해오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박상현 대성철강 대표도 “젊은사람을 채용해 교육과 훈련에 많은 적어도 1~2년이 걸리므로 이들을 채용하는 기업에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며 “기업에서 1000억원을 투자하면 광양시에서 보조금을 지급해야 함에도 시에서는 전례가 없다며 지원을 않고 있어 답답하다”고 애로사항을 건의했다.

일본에 본사를 둔 엘티아이 이은형 대표는 “고국의 발전을 위해 이곳에 공장을 지어 기업한지 6년이 됐는데 가장 어려운 점이 열처리(표면처리) 공정이다”며 “가까이 포스코가 있는데 왜 열처리 전문회사가 없을까 이해가 안되며 열처리하기 위해 타지역까지 가야해 비효율이 높다”며 관련기업 유치를 희망하는 한편 공작기계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신금산단협의회장 임성기 대표는 “R&D 이후 특허출원하고 신기술개발을 하게되는데 실적에 가로막혀 시장진입이 매우 어렵다”면서 “광양에 명당,신금,익신산단 등 산단개발을 하고 분양홍보만 할게 아니라 입주를 하게되면 어떤 혜택이 있는지를 기업에 알려야한다”고 말했다.

앞서 안동일 광양제철소장은 브리핑을 통해 “국내외 수요부진 속에서도 세계적인 공급과잉이 지속돼 철강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점차 나아지고 있다”며 “광양-여수간 부생가스 해저터널 또한 국제유가가 회복되면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철강업체들이 중국산에 비해 경쟁력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통해 영업 이익률이 개선되고 있지만, 조선이나 가전 등의 수요산업 부진 속에 올해 약 1200만t의 공급과잉이 예상된다.

김병일 원장은 철강기업인들의 질의답변에서 “광양시와 협의해 열처리연구센터 구축사업 용역을 하고 있으며, 공작기계 또한 산자부와 논의해 광양만권 거점사업으로 육성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어 “포스코 고망간강 육성을 위해 예타산업을 추진하는데 전남은 R&D, 경북은 시설 쪽으로 합동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낙연 지사는 “산업생태계 구축을 행정기관이 하는건 한계다. 그렇지만, 그걸 해결하기 위해 테크노파크와 뿌리센터가 있고, 또 사업다각화 기능성화학소재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면서 “이란 경제사절단처럼 해외방문시 기업인과 동행해달라는 기업인들의 요청도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이낙연 도지사는 이 자리에서 오는 24일로 예정된 대성철강 광양공장 준공식에 참석한데 이어 일본동포의 투자기업인 엘티아이 공장도 견학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