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녹차원료 대부분 공급 농약추출검사 매년 4번 실시 “茶 편의성 높여 보급확대 나설것”

5~6세기 경 그려진 각저총이란 벽화에는 고구려 무사가 두 여인에게서 차를 대접 받는 모습이 나온다. 우리 민족이 차(茶)를 오래 전부터 마셨다는 걸 보여 주는 그림이다.

그러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현대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음료는 커피다. 오전에 잠이 덜 깬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점심식사 후 대화를 나누면서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게 커피란 생각이 굳어진 느낌이다.

일반 대중들이 손쉽게 다가서지 않는 차에 대한 중요성과 효능을 널리 전파하는데 여념이 없는 사람이 있다. 차 전문기업인 티젠의 김종태 대표이사다.

김종태 대표는 아모레퍼시픽(전신 태평양화장품)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차와 깊은 인연을 맺었다. 그에게 주어진 업무는 차를 개발하는 것이었다. 그는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차 문화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주어진 업무로 시작된 차에 대한 관심은 잠재돼 있던 그의 열정을 끄집어냈고, 차에 대한 효능에 매료되면서 마침내 국내 대표 차 전문기업인 티젠의 최고경영자가 되었다.

그는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땐 혼자 작은 오피스텔을 얻어 일부 업체들을 상대로 컨설팅을 제공하는 업무를 했다”며 “성신여대 차학과 겸임교수와 한신대 등 몇개 대학에서 강의를 하다가 조금씩 차 사업에 대한 열정을 키웠고, 지난 2004년 전남 해남의 녹차밭 6만평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차 연구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 스리랑카, 중국, 일본 등 직장생활 때 접했던 다양한 국가의 차에 대한 공부가 전문성 높이는 밑거름이 됐다고 했다.

그는 “설록차를 중심으로 제품개발부터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 것이 차사업을 시작하게 된 밑거름이 된 것 같다”며 “차는 삶의 여유와 건강을 지켜주는 대표적인 기호음료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사람과의 첫 만남에서도 상대방은 무슨 차 드시겠냐고 묻는다”며 “종교행사나 제사를 지낼 때도 항상 차가 있었고, 조상을 기리는 차례 역시 차를 대표해 지어진 것”이라며 차에 내포돼 있는 의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건강 측면에서 차의 가치를 회사 운영철학으로 삼고 있다.

“차는 건강 측면에서 상당한 효능을 지니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이를 간과하고 있는 측면이 있어요. 특히 차라고 하면 왠지 복잡하고 번거롭고 어렵다는 인식을 갖고 있어 차의 보편화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가능한 간편하고 맛있게 마실수 있는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가 운영 중인 젠은 유명 브랜드는 아니다. 하지만 원료의 품질만큼은 자타가 공인한다. 대기업 커피전문점인 엔젤리너스 커피와 할리스, 투썸플레이스에서 판매되는 녹차라떼는 물론, 롯데제과 아이스크림인 나뚜루에 들어가는 녹차원료가 모두 티젠에서 생산한 것이다. 녹차가 들어가는 제품 대부분에 티젠의 원료가 보급되고 있다는 게 티젠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제품의 안전성을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매년 4번에 걸쳐 농약 추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B2C 비즈니스 브랜드를 주로 생산하는 용인공장은 티백, 라떼, 아이스티, 피라미스백 생산설비를 갖추고 안전성을 인정 받고 있다. 또 다른 브랜드인 ‘다미안’ 제품도 국내외 유명 차 브랜드들과 경쟁해 수차례 수상을 할 정도로 철저한 검증과 맛을 인정받고 있다.

김 대표는 “회사의 비전은 향후 차별성화 창의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티 컴퍼니로 도약하는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건강과 마음의 여유를 챙길 수 있는 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양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