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ㆍ사회적 중하층” 51.6%ㆍ“하층” 24.8% -2007년보다 중상층 9.9%p↓ 중하층 8.9%p ↑ -10명 중 7명 “계층이동 가능성 높지 않다”
[헤럴드경제=강문규ㆍ이원율 기자] 서울에서는 ‘중간’으로 사는 게 쉽지 않다. 서울시민들의 계층인식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민 절반 이상은 자신을 ‘중하층’이라고 생각하고 4명중 1명 가량은 ‘하층민’라고 대답했다.
서울연구원이 최근 공개한 ‘한눈에 보는 서울’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서울 시민 2명 중 1명(51.6%)이 자신의 경제ㆍ사회적 위치를 ‘중하(中下)’라고 답했다.
서울 사람들은 자신을 하층민(하상 21.2%, 하하 3.6%) 계층이라 생각하는 시민이 24.8%로 7년전(21.7%)보다 3.1%포인트 올랐다. 반면 스스로를 상층민(상상 0.2%, 상하 2.5%)으로 꼽은 시민은 2.7%로 나타나며 2007년(3.6%)보다 0.9%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과거보다 ‘중상’과 ‘중하’ 계층을 이루는 중간층의 인식 변화가 도드라졌다. 스스로를 ‘중상’층에서 ‘중하’층으로 떨어졌다고 생각하는 서울 시민이 늘고 있었다. 스스로 경제ㆍ사회적 위치를 중상층이라고 생각한 시민은 21.0%로 7년전(30.9%)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반면 중하층이라 보던 시민은 같은 기간 7.9%포인트나 상승한 51.6%로 껑충 뛰었다.
학력별 주관적 계층의식에서도 대학원 이하의 학력을 가진 시민 중 78.9%가 중간층이라 보고 있으며 그 안에서 40.9%는 스스로를 중하층으로 분류했다. 하층민이라 응답한 사람도 10.8%를 차지했다. 대졸 이하 학력의 시민 또한 79.5%가 자신을 중간층이라 판단했으며 그 안에서도 54.9%는 중하층으로, 17.7%는 자신이 하층민이라 답했다.
이러한 현실에서 서울 시민은 자신의 재정상태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이 늘었다. 조사에 따르면 2014년 10점 만점에 6.21점을 기록한 재정상태 만족도는 함께 조사한 건강상태, 친지ㆍ친구 관계, 가정생활, 사회생활 점수 4개 항목 평균(7.09점)보다 0.88점이 떨어졌다.
개인의 노력을 통한 지위 상승을 낙관하는 시민들은 많지 않았다. 2014년 서울 시민 69.8%가 “계층이동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응답(보통 44.7%, 낮다 21.5%)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인 2013년(64.6%)과 비교해 보면 5.2%포인트나 뛴 수치다.
김규원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도시 생활 수준이 높아지며 안정적인 직장, 자녀교육, 노후 대책 등 중간층에 필요한 최소 조건도 함께 올라가고 있다”며 “이러한 속도에 비해 소득 수준이 맞춰가지 못해 시민들 계층의식이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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