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백종원 한판 도시락, 혜자느님 부대찌개 도시락, 혜리의 11찬 도시락…

나홀로 가구(1인 가구)ㆍ혼밥족(혼자 밥먹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편의점은 더이상 생활필수품을 판매하는 24시간 매점이 아니게 됐다.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택배를 보내고 찾는가 하면, 빵집으로, 은행으로, 약국으로, 문방구로, 사진관으로, 파출소로, 문화센터의 역할도 한다. 만능 복합 생활 거점지인 셈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편의점의 성장이 이제 시작이라고 보고 있다. 가까운 일본 시장과 비교했을때 앞으로 적게는 2배 많게는 4배까지 성장 할 것이라고 추정한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경우 저성장속에서도 2007년 이후 편의점 업체들의 성장세가 강화됐다”며 “일본 유통시장내 편의점 비중이 7.3%인 반면 한국은 4.5%에 불과하고, 점당 일평균 매출액을 보더라도 한국 편의점은 2~4배 성장할 여지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일본 편의점의 급성장에는 특화 점포전략에 따른 상품믹스 개선이 있다. 일본의 편의점 ‘로손’에서는 간병 서비스업체 ‘위즈넷’과 손잡고 간병 상담인이 상주하는 ‘간호 로손’이라는 매장이 있다. 고령화시대 소비자들이 관심이 건강으로 옮겨가자 약품 상담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일본 패밀리마트는 약국과 일체형 매장도 오픈했다.

이같은 변화가 한국에서도 시작되고 있다. 가장 먼저 나타난 것이 상품믹스 개선이다. 나홀로족을 타깃으로 한 독자상품과 즉석식품ㆍ서비스 비중이 확대되면서 질적 성장세가 강화되고 있다.

양 연구원은 “즉석식품 성장세 강화는 편의점에서 식사를 해결한다는 것”이라며 “2분기부터 상품믹스 개선에 따른 이익률 개선과, 차별화된 성장성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글로벌 리테일의 흐름은 ‘소형매장’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소형매장은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고객 방문빈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영국과 미국의 월마트, 테스코도 인구밀도가 높은 도심상권을 중심으로 소형매장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소득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도시민은 신선식품과 유기농제품 등 고마진 상품의 구매력이 높다.

1~2인가구의 성장도 소매유통시장 변화를 촉구한다. 이들은 근거리 쇼핑을 선호하고 적은양을 자주 구매하며, 소용량 패키지를 선호한다. 이들의 월평균 1인당 소비지출은 3~4인가구보다 11%나 높다.

양 연구원은 “일본의 경우 1990년대 1~2인가구 비중이 40%에 이르면서 편의점 채널이 빠르게 확장됐다”며 “국내 편의점 시장도 높은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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