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이번 총선에서 녹색 돌풍을 일으킨 국민의당이 2017년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좀 더 우측으로 가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지역연합 방식으로만 집권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잇따랐다. 중위소득 이하의 노동자와 블루칼라, 50대 뿐아니라 대구경북의 부동층(스윙보터ㆍSwing voter)를 지지기반으로 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유승엽 국민의당 의원 주최로 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단독집권 가능한가’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최용식 국민의당 경제재도약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은 “진보는 우측으로 가야 즉, 경제성장을 앞세워야 이념적 중간지대의 지지를 얻음으로써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이것은 세계사적 경험”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 민주당의 빌 클린턴과 영국 노동당의 토니 블레어의 집권을 예로 들며 “정치노선의 변혁을 이룩해내야 대선승리가 가능하다”고 했다.
최광응 데이터정치연구소장은 “일자리와 내수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결선투표가 도입되지 않는다면 지역연합 방식으로만 집권이 가능하고 정권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3당합당을 통한 부산경남(PK) 대구경북(TK) 충청지역연합으로 집권한 김영삼, DJP 연대로 호남 충청표를 얻은 김대중, 호남 충청, PK 민주세력연합을 통해 집권한 노무현 모두 지역 연합을 통해 집권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20대 총선은 17대보다 투표수가 285만명 증가했는데 새누리당은 정당투표 35만표, 지역구투표 122만표가 늘어났으므로 정통 보수층 자체의 기본표는 모두 확보했다”며, “국민의당의 득표력은 새누리당 전통표가 아니라 부동층을 흡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소장은 이어 중위소득 이하 노동자, 블루칼라, 50대, 호남 수도권 및 대구경북 스윙보터를 겨냥해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의설명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1%재벌, 부동산 임대업자, 영세자영업자, 블루칼라, 60대, TK를, 더불어민주당은 중상층 소득 노동자, 화이트칼라, 2030세대 청년층, 수도권 및 PK 리버럴(자유주의 성향 유권자)을 지지가반으로 하고 있다.
김윤 국민의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은 “현재 국민의당과 안철수 대표에게 보내는 국민들의 지지는 기대와 격려의 차원이지, 검증된 실력과 실적에 바탕한 신뢰가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2017년 국민의당 단독집권은 이 과정의 진정성과 치열성, 그리고 객관적 결과에 따르는 부수적 선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정당이나 정파 이익이 아니라 국민과 국익이 우선인 정치를 해야 한다”며 국민들의 실질적 주권행사가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국민의 삶과 동떨어진 채 민의를 대변하지 못하는 정치를 극복하고 직접민주주의를 도입해야 한다”며 “국민직접입법(국민발안)과 국민파면(국민소환)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