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사진>가 2일 임기 마지막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정책위의장으로 시작해 최근 당 대표 대행까지 15개월 동안 파란만장하고 다사다난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리고 “부족한 저를 정책위의장에서 원내대표로 합의해줬던 순간, (4ㆍ13 총선) 공천 과정에서 심각한 갈등을 봉합하려는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때 굉장히 고통스러웠다”고 고백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를 마치고 기자 간담회를 열어 “국민들 곁에서 민생 원내대표가 되겠다는 각오로 노력해왔지만 부족한 점이 많았던 시간이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임기를 돌아보며 “한중FTA 비준 동의안과 대북 규탄 결의안 통과, 기업활력제고법과 관광진흥법, 테러방지법 통과가 의미 있는 성과였다”라고 자평했다. 하지만 “서비스발전기본법과 청년ㆍ중장년층 일자리를 위한 노동개혁 4법을 아직 처리 못한 것이 대단히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서비스발전기본봅과 노동개혁 4대 법안은 새누리당이 요구하는 여야 쟁점법안으로 19대 마지막 임시국회 내 처리가 불투명한 상태다.

원 원내대표는 또 최근 차기 원내대표 후보들이 ‘수직적인 당청 관계를 수평적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하는 것을 두고 “당청 소통에 큰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임기 동안) 당ㆍ정ㆍ청 정책조정협의회를 자주 했고 당의 입장을 관철시킨 적도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협상 파트너였던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대한 평가도 잊지 않았다. 원 원내대표는 “이 원내대표가 인간적으로는 좋은데 협상 파트너로서 힘들었다”며 “한중FTA (비준을 협상할) 때 이 원내대표가 인터뷰하는 식당 밖에서 밥을 시켜놓고 기다린 적도 있다”고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또 “(테러방지법 통과를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를 할 때에도 이 원내대표의 집념이 대단했다. 힘든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 향후 거취를 묻는 질문에는 “친박, 비박 갈등이 아니라 국민에게 어떻게 좋은 비전과 정책을 줄 수 있을지 제로베이스에서 고민한 뒤 무엇을 할 지 결심하겠다”며 “일단은 쉬고 싶다”고 즉답을 피했다.

오는 3일 새누리당이 다음 원내대표를 선출하면 원 원내대표의 임기는 끝난다. 19일로 예정된 본회의와 20대 국회 원 구성 협의는 새 원내대표가 맡는다. 원 원내대표는 국회 운영위원장으로서 19대 국회 임기를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