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성 어필’ 전년比 14.7% 증가 1분기 승인금액 166조4000억 연초 경기 회복세 지연으로 가계와 기업의 경제심리가 위축됐음에도 불구하고 카드 사용액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제의 편의성이라는 카드의 장점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166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7%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6.1%)보다 2배 이상 확대된 것이다.

전체 카드 승인금액에서 공과금을 제외한 승인금액은 150조66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0% 늘어났다. 전체 카드 승인 건수도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5.9% 늘어난 35억1000만건을 기록했다. 1분기 카드 승인액 급증은 가계와 기업의 체감경기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는 것과 반대되는 결과다. 경제심리지수(ESIㆍ순환변동치 기준)는 올 들어 90(1월)→89(2월)→88(3월) 등으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연구소는 2월 윤달의 영향으로 영업일수 증가효과가 있었고 결제시장에서 카드의 편의성이 확대되는 현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1분기 공과금을 제외한 전체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123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8% 늘었다. 그러나 윤달 효과를 고려할 경우 증가율은 7.6%로 줄어든다.

업종별로 보면 연초 해외여행 러시에 힘입은 항공사 업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항공사 업종의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2조4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3%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증가율이 -1.1%였던 것과 대조된다.

저유가에 따른 유류할증료 인하, 저가항공사들의 신규노선 확대, 항공사 간 경쟁에 따른 항공료 인하 등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유통업종의 카드 승인금액은 전년동기 대비 11.1% 증가한 2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편의종 업종의 승인액 증가율이 무려 46.2%에 달하며 유통업종의 성장세를 견인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5.2%)과 비교해 10.9%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즉석식품, 가공식품, 담배 등의 판매가 증가하고 점포 수가 확대되면서 편의점 매출이 증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 결혼과 이사 성수기를 앞두고 혼수, 가전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백화점 업종의 승인금액도 전년동기 대비 8.6%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주유소 업종은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카드별로는 신용카드 승인금액이 1분기 131조95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5% 증가했다.

체크카드는 전년동기 대비 15.6% 늘어난 34조2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승인 건수는 신용카드가 21억4500만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13.1% 늘었고, 체크카드는 13억5800만건으로 20.8% 증가했다.

전체 카드의 평균 결제금액은 1분기 4만7408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전통시장, 편의점 등에서 소액 카드결제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결제금액 소액화 현상이 지속한 것으로 보인다.

신용카드 평균 결제금액은 6만1526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 늘었지만, 공과금을 제외할 경우 5만5772원으로 4.69% 감소했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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