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한화이글스의 지난해 9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총 합 600억원이 넘는 돈을 야구장과 FA 및 노장 선수 영입에 쓴 결과, 전체 수입은 전년 대비 10% 가량 늘어났지만, 씀씀이가 더 커지면서 전체적으로 손실폭도 늘었다.
여기에 최근 불거지고 있는 감독의 경기운영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 또 특정 선수에 대한 벌투 및 혹사 논란 등으로 프로야구단의 숨은 가치인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도 급격하게 반감될 것으로 우려된다.
18일 한화이글스가 공개한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511억원으로 전년 475억원보다 약 36억원이 증가했다. 동시에 영업손실도 7억원에서 9억2000여 만원으로 30%가량 늘었다. 지난해 ’마리화나‘ 열풍에 관중수 및 선수 유니폼 및 다양한 관련 용품 판매가 늘었지만, 동시에 구단 운영 비용도 크게 늘어난 결과다.
김승연 그룹 회장이 10%의 지분을 직접 보유하고 있고, 또 지주사인 ㈜한화와 한화케미칼, 또 한화타임월드 등이 각각 40%에서 10% 씩 지분을 나눠 가지고 있는 한화이글스는 지난해 선수단 운영비로만 341억원을 사용했다. 이전 해 307억원 대비 34억원 가량 늘어난 수치다. 여기에 사업비와 경기진행비로 각각 5억원이 넘는 돈을 추가 지출했다.
반면 광고수입과 입장수익 증가폭은 늘어난 운영비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한화이글스의 광고수입은 117억원으로 이전 해 97억원 대비 20억원이 늘었다. 입장수입은 7억5000여 만원으로 약 2억5000만원이 증가했다.
문제는 김성근 감독 부임 이후 2년차인 올해 더 많은 FA선수, 또 각 구단에서 이런저런 경로로 상대적으로 고령의 고연봉 선수 영입을 늘린 올해다. 선수연봉을 포함한 운영비는 지난해 이상 늘어날 것이 분명한 가운데, 초반 연이은 구설수와 성적 하락에 매출 및 수입 증가는 이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대기업 브랜드 가치 제고라는 숨은 매출을 가지고 있는 국내 프로야구단의 현실에서, 구단을 둘러싼 이런저런 부정적인 뉴스는 더욱 뼈아프다. 지난해 나름 시증 종반까지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며 SNS 등에 긍적적인 내용이 주로 언급됐다면, 올해 개막이후 상황은 정 반대로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야구단 한해 적자액을 보존하고도 몇 십억이 남는 보이지 않는 광고 효과가 뚝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토토 수익금 배분 등을 위해 프로야구단을 평가한 결과 한화이글스는 지난해 1위에 올랐다. 마케팅 예산 비중, 구단별 시즌 평균 시청률, 구단별 중계권 수입, 유료 관중 증가율, 지역별 관중 유치 증가율, 입장 수입 증가율, 구단 상품 매출액, 모기업 지원 외 스폰서 금액(현금만), 리그 순위(팀 성적) 등으로 평가한 결과, 지난해 우승팀 두산베어스는 물론, 인구 1000만 서울을 연고지로 하고 있는 LG트윈스나, 구도 부산이 홈그라운드인 롯데 자이언츠보다 더 높은 가치를 지난 한 해 동안 달성한 것이다. 하지만 개막 약 보름이 지난 지금까지 한화이글스를 이 기준으로 평가하면,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 명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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