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우리은행이 이르면 내달부터 중소기업 대출 만기 사전 안내시기를 1개월 앞당기는 방안을 시행한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DM을 통한 중소기업 대출 만기도래 안내시기를 기한 1개월 전에서 2개월 전으로 당기기로 하고 내달 시행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다.

이번 개선안이 시행되면 본점 여ㆍ수신 센터에서 대출일자 및 금액, 만기일, 만기 연장 안내 등을 담은 DM을 일괄적으로 발송하게 된다. 기존에 영업점별로 자체적으로 전화를 통해 만기 안내를 하는 방식도 유지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영업점과의 거래를 통해 만기를 인식하고 있지만 간혹 잊는 경우가 있었다”면서 “기업들이 만기도래 시점을 조금 더 빨리 인지해 자금관리 계획을 세우기 용이하도록 안내시기를 앞당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은행권에 중소기업 대출 만기 안내 절차를 개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가장 먼저 관련 작업을 거의 마무리한 것으로 안다”면서 “다른 은행들도 대부분 내규를 마련한 뒤 전산 작업 중으로 상반기에 순차적으로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움직임은 은행들이 중소기업에 친화적인 금융지원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써달라는 당국의 주문에 따른 것이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중소기업의 대출 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주요 시중은행들은 올 들어 중소기업 대출 금리를 올리는 추세다.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중소기업 마이너스대출 금리는 1월 평균 6.01%에서 3월 6.67%로 뛰어올랐다.

IBK기업은행의 금리는 6.25%에서 6.33%로 올랐고 KEB하나은행도 4.82%에서 5.09%로 상승했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4.53%를 유지하다가 3월에 4.72%로 올라갔다.

신용대출 금리도 심상찮은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KB국민은행 금리가 1월 6.24%에서 3월 6.79%로 상승한 것을 비롯해 신한은행(4.21%→4.47%), 우리은행(5.32%→5.60%), IBK기업은행(6.08%→6.12%) 등 대부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조건을 강화하면서 돈을 빌리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대출태도지수는 지난해 4분기 -3에서 1분기 -6, 2분기 -9 등으로 악화됐다. 경기 회복세가 지연되면서 중소기업 대출에 경계감을 갖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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