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에서 대기업 총수로 올라선 서정진(60·사진) 셀트리온 회장이 또 다시 벤처기업의 성공신화를 썼다.
그는 제약ㆍ바이오 업계에 발을 들인지 14년 만에 회사를 ‘대기업 집단’으로 성장시켜 대기업 총수 반열에 이름을 올린데 이어 ‘첫 작품’을 세계 최대 미국 시장에 진출시키는 데 성공했다. 명실공히 ‘샐러리맨 신화’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전기와 자동차 회사의 임원 출신으로 공학도였다. 그러나 회사가 도산하면서 회사를 떠났다. 이후 맨땅에서 셀트리온을 창립했고, 약 14년만에 지금의 셀트리온을 만들었다.
서정진 회장은 건국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삼성전기에 입사했다. 1985년에는 ‘한국생산성본부’라는 공공기관으로 이직했다. 당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 인연이 돼 불과 34살의 나이에 대우그룹의 임원으로 발탁ㆍ영입됐다.
하지만 시련이 닥쳤다. 1997년 IMF 외환위기로 대우그룹이 공중 분해되면서 결국 회사를 떠나야 했다. 월급쟁이 생활을 마감하고 3년 후인 대우자동차 시절 만난 옛 동료와 세운 회사가 바로 셀트리온이다.
당시 정보통신(IT) 벤처 붐이 일면서 IT 업계에 대한 관심이 쏠리던 시기였으나, 서 회장은 오리지널 바이오 의약품의 특허가 2013년부터 만료된다는 사실을 알고 바이오의약품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당시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음에도 확실한 의지를 갖고 새 사업에 뛰어 들었다. 그의 선택은 적중했다. 램시마는 세계 70여 개국 판매에서 더 나아가 세계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벤처기업으로 출발한 셀트리온은 최근 공정위로부터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명실상부 서 회장은 국내에 드문 자수성가형 ‘1조 자산가’로 기록됐다. “누구나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겠다. 샐러리맨의 롤모델이 돼야 한다”던 소신을 현실로 변화시킨 것이다.
김양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