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슈퍼리치팀 윤현종 기자] 외식업체 미스터피자가 속한 MPK그룹 직원들은 평균 3년여를 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규직을 포함한 직원 1인당 평균연봉 또한 2000만∼3000만원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나 최소 400억원 이상 재산을 쥔 오너 정우현(68)회장과 묘한 대조를 이뤘다.
MPK그룹이 최근 3년 간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이 회사 남녀직원 425명(정규직 421명ㆍ기간제 4명) 평균 근속연수는 3.39년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통계청이 집계한 전국 300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 평균 근속연수(10.9년)의 3분의1 수준이다.
과거엔 더 짧았다. MPK그룹 직원 재직기간은 2010년부터2014년까지 계속 2년대에 머물렀다. 3년을 넘긴 건 작년이 처음이다.
모두 외식프랜차이즈 및 식자재유통업에 종사하는 MPK직원들이 지난해 받은 급여는 평균 3693만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는 실제금액과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취업정보업체 잡플래닛에 따르면 미스터피자의 평균연봉은 2100만원 수준이다. MPK 측이 사업보고서에 “연 급여 총액이 실제 지급액과 다를 수 있다”고 밝힌 이유다.
반면 26년 째 재직 중인 정 회장은 2013년과 2014년 각각 5억8644만원씩을 보수로 받아갔다. 2015년엔 연봉이 5억원 밑으로내려가 의무공시대상에서 빠졌다. 등기이사 1인당 평균보수로 추정한 그의 작년 보수는 2억6000만원이다.
여기에 MPK 대주주(지분 16.78%)자격으로 받아간 현금배당도 2년 간 2억원에 이른다.
따져보면 정 회장이 최근 3년 간 회사에서 받은 돈은 16억3300만원정도다. 평균 근속연수를 채운 직원이 받은 급여보다 최대 27배가량을 더 받은 셈이다.
정 회장은‘소득’을 뺀 개인재산도 400억원 이상이다. 대량 매매 시 공시의무가 걸려있어 자유롭진 못하지만, 그가 쥔 MPK주식 1355만여주의 지분평가액(5일 종가기준)은 378억원에 이른다.
이 뿐 아니다. 부동산 가치도 상당하다. 등기부등본 등에 따르면 정 회장이 미스터피자로 외식업에 뛰어든지 5년째인 1995년 사들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 1번지 땅(324㎡ㆍ구 98평)은 작년기준 공시가격만 17억6500만원에 달한다. 20년 간 4배 가까이 뛰었다.
정 회장은 이 땅에 3층 다가구용 단독주택(연면적 406㎡ㆍ구 123평)을 짓고 1997년 부인 정 모씨에게 증여했다. 서울서도 손꼽히는 부촌에 자리한 이 집의 현 시세는 최소 35억원 이상으로 파악된다.
윤현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