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GValley = 김덕호 기자]임신 8주차에 들어선 36세 A씨(여)는 지난 설 연휴 동안 남편과 함께 시골 고향집에 다녀오는 길에 경미한 접촉사고를 당했다. 정차한 자신의 차량에 뒤차가 급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살짝 ‘쿵’하고 부딪힌 사고였다. 사고 당시에는 차량 외에 신체에 큰 문제가 나타나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그런데 설 연휴가 일주일 정도 지난 후에 갑자기 하혈이 시작됐다. 처음엔 경미하게 피가 묻어나는 정도였으나 잠시 후 더 많은 양의 피가 흘렀다. 혹시나 아이에게 이상이 생겼을까 걱정되어 서둘러 병원을 찾은 A씨에게 의사는 “최근에 충격을 받은 일이 있었느냐”고 물었고 “큰 이상은 없으나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렸다.병원 진료 이후 A씨가 생각한 것은 일주일 전에 겪은 교통사고였다. 실제 A씨는 그 길로 자동차 보험이 적용되는 한의원을 찾았고, 안정적인 임신 유지를 위한 한약 처방을 받았다.교통사고를 당하면 당시에는 부상을 확인하지 못했다가, 며칠이 지나고 나서야 통증이나 부상 부위를 확인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를 교통사고 후유증이라 한다. 당시에는 멀쩡한 것 같아도 시간이 지난 후에 구토증, 어지러움증, 목이나 등의 통증, 불면증 등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특히 임신부나 여성의 경우에 나타나는 하혈 증상은 결코 쉽게 넘겨서는 안 되는 증상이다. 한의학에서는 여성질환에 있어서 하혈을 가장 안 좋은 징후로 보며, 심신의 스트레스나 감정변화, 또는 어혈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기혈이 약해져 나타나는 것으로 본다. 때문에 단순히 적은 양의 하혈이라도 가까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고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임신부의 경우 교통사고 이후 후유증 치료를 소홀히 하면 임신 유지에 어려움을 겪어 유산을 하게 될 수도 있다. 임신 중에 교통사고를 당했다면, 신체에 이상이 없더라도 배가 뭉치고 아픈 느낌이 들기 전에 미리 한의원을 찾아 후유증 예방을 위한 치료를 받아주는 것이 좋다.설령 미혼여성이라 하더라도 사고 후 하혈이나 하복통 등 부인과적인 증상이 발생한다면 추후 임신 등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으므로 제대로 된 치료가 필수다. 사고 이후 병원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더라도, 한약과 침, 뜸 치료 등으로 사고의 충격에 의한 심신의 스트레스로부터 정상컨디션으로 되돌려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