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수도권 패배땐 책임론 부각 6월시작 전당대회가 분수령
환부를 도려내기 전에 일단 덮었다. 일단 총선에서 살고 봐야 한다는 위기감이다. ‘재수술’ 날짜는 6월 전당대회다. 새누리당 공천에서 불거진 계파갈등의 ‘중상’은 감출 수 없이 만천하에 공개됐다. 피할 수 없는 ‘대수술’이 남았다.
공천 파동을 뒤로하고 새누리당은 28일 시급히 본선 체제로 전환했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활동을 종료했고, 막판까지 이른바 ‘옥새 투쟁’을 벌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총선 지원에 나섰다. 김 대표는 지난 주말 부산 지역에서 “싸워서 이기는 건 군인 정신이고 정치는 지면서도 이기는 것”이라며 공천 내홍을 일단락했다.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새누리당 공천 갈등은 포문을 열게 된다. 대구 지역ㆍ수도권의 결과가 최대 관건이다. 대구에선 유승민ㆍ류성걸ㆍ권은희 의원이 무소속 출마한다. 보수의 심장부, 대구 민심의 ‘여당 심판’이다. 공천 갈등의 주무대였던 만큼 이번 내홍을 두고 여당 핵심 지지층이 어떻게 평가했는지 엿볼 수 있다.
수도권은 ‘유승민 역풍’의 바로미터다.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이 패배한다면, 공천 갈등을 둘러싼 책임론이 가장 먼저 거론될 전망이다. 김 대표를 비롯, 공관위, 친박계, 유 의원 등에 대한 험난한 책임 추궁이 예상된다.
총선 이후 6월부터 시작되는 전당대회가 그 분수령이다. 김 대표 임기가 만료되는 7월 전 6~7월에 열리는 전당대회다. 박근혜 대통령 임기 말 레임덕 시기와도 맞물려 있다. 유 의원 등 무소속 출마한 의원들의 복당 문제도 이 시기와 얽혀 있다. 최고위원회의 구성이 어떻게 바뀌는가에 복당 여부가 달렸다는 의미다.
전당대회를 전후해 최경환 의원의 행보도 관심사다. 당으로 돌아온 이후 전당대회를 거쳐 당 대표 직에 도전한다는 전망이 정계에 무성하다. 친박계 대표로 전면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8선에 도전하는 서청원 최고위원이 당선되면 친박계의 국회의장직 출마 여부도 주목된다. 친박계로선 국회의장ㆍ 당 대표를 모두 차지하는 대역전극을 그리는 셈이다. 2014~2015년에서 친박계는 국회의장 경선ㆍ당 대표 선출ㆍ원내대표 선거 등에서 연이어 비박계에 3연패했다.
김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