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앞으로 제주도나 전라도로 여행을 가기 전에 미세먼지 속 납, 칼슘 등 중금속 농도를 인터넷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제주권과 호남권(광주)의 미세먼지 중 납(Pb)과 칼슘(Ca) 농도를 29일부터 에어코리아 누리집(www.airkorea.or.kr)에 실시간으로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3월 백령도와 중부권(대전)의 미세먼지 중 중금속 농도 정보를 공개한데 이어 제주권과 호남권까지 확대한 것이다. 내년부터는 수도권(서울)과 영남권(울산)도 추가할 예정이다.
자료는 미세먼지 중 금속성분의 장ㆍ단기 변화를 확인할 수 있도록 2시간, 24시간, 1년 평균 농도의 형태로 제공된다. 미세먼지 속에 포함된 납은 장기간 노출될 경우 신경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물질이다. 납의 대기환경 기준은 한국(500ng/㎥, 연간), 세계보건기구(WHO) 및 유럽연합(500ng/㎥, 연간), 미국(150ng/㎥, 3개월) 등이다. 칼슘은 인체 유해성은 없지만 황사의 영향을 파악할 수 있는 대표적인 금속 성분이다.
2014년 에어코리아에 공개된 광주 지역의 미세먼지 중 납 농도는 연평균 14.4ng/㎥, 지난해 1~6월 평균 23.7ng/㎥로 국내 대기환경 기준치인 500ng/㎥ 이하로 집계됐다. 또 지난해 3~12월 백령도와 대전의 납과 칼슘 농도 평균치는 백령도가 각각 20.4ng/㎥, 81.5ng/㎥, 대전은 각각 19.7ng/㎥, 26.6ng/㎥ 등으로 기록됐다.
홍유덕 환경과학원 대기환경연구과장은 “미세먼지나 황사가 자주 발생하는 봄철을 맞아 국민들이 실외에서 활동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미세먼지에 포함된 금속성분들의 정확한 농도 정보를 확대, 제공한다”며 “측정 결과는 대기오염의 원인 규명 등 과학적인 연구 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