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조류인플루엔자(AI) 청정국 선언 한달도 안돼 경기 이천의 오리 농가에서 검출된 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확진됐다고 28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밝혔다.

이로써 2년여 만에 되찾은 AI 청정국 지위도 한 달도 안 돼 다시 잃게 됐다. 2011년 8월 청정국이 됐던 우리나라는 2014년 1월 전북 고창에서 AI가 발병해 지위를 상실했다가 지난달 28일 되찾았다. 청정국 지위는 AI 발생에 따른 최종 살처분 뒤 3개월 동안 추가 발생이 없고 바이러스가 돌아다닌다는 증거도 없다는 점을 입증할 조사 자료를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내면 얻을 수 있다.

농식품부는 AI가 전국으로 확산될 경우 청정국 지위 회복과 함께 2년 만에 재개된 닭과 오리의 홍콩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긴급 방역 조치에 들어갔다.

홍콩과의 계약은 국내 40개 수출 작업장 가운데 AI가 발생한 광역시·도 단위로 수출을 금지하게 돼 있다. 경기 지역에는 4곳의 수출 작업장이 있다. 이천시와 농식품부는 AI가 발생한 이천 농가의 오리와 병아리 1만 6000여 마리를 살처분하고 이날부터 1주일 동안 스탠드시틀(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 대상은 6427곳(농장 115곳, 도축장 2곳, 사료공장 12곳, 차량 등 6298곳)이다.

농식품부는 AI 특별대책 기간인 오는 5월까지 전국 오리 농가에 대해 ‘일제 입식·출하(All in all-out)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hchw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