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1거래일 연속 순매수펀드 환매압력 시달린 기관은18거래일 연속 매물 폭탄박스피 돌파 외국인수급에 달려

외국인 11거래일 연속 순매수 펀드 환매압력 시달린 기관은 18거래일 연속 매물 폭탄 박스피 돌파, 외국인수급에 달려

코스피 지수가 ‘라운드 넘버’인 2000 포인트 벽을 좀처럼 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 순매수에도 불구, 펀드 환매압력에 시달리는 기관이 계속해서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연초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주가가 하락할 당시 펀드 유입자금이 4조 8000여억원데 비해, 최근 기관 누적순매도는 3조원에 그치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해 코스피 2000선 아래에서 유입된 자금도 대기매물로 남아있어 당분간 기관의 환매압박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이 24일까지 11거래일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고는 있지만, 기관매물을 받아내며 지수 상승을 견인할 정도로 매수강도가 세지 않을 경우 수급측면에서 4월도 2000선 안착을 테스트하는 지리한 장세가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관 언제까지, 얼마나 더 팔까=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전날까지 11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반면 기관은 1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의 매도세는 지난달 29일부터 이어지면서 누적순매도액은 2조9924억원, 약 3조원에 육박했다.

올해 1월 1일부터 기관 자금 이탈이 시작된 2월 18일까지 펀드에서 들어온 자금이 4조8216억원이었다는 점에서 환매압력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수급상황을 보면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계속해서 순매도에 나서고 있고, 외국인들의 순매수세가 추세적으로는 이어지고 있지만 다소 주춤한 모습”이라며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강도가 다시 약해지거나 제한적이라면 지수의 상승세 또한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코스피 ‘라운드 넘버’ 2000선 당당히 돌파하려면…= ‘라운드 넘버’란 주가의 앞자리 수준이 변하는 것으로 코스피의 라운드 넘버는 2000이다.

김정환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주가가 라운드 넘버에 근접하게 되면 심리적 저항을 받아 속도조절 내지 가격조정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12월 급락 전 수준까지 주가가 회복됐고 연초 낙폭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마무리되는 상황이어서 상승탄력이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라운드 넘버에서 저항을 받고 있는 코스피가 2000선을 넘어서기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향후 주가상승은 기관의 펀드환매를 압도할만한 외국인 수급에 달려있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이 소강을 보일 수 있고, 기관이 국내 주식형 펀드를 환매하면서 수급공방이 이어질 것”이라며 “한국 증시의 박스권 돌파는 외국인 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현 증시를 주도하는 외국인 매수세력은 수익률을 지수 수준으로 따르는 패시브 외국인이며, 패시브 외국인이 주도하는 장세에서는 신흥국 투자심리가 수급을 주도한다고 봤다. 국내에 유입되는 패시브 외국인들의 자금은 아시아지역ㆍ신흥국 인덱스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 등으로 묶인 포트폴리오에 배분된 것들이다.

패시브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기 위한 조건은 달러약세다. 미국의 통화정책 완화기조 유지, 위험선호 개선, 달러 약세는 외국인의 신흥국 매수로 이어지고, 한국 증시로 자금배분이 이뤄져 국내 증시에 유리하다는 해석이다.

문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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