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국민연금공단 최광(69) 전 이사장과 홍완선(61) 전 기금운용본부장(기금이사ㆍCIO)이 학계에 몸 담았다. 이들은 연임 문제로 갈등을 빚다 물러난 바 있다.
19일 공단에 따르면 최 전 이사장은 이달 21일부터 성균관대 석좌교수로 강단에 선다. 홍 전 본부장도 퇴임 후 모교인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특훈교수로 활동한다.
최 전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12일 상급기관인 보건복지부의 반대에도 당시 임기가 11월 3일까지인 홍 전 본부장에게 ‘연임 불가’ 방침을 통보했다. 그러자 복지부가 협의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최 전 이사장에게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반면 최 전 이사장은 자진사퇴는 없다며 버티다 지난해 10월 27일 퇴임했다. 현 정부의 국정운영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는게 이유였다. 2013년 5월 24일 이사장(3년 임기)에 임명됐던 그의 임기는 올해 5월 24일까지였다. 최 전 이사장은 홍 전 본부장의 연임 불가 결정에 대해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의 규정에 따라 이사장에게 부여된 고유권한을 정당하게 행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전 이사장은 부산고를 나왔고, 정ㆍ재계에 인맥이 널리 퍼진 미국 위스콘신대 출신이기도 하다. 1985년부터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로 강단에 섰던 그는 김영삼 정부 말기 복지부 장관을 지냈다. 박근혜 대통령과는 대선 후보 캠프에서 인연이 있다.
홍 전 본부장은 최 전 이사장의 연임 불가 통보로 지난해 11월 3일 공식 임기가 끝났다. 하지만 후임 공모 작업이 3개월 넘게 늦어지면서 올해 2월 15일 퇴임했다. 홍 전 본부장은 국민연금 규정에 따라 후임 본부장이 취임할 때까지 계속 업무를 맡았다. 대구고출신의 홍 전 본부장은 하나대투증권 부사장, 하나은행 부행장을 각각 지냈다. 이어 2013년 11월 2년 임기의 기금운용본부장으로 임명됐다. 기금운용본부장은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퇴임 후 3년간 금융업계에 취업할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