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두산그룹 박용만 회장이 그룹 회장직을 2일 오후 사퇴했다. 형제 승계를 원칙으로 한 두산이 창업주의 3세대에서 4세대로 회장직을 넘겨주게 됐다.
차기 두산그룹 회장은 박정원 현 ㈜두산 회장이다. 박정원 회장은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고(故) 박두병 창업 회장의 맏손자다. 두산으로서는 오너 4세대의 맏형이 경영 총괄에 나서는 것이다.
두산家는 그동안 형제 승계를 원칙으로 회장직을 번갈아 이어나갔다. 박용만 회장 이전에는 박용성 회장, 박용현 회장 등이 그룹 회장직을 수행했다.
두산 3세 가운데 유일하게 회장직을 달지 않은 건 막내인 박용욱 이생그룹 회장이다. 그는 다른 형제들과는 달리 일찌감치 두산그룹을 나와 별도로 지난 1992년부터 개인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두산그룹 경영권 승계와는 인연이 깊지 않다.
앞서도 재계에선 박정원 회장이 유력한 두산그룹 차기 회장이라고 꼽혀왔다. 주요 계열사의 요직을 거치면서 전임 두산그룹 회장과 비슷한 전철을 밟아왔기 때문.
특히 박용만 회장의 두산그룹 승계 과정과 박정원 회장의 상황은 비슷한 점이 많다. 박용만 회장은 지난 2009년 두산건설과 ㈜두산의 회장을 3년 겸임한 후 두산그룹의 회장에 올랐다.
박용만 회장이 두산그룹의 회장에 오른 지난 2012년, 박정원 회장은 3년 전 박용만 회장이 달았던 두산건설과 ㈜두산의 회장 직함을 그대로 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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