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증권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따라 물갈이 되고 있다.
영업 환경이 갈수록 악화되는 가운데, 최근 잇단 대규모 M&A(인수합병)를 통해 시장이 대형증권사 위주로 재편되면서, 증권사마다 CEO교체를 통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신임 수장을 앞세워 최근 급변하는 금융 환경과 증권 시장 변화에 신속히 대처하는 한편, 조직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현재까지 하나금융투자를 비롯한 한화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토러스투자증권, BNK투자증권 등이 CEO를 새롭게 선임하고 쇄신 움직임에 나섰다.
하나금융투자는 2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대표에 이진국 전 신한금융투자 부사장을 내정했다.
이 전 부사장은 대우그룹과 롯데그룹을 거쳐 신한금융투자 법인영업본부장, 경영지원본부 부사장 및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한화투자증권도 신임 대표에 여승주 부사장을 새롭게 선임했다. 여 대표는 지난 2002년 한화생명 인수합병(M&A)당시 실무 총괄을 맡았고, 삼성 4개 계열사 인수 핵심 실무 책임자로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한화그룹내 대표적 금융투자 리더로 꼽힌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2008년 현대중공업이 인수한 이후 8년간 CEO 자리를 유지한 서태환 대표 후임으로 주익수 전 하나금융투자 IB(투자은행)부문 대표를 선임했다. 하이투자증권은 IB전문가인 주 대표를 앞세워, 새로운 도약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토러스투자증권도 강석호 전 동부증권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하고 재도약에 나섰다. 토러스투자증권은 강 대표 영입으로 IB사업부 등을 신설하는 등 특화전략으로 승부한다는 계획이다.
BNK투자증권도 신임 사장으로 안효준 교보악사자산운용 전 대표를 영입하는 등 올들어 증권업계 CEO교체 움직임이 활발하다.
반면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증권가 사상 최장수 CEO‘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 김해준 교보증권 대표는 사실상 연임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금융지주는 이달 20일 임기 만료를 앞둔 유상호 사장을 최근 재선임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이달말 열리는 주주총회를 거치면 유 사장의 연임이 최종 확정된다. 이에 따라 유상호 사장은 9번째 연임에 성공해 10년 연속 한 회사를 이끄는 전대미문의 대기록을 세운다.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도 4번째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이사회를 통해 김 사장을 사내등기이사로 단독 추천, 이달 18일 예정된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재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조웅기ㆍ변재상 미래에셋증권 공동대표,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대표,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 등의 연임도 유력시되고 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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