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 전세계 억만장자는 1810명. 1년 전보다 16명이 줄었다. 이들 억만장자가 보유한 재산도 총 6조4800억 달러(약 8000조원)으로 1년전 보다 5700억 달러(약 704조원)이 줄었다.
불안정한 주식시장, 30달러대를 밑도는 초저유가, 달러 강세 등으로 인해 전세계 부(富)의 지도가 크게 변했다. 전세계 억만장자 숫자가 두 자리 수 이상 줄어든 것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또 이들의 총 재산이 줄어든 것도 2010년 이후 처음이다. 그 만큼 경기침체로 인한 부(富)의 부침이 심했다는 얘기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1일(현지시간) 발표한 ‘2016년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에 따르면 억만장자들의 지난해 평균 재산은 39억(약 4조8200억) 달러로 지난해 보다 3억 달러(약 3700억) 줄었다.
억만장자 리스트에 새로 이름을 올린 이는 198명에 달한다. 하지만 221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억만장자에서 빠졌다. 지난해와 올해 모두 억만장자에 이름을 올린 이들 중 재산이 늘어난 이는 501명에 불과하다. 이 보다 많은 892명이 재산이 줄었다.
상위권 억만장자들의 변동을 보더라도 부(富)의 부침을 뚜렷히 알 수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20대 상위 억만장자들의 재산 총액은 8990억 달러로 지난해 보다 700억 달러가 줄었다. 또 20대 억만장자 중 순위를 그대로 유지한 사람은 빌 게이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와 투자 귀재 워렌 버핏 단 두 사람에 불과하다.
빌 게이츠는 올해에도 세계 최고 부자 타이틀 방어전에 성공했다. 3년 연속이다. 빌 게이츠는 올해를 포함해 최근 22년 동안 17번 1위에 오르는 기염도 토했다. 하지만 빌 게이츠의 재산도 올해 750억 달러(약 92조7375억원)로 1년 전보다 42억 달러나 줄었다.
워렌 버핏도 올해 평가 재산이 608억 달러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위를 기록했다.
상위 20대 억만장자 중 가장 성적표가 초라한 이는 멕시코의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이다. 카를로스 슬림은 재산이 500억 달러로 지난해 2위에서 올해엔 4위로 주저 앉았다. 카를로스 슬림이 1년 동안 날린 재산은 무려 220억 달러(약 27조원)가 넘는다.
반면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는 상위 20대 억만장자 중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올해 31세의 저커버그는 총 재산이 446억 달러로 1년 사이에 112억 달러가 불어났다. 억만장자 순위도 지난해 16위에서 올해엔 6위로 10계단이나 껑충 뛰어 올랐다.
한편, 최연소 억만장자는 올해 19세인 노르웨이의 알렉산드라 안드레슨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담배사업으로 성공한 부모님으로부터 부를 물려 받아 12억 달러의 재산을 갖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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