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테러방지법 국회 본회의 의결을 저지하기 위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ㆍ무제한토론)로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여당은 필리버스터로 안보마저 무방비 상태로 만들려 한다며 극렬 반발하고 있다.
필리버스터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이종걸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더민주 비대위회의에 참석해 “우리 더민주는 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인권을 보호하기 위해서 헌정사에 획을 그을 무제한 토론을 시작했다”며 “이는 부당한 권력에 대한 정의로운 분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터넷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국민들도 성원해주고 있다. 우리나라 포털 10대 검색순위에 필리버스터 관련한 5개 검색어가 10시간 이상 계속되고 있다.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무제한 토론은 다수당의 횡포와 독주를 견제하고, 의회주의와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하나의 투쟁수단이고 과반으로 행해지는 과반 독재를 막기 위한 야당 최후의 보루”라고 했다. 박영선 더민주 비대위원 역시 “테러방지법 독소조항을 고치자는 것”이라며 “사생활 보호와 국가 안보사이에서 야당이 현명한 중간점을 찾기 위해 이렇게 힘겹게 싸우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당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문병호 국민의당 의원은 23일 김광진 의원에 이어 필리버스터 발언자로 참석해 1시간 49분 동안 발언한 바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마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테러방지법이 필요하다”면서도 “그러나 우리 국민의 인권과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도 있는 만큼 적절한 법적 통제권이 충분히 법안에 반영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국회의장과 각 당 대표가 합의를 이룰 때까지 끝장토론을 하는 것을 제안한다며 "그것이 문제해결 방법이며 필리버스터를 끝내는 일“이라고 했다.
새누리당은 국민안전에 대한 테러라며 필리버스터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40년만에 도입된 필리버스터의 첫 작품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테러방지법 저지라니 경악과 분노를 금치못한다”며 “지금과 같은 엄중한 안보상황에서테러방지법 필리버스터는 국민안전에 대한 테러”라고 했다. 그러면서 “테러방지법은 있을 수 있는 테러를 예방하는데 목적이 있는 법안”이라며 “필리버스터를 즉각 중단하고 테러에서 안전하게 지키 기위한 테러방지법 처리를 간곡하게 호소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