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자궁경부암에 걸린 여성의 자궁 안에서 썩은 거즈가 발견됐다. 치료 도중 삽입된 거즈가 처리되지 않으면서 그대로 부패한 것이다. 여성은 이후 병세가 급격히 악화돼 사망했다. 현재 유족들은 의료진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24일 CBS는 40대 여성 A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재발한 자궁경부암 치료를 위해 대전의 한 대형병원을 찾았다.
방사선 치료 도중 출혈이 발생하자 의사는 지혈용 거즈 3장을 겹쳐 자궁 입구에 넣어주며 “출혈이 멈추면 거즈를 빼시라”라고 말했다.
A씨는 의사의 지시대로 출혈이 멈춘 뒤 거즈를 뺐지만, 약 10여 일 뒤 A씨의 몸에서는 이상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의사는 “자궁암을 치료할 때는 원래 냄새가 난다”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약 40여 일 가까이 진행된 방사선 치료를 모두 마쳤지만, 이상하게도 A씨의 증상은 하루가 다르게 악화됐다.
결국, A씨는 서울로 병원을 옮기기에 이르렀고, A씨의 몸 안에서 썩어버린 솜뭉치를 발견했다. 과거 자궁 입구에 넣어뒀던 거즈 3장 중 한 장이 뒤늦게 발견된 것이다.
A씨는 이후 병세가 급격히 악화돼 자궁경부암 재발 반년여만인 이달 5일 숨을 거뒀다.
현재 A씨의 유족은 거즈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의료진 과실을 인정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해당 의료진의 사과 태도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해당 병원 측은 “”해당 의료진도 이번 일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썩은 거즈 논란에 대해서는 ”환자에게 출혈이 멈추면 (거즈를) 빼도록 안내했다“며 ”입원 환자였다면 확인할 수 있었겠지만,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확인할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sh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