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춘제(春節ㆍ중국 설)연휴 이후 몸살을 앓을 것으로 우려를 자아냈던 중국증시는 상대적으로 ‘선방’하며 한주를 마감하고 있다.

춘제기간 글로벌 증시 폭락에 큰 폭의 하락이 예상됐던 중국증시는 춘제이후 첫 거래일인 15일 -0.63% 하락하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수치도 나쁘지 않다. 중국 상무부가 지난 14일 발표한 춘절기간 소비자판매는 7억5400만 위안으로 전년 같은기간 보다 11.21% 늘었다. 2012년이후 둔화세를 보였던 춘절기간 소비재 판매 증가율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여행과 영화등 문화관련 소비가 크게 늘었다. 연휴기간 여행을 선택하는 중국인이 많아지며 여행수입증가율이 전년보다 개선됐다. 중국 박스오피스도 춘제연휴기간 30억위안을 돌파, 전년동기대비 69% 성장했다. 온라인 훙바오(紅包ㆍ세뱃돈) 열풍에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인터넷 업체들이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미국의 3월 금리인상이 사실상 물건너 가면서 달러화 강세가 완화되고 있고, 이란이 러시아 등 4개국의 산유량 동결 합의를 지지하는 등 산유국의 감산 협의 기대로 유가도 반등하며 글로벌 증시도 점점 안정을 찾아가는 모양새다.

이처럼 국내외 불확실성이 잦아들면서 중국증시의 시선은 3월 양회(전국정치협상회의, 전국인민대회)를 향하고 있다. 실제로 2013년을 제외하고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중국증시는 춘제 이후부터 양회 개막정까지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는 연초부터 급락세를 보였기 때문에 단기간 양회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더 커졌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단기급락과 양회 정책수혜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업종과 종목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책기대는 증시 전체보다 관련기업이나 업종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미디어, 의료장비, 전인대 정책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부동산에 주목하라”고 말했다.

과거 양회 이후 증시흐름이 양회 전에는 정책기대로 주가가 상승하고, 양회기간 소폭 조정을 받다가 정책이 결정되면 후속 조치에 대한 기대로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정부 정책 강도보다 위안화 환율 움직임이 더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3월 중순 예정된 미국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일본중앙은행(BOJ), 유럽 통화정책회의에 주목해야한다”며 “대외 금융환경이 안정된다면 과거와 같은 패턴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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