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춘제(春節ㆍ중국 설) 연휴를 마치고 열흘만에 개장하는 중국증시에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긴 춘제 연휴를 마치고 15일 개장한 중국 증시는 2.8% 하락한 2684.96으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낙폭은 점차 줄고 있다.
중국 증시는 5일 거래를 마지막으로 지난한주간 휴장했다. 연휴 기간 동안 나온 국제유가 급락, 유럽 은행권 리스크 등이 한꺼번에 반영될 것이란 우려가 높았지만, 의외로 선전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각종 글로벌 악재들의 동시 반영으로 일시적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성연주 대신투자증권 연구원은 “상해종합지수는 홍콩과의 동시상장 종목 비중이 큰 은행주 낙폭 확대가 증시에 반영될 것”이라며 “12일 미국에 상장된 중국ETF(상장지수펀드) 반등폭(2%~2.5%)을 감안하면 3% 정도 조정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중국 신용부도스와프(CDS)추이도 불안하다. 중국 CDS는 지난 10일 150.5bp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 11일에는 148.5bp로 다소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중국 금융시장이 불안한 상태임을 보여준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중국 증시 및 위안화 흐름은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춘제 연휴기간 동안 확인할 수 있었던 가격들이 다소 엇박자를 보여주면서 불확실성 리스크를 높였다”고 지적했다.
15일 개장초 중국 증시 조정에도 불구, 중국 금융당국의 개입으로 낙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닛케이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런민은행 총재는 13일(현지 시간) 증시개장을 앞두고 투기세력에 경고와 시장심리 안정시키기에 나섰다.
그는 “중국은 세계 최대의 외환보유액의 국가이며, 위안화 시세를 유지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며 “투기세력이 외환시장을 좌우하도록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인민은행은 1월부터 춘절전까지 3조 20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 공급을 실시했다.
특히 역대 처음으로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연속으로 공개시장조작을 통한 역RP(환매조건부채권)매입에 나섰다.
성 연구원은 “춘절연휴가 끝나면서 공개시장조작을 통한 자금 회수 금액이 크게 증가해, 이번주 약 5950억 위안 자금이 흡수될 예정이다”라며 “추가지준율 인하 혹은 역RP매입 등 유동성 공급 실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15일 발표되는 1월 중국 수출입 지표도 변수다. 달러화 기준 1월 수출이 전년대비 1.8%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예상치보다 더 많이 줄어든다면 중국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 변동폭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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