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개성공단기업협회는 12일 공단 폐쇄와 관련해 남한 정부의 실질적인 피해 보상을 촉구하고 남북 양측에 공단을 되살리라고 호소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이날 오후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성공단 전면중단 관련 비상총회를 한 후 결의문에서 “정부의 후속 대책으로 기업의 실질적인 피해 보상이 이뤄지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 양 정부는 남북 경협과 평화공존의 상징인 개성공단을 되살릴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협회는 “정부의 엄중한 상황인식을 이해하지만 전시상황도 아닌 상태에서 군사작전 하듯 설 연휴에 개성공단 전면 중단을 결정한 것은 부당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른 기업 피해에 대해 모든 책임이 정부에 있음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피해 지원’이라고 하지만 우리는 ‘피해 보상’이라고 분명히 말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정부는 입주기업의 생존을 위해 원·부자재, 완·반제품 등의 반출을 할 수 있도록 기업대표단의 방북을 허용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순식간에 일터를 잃은 공단 종사자의 재취업 및 생계마련 대책을 신속히 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부의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결정에 대해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총선을 겨냥한 대북 몰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정부가 공단 가동 중단에 따른 피해는 북한보다 한국 측 입주 기업이 더 크다는 것을 알면서도 4월 총선에서 보수층 결집을 위해 남북 대결 구도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는 게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의 주된 판단이다.
앞서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맞는가. 원·부자재나 설비는 어떻게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가 현행범으로 체포된 것도 아닌데, 국가에서 손해를 책임져 주는 것도 아니면서 정리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은 줘야 되는데 이렇게 하면 안 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정 회장은 “국내 정치적 요소가 이번 결정에 상당 부분 작용했다고 감히 말씀드린다”며 “맹목적 보수 사람들이 많으니 (이번 총선에서) 표심을 생각해 비합리적인 조치를…(취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공단 가동 중단에 따른 우리 기업의 피해는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피해 규모는 수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11일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의 주가는 크게 떨어졌다. 스마트폰 부품을 생산하는 한 기업의 주가는 무려 24%나 하락했다.
북한이 개성공단 전면 폐쇄와 함께 자산 동결을 발표함에 따라 입주 기업들의 직간접적인 피해가 최대 수조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앞서 2013년 4월부터 9월까지 160여 일 동안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됐을 당시, 입주 기업들은 피해 규모가 1조 원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시 통일부는 서류 증빙이 가능한 부분만 실제 피해로 인정해 약 7000억 원을 피해액으로 산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