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강원도개발공사가 참여한 지역축제에서 수억원의 ‘임금체불’이 발생하면서 용역 직원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강원도개발공사는 ‘방만 경영’으로 6년 연속 적자를 내면서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최저등급을 받았다. 문제가 된 지역축제도 잘못된 수요예측으로 무리하게 시설을 짓고 유지ㆍ보수비용까지 발생하면서 근로자 임금, 중장비 임차료 등 11억원이 미지급됐다.

5일 강원도에 따르면 강원도개발공사는 동계올림픽 붐 조성을 위해 지난달 1월 평창 알펜시아에서 ‘하얼빈 빙설대세계’를 개최했다.

시행사는 ‘㈜트루이스트’. 강원도개발공사는 행사 부지를 제공하면서 후원사로 참여했다.

하얼빈 빙등제는 지난해 11월부터 행사 준비에 들어갔다. 당초 12월23일 개막할 예정이었지만 이상고온으로 얼음조각이 녹아 30일로 연기했다. 축제가 미뤄지면서 행사 시설에도 문제가 생겼지만 좀처럼 수은주는 떨어지지 않았다.

행사는 당초 계획보다 보름 넘게 연기되면서 지난달 8일 점등식을 갖고 개막했다. 녹아버린 얼음조각을 다시 제작하는 등 시설 유지ㆍ보수이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얼음조각을 제작한 중국 조각가들도 6억원 가량의 임금을 받지 못했다.

여기에 수요예측마저 빗나갔다. 주최 측은 관람객 94만명을 목표했지만 현재 20만명도 찾지 않았다. 행사장에 입점한 일부 음식점은 아예 장사를 중단했다.

근로자들은 트루이스트를 비롯해 용역 계약을 체결한 시공사 ‘시큐팜’과 후원사 강원도개발공사에 체불임금 해결을 요구했지만 이들은 책임 회피에 급급했다. 지방공기업인 강원도개발공사마저 등을 돌리면서 근로자들이 분노하고 있다.

강원도개발공사 관계자는 “직접 투자가 아닌 후원사로 참여해 시공사와 용역 업체 선정, 자금 집행에 관여할 수 없다”고 발을 뺐다. 시공사인 시큐팜은 용역 업체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아 근로자들이 고용노동부에 고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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