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중독 수준의 알코올 의존증 환자는 평균 두달간 입원해 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은 퇴원 후에는 병원 방문을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알코올 의존 환자의 퇴원 후 지속적 외래 방문 영향 요인’(김경훈, 안이수) 보고서를 보면 알코올 의존 환자의 평균 입원일수는 60.3일이었다.
보고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0년 진료비 청구자료 중 ‘알코올 의존성 증후군’(질병코드 F102)으로 입원한 1만8천835건의 퇴원 후 외래 진료 등을 분석했다. 알코올 의존 환자의 40.2%는 퇴원 후 30일 이내에 1번 이상 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한달에 최소 1회 이상 진료를 받은 지속적 외래 방문율은 2개월(24.9%),3개월(17.4%), 4개월(13.0%), 5개월(10.2%), 6개월(8.3%) 등 시간이 갈수록 급격히 감소했다. 젊은 연령층일수록 퇴원 후 알코올 의존증 치료 관리가 부실했다.
퇴원 후 6개월간의 지속 방문을 보면 60세 이상 환자가 14.0%로 가장 많았지만 50대(8.9%), 40대(6.0%), 30대(4.7%) 등 나이가 어릴수록 진료 방문이 적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지속 방문율이 7.9%로 여성(11.7%)보다 낮았다. 또, 의료비지원을 받는 의료급여 환자의 지속적 방문이 일반 환자보다 더 적은 편이었다.
나이, 성별, 의료급여 등은 지속적으로 진료를 받을 가능성에도 영향을 미쳤다. 18~29세를 기준으로 볼 때 50대는 병원을 꾸준히 찾을 가능성이 1.4배 높았다. 60세 이상 알코올 의존증 환자의 경우 지속 방문 가능성이 2.1배였다. 여성은 퇴원 후 한달에 1회 이상씩 진료받을 가능성이 남성보다 1.6배 높았다.
반면 의료급여 환자는 일반 환자와 견줘 방문 가능성이 0.7배로 낮았고 이전에 알코올 의존증으로 입원했던 환자는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경우의 0.5배였다.
보고서는 “입원 치료 중심의 알코올 의존 치료 시스템으로 외래 방문이 낮은 편”이라며 “알코올 의존 환자의 외래 진료 방문 관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속적 방문율이 낮은 젊은 연령, 남성, 의료급여 환자 집단 등에 초점을둔 퇴원 교육과 지역사회 서비스 연계를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하는 ‘보건사회연구’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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